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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신차 안전도평가, 자동차성능연구소에 맡기세요!

작성일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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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신차를 광고한답시고 멀쩡한 새 자동차를 콘크리트 벽면에 충돌시킨다. 새 차가 충돌로 찌그러진 충격적인 장면과 함께 별 5개가 뜬다. 자동차 관련 TV CF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보면 한번쯤 접한 경험이 있는 장면일 것이다. 이는 신차 안전도평가의 평가항목 중 하나인 충돌시험으로써 기업은 이러한 평가에서 부여 받은 평점으로 자사 차량이 얼마나 안전한지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소비자 는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충돌시험 과정과 평가 결과를 보면서 미래에 일어날 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해당 차량에 대한 신뢰도 상승에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평가는 어디서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안전성을 담보로 하는 평가인 만큼 평가기관의 공신력은 필수 요소임에 틀림없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찾은 곳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자동차성능연구소.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10분여 동안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 다다른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자동차 성능에 대해 시험 및 연구하는 기관인 만큼 규모가 꽤 큰 편이었다. 국토해양부 산하의 교통안전공단 내 사업 중 하나인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자동차 안전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한다. 자동차성능연구소의 업무는 크게 ▲자동차 결함조사, ▲자동차 제조사의 자기인증 적합조사, ▲신차 안전도평가, ▲첨단자동차 관련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연구라 할 수 있다. 그 중 신차 안전도평가는 1999년부터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시행되어 왔으며,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주체들 간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원활히 일어날 수 있게끔 하는 중추역할을 맡고 있다.

 

 (자동차성능연구소 제공)

 

 

신차 안전도평가, 다방면 안전성을 7가지 항목으로 고루 측정해

 

신차 안전도평가는 총 7개 항목에 대한 안전도 평가로 이뤄지며 각 항목은 ▲정면충돌 안전성, ▲부분정면충돌 안전성, ▲측면충돌 안전성, ▲좌석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주행전복 안전성, ▲제동 안전성 및 기둥측면충돌 안전성이다. 평가 결과는 1999년 시행 당시부터 발표되어왔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7개나 되는 각 항목에 대한 평가를 종합하여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때문에 2010년부터는 자동차 안전도 관련 정보를 소비자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충돌분야 종합등급이란 지표를 새로 만들어 이를 포함한 평가 결과를 연 2회 발표한다. 충돌분야 종합등급엔 정면충돌·부분정면충돌·측면충돌·기둥측면충돌·좌석 안전성 등 5개 항목이 각기 다른 비중으로 종합 평가된다.

 

 

신차 안전도평가는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와 최대 유사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각종 장비 및 기술이 도입된다.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정면충돌 안전성 평가를 살펴보자. 이 평가에서 인체모형이 탑재된 자동차는 시속 56km로 콘크리트 고정벽에 정면충돌한다. 이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체모형 더미(dummy)’가 어디에 얼만큼의 충격을 받았냐는 것이다. 이 충격량을 측정하기 위해 더미의 머리, 흉부, 상부다리 등엔 센서가 설치된다. 평가항목이 무엇인지에 따라 더미의 모형이 조금씩 다르며 센서가 설치되는 위치도 달라진다. 측면충돌 안전성 평가를 위한 더미의 경우 흉부 등에 가해진 충격을 보다 면밀히 측정하기 위해 갈비뼈 부분이 강조된 형태다. 언뜻 봤을 때 더미는 의복을 입은 하나의 마네킹에 불과해 보이지만, 실제 더미는 외국의 기술로 제조되어 전량 수입하는 개당 5천만 원에서 1억원에 호가하는 매우 값비싼 몸이다.

 

 

 

현대기아차, ‘2010 올해의 안전한 차수상 싹쓸이 해

 

더미에 장착된 센서가 측정한 값에 근거하여 안전도평가 결과가 산출되는데, 국토해양부 산하의 정부기관에서 이뤄지는 평가인 만큼 자동차 제조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제조사 자체의 자기인증을 통한 평가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아무래도 정부의 평가를 보다 객관적인 정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여러 제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보이지 않는 혈투를 벌이는 가운데, 지난 2010년 현대기아차는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2010 올해의 안전한 차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모두 석권하여 안정성 측면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공식인증 받았다. 수상 차종은 K7, 쏘나타, 아반떼 뿐만 아니라 투싼ix, K5, 스포티지R 등도 안전차량에 선정됐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안전도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평가항목으로 실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보행자 안전성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한몫 했다. 충돌 관련 항목은 워낙 오래 전부터 당연시 되어온 항목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는다. 하지만 차량 내부의 탑승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차량 밖 보행자의 안전에 대한 중요성 또한 무게를 얻어감에 따라 보행자 안전성이 하나의 평가항목으로 입지를 얻게 되었다.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안전도를 평가할 수 있게 된 안전도 평가의 진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보행자 안전성에 대해 심소정 선임연구원(자동차성능연구소 첨단안전연구실)충돌 안전성과 상충관계에 있는 참으로 기묘한 관계라 표현하였다.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선 단단한 차체가 요구되지만 차와 충돌하는 보행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이는 가장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보행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엔진과 본네트 사이의 간격을 넓혀 충돌 시 본네트가 충격을 흡수하게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자동차 디자인과 연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조사는 간격을 무조건 넓힐 수도 없는 일이다. 지금도 이 얽히고 설킨 관계를 풀어내기 위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치열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안전한 차보다 중요한 것은 탑승자의 안전 의식

 

자동차 안전도평가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관심 갖고 인지해야 하는 필수정보다. 이는 단순히 차량에 별을 부여하여 평가하는 것에서 끝이 아닌 궁극적으로 국민의 생명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에겐 보다 안전한 차량을 제조하도록 동기부여 하는 일석이조의 제도다. 이에 대해 이재완 부연구위원(자동차성능연구소 첨단안전연구실)작년 기준으로 국내차가 수입차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국내 제조사의 경우 보행자 안전성 측면에 각별히 신경 썼기 때문이다며 자동차 안전도평가가 제조사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에 덧붙여 완벽한 제도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안전 의식이다며 어떠한 기술로도 커버될 수 없는 당사자 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그는 가격 대비 가장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안전벨트 착용 습관화를 안전을 위한 필수요건으로 꼽았다.

 

 

 

신차 안전도평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많은 차량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요소다. 하지만 오랜 기간 연구소에서 첨단 기술로 무장한 수많은 자동차를 지켜본 연구원의 안전에 대한 최종 결론은 최신 기술로 보다 안전성이 증진된 신차가 아닌 안전벨트였다. 최고의 안전은 어떤 주위 환경보다도 탑승자 자신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이다. ‘안전벨트는 생명선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도 익숙해져 무심코 흘려버릴 수 있는 이 말을 다시 한번 차근차근 뜯어 생각해보면 매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는 살벌한 의미를 담고 있다. 신차 안전도평가에서 별 5개를 받았을지도 모르는 당신의 자동차를 타고 나서기 전, 이 의미를 한번 곱씹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자동차에 앉아 있는 당신의 가슴을 가로지르는 생명선이 꼭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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