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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클릭 후 아산로로 진입합니다.

작성일20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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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처용로, 반구대로, 외솔큰길, 고헌로, 고복수길, 박상진길. 울산의 도로명이다. 처음 들으면 낯설지만 이처럼 울산에는 지역문화나 역사를 반영하거나 울산을 빛낸 인물의 이름이나 호를 따 업적을 기리는 도로 이름이나 건물들이 많다. 주목할 점은 지역의 명물이나 특산품을 이용하는 경우는 다른 지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울산은 인물의 업적을 기려 이름, 호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호를 딴 아산로가 대표적인 예이다. 아산로는 울산항으로 들어오는 동해 바다와 태화강을 끼고 도로가 이어져 본래 해안로또는 해안도로라 불렸다가 명칭이 바뀐 것이다. 명칭이 바뀐 것에는 숨은 이유가 있다.

 

 

 

아산로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94년 총사업비 336억원 가운데 326억원을 들여 착공, 96년에 완공해 시에 기부채납한 도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명칭 변경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민들의 편의는 물론이고 현대모비스,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등 기업들의 물류 이동,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 등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울산 산업발전의 대동맥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아산로를 지나다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점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첫 번째가 많은 차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동구와 남구, 중구, 북구를 이어주는 메인 도로인 만큼 울산 내에서도 두 번째로 교통량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이 때문에 차가 많다고 한 것은 아니다.

 

 

 

    

아산로를 따라 이어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울산출고센터에는 여러 종류의 완성된 차들이 정확한 간격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지어져 있다. 아산로의 바로 맞은편에는 수출을 위해 정박하고 있는 배들이 보이고 쉬임없이 차들이 배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출을 하는 배가 매일 바뀔 정도이니 어디보다 많은 차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생태적 도로임을 느낄 수 있다. 중앙 분리대에서는 가드레일이 아닌 화단, 담벽과 담쟁이덩쿨이 어우러진 모습, 해안을 따라서는 해송을 볼 수 있다. 삭막한 공업도시, 생명이 없는 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사례인 것이다.

 

아산로에 철제 분리대 대신 화단과 덩굴식물인 송악 등이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의 미각(美覺)을 자극함과 동시에 녹색을 통해 편안함을 주고, 안전성을 도모하고 있었다. 더불어 시민들, 산업시찰 등 다양한 목적으로 동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푸른 울산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기도 했다.

 

 

 

 

동시에 자전거를 즐기거나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산로는 바다와 도로 사이가 사진 한 컷에 담길 만큼 바다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시에 태화강과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고 갈대숲이 자리 잡고 있어 인근 사람들 주민들 사이에서도 산보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욱이 울산시는 아산로에서 석남사까지 태화강 자전거 도로를 2015년도까지 조성한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되기도 한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온 한 주민은 사람들은 아산로로 간다고 하면 위험하지 않냐고 말하는데 오히려 차도와 조금 떨어져 있는 산책길은 조용하고 한적하다. 특히 다리위로 지나가는 기차를 볼 때나 노을이 질 때, 밤에도 도로를 따라 빛나는 야경은 최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울산 동구에 사는 김민제씨는 아산로는 하나의 기업이 어떻게 지역 주민과 함께 나아가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든 사례.”고 하면서 덧붙여 산업수도의 다리 역할을 넘어 이제는 생태 환경 도시 조성에 이바지하는 도로다.”라고 했다.

 

 

  

 

    

매번 아무런 생각 없이 아산로를 오고가다가 조금 더 주의 깊게 보았더니 보이지 않은 많은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아산로의 유래와 명칭이나 사람들의 인식, 중앙화단, 벽면의 담쟁이넝쿨과 산책로, 자전거도로까지.

 

넝마주이들은 여러 물건들을 수집하여 경제적 소득을 얻었고, 스토리텔러들은 전설에서 스토리를 찾아낸다고 하는데 이렇게 도로 지명을 가지고 시작한 이야기가 술술 이어질 줄은 몰랐다. 혹시 놓친 건 없나 앞으로 주의 깊게 들여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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