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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버스 타고 남산 한 바퀴!

작성일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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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지난 40여 년간 남산의 명물은 모름지기 케이블카였다. 하지만 최근 케이블카의 아성에 도전하는 남산의 대표적인 운송수단이 생겼으니, 바로친환경 전기버스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1 6개월에 걸친 기술개발과정을 거쳐 친환경 전기버스를 남산 순환노선에 본격 투입했다. 특이하게도 이 전기버스는 서울시와 현대중공업, 한국화이바 등 대기업, 중소기업,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녹색기술을 개발한 우수 사례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G20 기간 동안 행사장 셔틀버스로 이용되며 국내외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현재 남산순환버스는 3개 노선에 걸쳐 총 14대가 운행 중인데, 이 중 9대가 친환경 전기버스이다.

 

 

 

 

 

 

 

세계최초로 사용화된 친환경 전기버스는 남산의 경관처럼 전체적인 색상은 녹색을 띄며, 땅콩모양의 독특한 디자인과 남산의 자연경관을 그래픽으로 표현해서 도시적이면서 동시에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앙증맞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일반버스와는 다르게 차량 뒤쪽에 배기구가 없다는 점, 장애인을 위한 넓고 쾌적한 내부설계, 오르막길을 오를 때 소음이 적다는 것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남산 순환버스의 특성상 내리막길에서 제동 시 발생되는 에너지를 모아놓았다가 재사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차체도 강판이 아닌 탄소복합소재로 이루어져 가벼우면서 내구성과 중량은 강화시켰다. 전기버스만의 이러한 특징들은 남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일부러 기다렸다가 전기버스를 탑승할 만큼 이제는 남산의 고유한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기버스의 충전소는 종점인 남산정상 서울N타워 버스정류장과 남산순환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북부운수 차고지에 딱 두 군데가 있다. 남산순환 전기버스의 배터리 용량은 86kw로 한 번 충전 시 최대 86kw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충전기도 크지 않아서 시민들의 통행에 지장이 없다. 충전시간은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한 번 충전 시 30~40kw의 전력이 소비된다. 4인 기준 일반가정의 한달 전력사용량이 약 300kw라고 가정했을 때, 한 번 충전 시 한 가정이 3~4일간 사용하는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1회 충전으로 최고 83km정도만 운행할 수 있어서 장거리를 운행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부분에서 미흡하다. 전기버스가 조금 더 사용화 되려면 배터리의 용량과 충전에 있어서 기술적인 보안이 필요하다.

 

 

 

 

 

 

 

 

백문이불여일견! 직접 남산 전기버스의 승객이 되어보기로 결심한 필자는 전기버스의 노선을 살피고 지하철에서 제일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출구로 나와서 남산공원 방면으로 1분만 걸으면 바로 남산순환버스 정류소가 나온다.

 

 

배차간격은 11~20분 정도이며 동대입구역에서 탑승시 2-3정거장이 지난 후 서울N타워 정류장에서 하차가 가능하다.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서울의 상징 ‘N타워가 한 눈에 보인다.

전기 버스의 요금은 일반버스와 동일하며 교통카드로도 이용가능하고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아무래도 버스가 특이하다 보니, 버스를 처음 타는 관광객들은 요금이 얼마예요라고 조심스레 물었다가 일반 버스요금과 같습니다.’라는 기사의 말에 신기해하며 버스에 탑승하는 장면도 종종 연출이 되고는 한다. 종점에서 순환 버스 노선 중 가장 길이가 짧은 02번 버스를 탑승해서 다시 제자리로 오는 데 까지는 총20분 정도가 소요된다.

 

 

 

 

 

 

 

 

 

 

 

Q : 남산 전기버스가 도입되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나요

A : 일단, 국내외 관광객들의 반응이 새로웠다. 버스 정류장에 서서 일반버스는 보내고 일부러 전기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생겼고, 남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관광객들이 이제는 버스를 배경으로 두고 사진을 찍고 버스를 신기한 듯 바라보기도 한다. 확실히 반응은 전보다 좋은 편이다.

 

Q : 기사 입장에서 승객이 느끼지 못하는 전기버스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A : 장점은 아시다시피 매연이 없고, 운전을 해보면 차가 부드럽게 가는 걸 느낄 수 있다. 승차감이 일반버스랑은 다르게 편안하다. 특히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운행할 때, 엔진소음이 적고 승객뿐만 아니라 운전자 역시 안락하게 느끼는 것 같다. 디자인도 독특하고 남산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내부 또한 쾌적하다. 단점을 굳이 한 가지 말하자면 아무래도 아직 전기버스가 이제 막 상용화되기 시작한 터라 장거리를 운행하지 못한다는 점과 고장시에 일반버스처럼 바로 수리가 되는 게 아니라 수리과정 또한 길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은 앞으로 전기버스가 좀 더 보급되면서 충분히 개선이 되어질 부분들이니 운전자로써는 상당히 만족한다.

 

Q : 남산순환 전기버스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A : 최근에 배낭여행객으로 보이는 외국인 청년이 탑승한 적이 있는데, 버스가 시원하다며 운행 코스를 두 번이나 돌 때까지 내리지 않는 바람에 기분은 좋았지만 난감했던 적이 있다. 나도 교대해야 되는 타이밍인데, 말이 안 통하니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10년 무사고를 자랑하는 버스기사 이양원(64, 북부운수)씨는 현재 남산 순환 전기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 한 장을 찍겠다고 하니까, 굉장히 어색해하고 쑥스러워 했지만, 대학생기자라는 필자의 말에 학생이니까 찍어야지.’라고 말하며 자신이 운행하는 버스 앞에서 손수 구도를 잡아주기도 했다. 파란 유니폼과 앞섬에 달린 모범운전수 훈장을 보며 버스에 탑승하는 관광객들은 기사를 신뢰를 하고, 승객을 보며 환하게 웃는 기사의 표정은 남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머릿속에 땅콩전기버스만큼이나 인상 깊게 기억 될 것이다. 

 

 

 

 

서울시는 남산의 전기버스를 대기 오염을 완화시키고 세계 전기차 시장에 대형 전기버스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해외 도시들의 벤치마킹문의도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일본, 칠레, 터키에서 방문해 남산 전기버스의 기술을 배워가기도 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남산 외에도 여의도와 강남 등 운행거리가 20km미만의 단거리 노선에 전기 버스를 우선 투입해서 운행하는 한편, 2014년까지 총377대의 전기버스를 도입하고 확대해나가서 서울 그린카 스마트 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관광의 랜드마크인 남산, 그리고 그곳을 순환하며 수많은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친환경 전기버스가 앞으로도 한국의 발달된 전기차 기술을 널리 알리고 환경에도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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