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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거꾸로 먹는 자동차를 소개합니다!

작성일20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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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경기도 화성시에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자동차가 있다. 바로 박지호씨의 빨간 프라이드다. 그의 빨간 자동차를 보면 새 차 같은 광택과 관리 상태를 보고 '12년 세월' 이라는 수식어와 어울리지 않는다.

 

 

<박지호씨의 새차같은 12년된 자동차>

 

 박지호씨 자동차는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라는 이름의 모델로 99년식 1300cc 가솔린 차량이다. 그는 프라이드의 두 번째 주인으로서 당시 주행거리 8km에 인수해 현재 44km를 넘게 주행 했다. 10km가 넘으면 차를 바꾸는 요즘, 그가 프라이드를 오래 탈 수 있었던 건 그가 부품 하나하나 직접 관리하며 많은 사연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항상 꼼꼼한 관리를 받는 프라이드>

 그가 프라이드를 인수하게 된 건 9년 전, 그의 여자 친구가 프라이드 한 대 사서 여행 다니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서 시작 되었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지인을 통하여 3년 된 프라이드를 구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상태가 지금보다 좋지 않았다. 광택은 물론이고 여러 문제점과 교환해야 할 부품도 많았다. 자동차는 운전할 줄 밖에 몰랐던 그는, 정비소 사장님과 동호회 사람들을 통해 자동차에 대해 배워 나갔다. 그리고 부품 하나하나 직접 관리해 지금의 프라이드가 있게 되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진 상태를 보여주는 게이지, 갈색빛으로 변한 배기 매니 폴드, 엔진 속의 밸브 조절부분, 코팅된 차량 하부>

 

 그의 차량 계기판에는 다양한 게이지가 있다. 엔진을 튜닝한 자동차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엔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게이지다. 그는 "예를 들어 흡기 진공이 떨어지면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바로 알고 조치를 할 수 있거든요" 라고 한다. 그리고 하부 코팅은 물론 0.1mm 단위의 밸브 간극을 직접 손볼 정도로 전문가가 되었다. "배기 매니폴드는 어렵게 주문한 수제 부품이에요. 원래는 은색있었는데 갈수록 색이 독특하게 변해 가는 장점이 있어요." 박지호씨는 전문가가 될 정도의 실력을 가질 만큼 프라이드를 꿰뚫고 있다. 그만큼 프라이드에 애착을 갖고 있다는 증거이다.

 

 

 9년 전 이 빨간 프라이드는 박지호씨 에게 첫 차였다. 새차도 아닌 단종된 중고차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게 외관을 중요시 하게 되었고, 외부 표면에 가장 신경을 쓰다 보니 노력한 만큼 빛을 내주는 매력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차량 유지에 있어 필요한 부속을 구하기도 쉽다. 99년에 단종 된 프라이드지만 현재 재생 부품, 호환 부품 등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그래서 차량을 타기 위한 유지 관리가 용이하고 연비도 높아서 경제적 부담이 적다.

 또한 1300cc의 작은 엔진이지만 차체 무게가 800kg대로 가벼워 가속하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박지호씨는 깨끗한 외관 관리 규칙을 세워 빠짐없이 실천하고 있다. 그는 '세차는 다음 세차를 위한 세차'라고 말한다.

 

<광택으로 주변이 비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표면에 물을 뿌리면 방울방울 맺히는 것이 보인다.>

                          사진: 박지호       

 

1. 차에 붙은 먼지나 이물질은 수시로 닦아준다.

2. 비가 오나 눈이오나 최소한 일주일에 2번은 손세차를 한다.

3. 이물질 제거를 먼저 하고, 물은 위에서 아래로 뿌린다.

4. 세차 용품 중 물기 제거용, 실내 청소용, 광택용, 코팅용 등 천을 구분해서 쓴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세차시 놓친 이물질이 오래되면 흠집의 원인이 되고, 흠집이 누적 되어 광택이 떨어진다고 한다. 다음 세차를 위해 신경써서 꼼꼼히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세차를 할때는 하나의 천으로 차를 전부 닦는것 보다 용도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광택 유지의 비결이라고 한다. 

 "새차를 사면 처음에는 누구나 관리를 잘 하지만 나중에는 관리가 소흘해져 광택이 떨어지고 귀찮아서 자동 세차를 하게 되요. 흠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관심이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주요 소모품을 수시로 확인해서 교체를 한다고 한다. 엔진오일은 불투명하고 까맣게 변하기 전에 교환을 하고, 심지어는 타이밍 벨트를 확인하고 어느 시점에 교환하면 될거라는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좋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소모품을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

 

 

 요즘 보기 힘든 프라이드 때문에 그는 다양한 경험을 겪게 되었다. 사람들이 오래된 외제차 인줄 알았다고 하며, 차가 이쁘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기분이 좋아 더 신경쓰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고속도로에서 한 외국인이 본인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두시간 후 휴게소를 들어 갔는데 그 외국인이 휴게소 까지 쫒아와서 차를 구경하고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는 목적지를 지나서 차를 보기위해 쫒아온 것이었다.

 그리고 차를 보고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제발 팔아달라고 했던 사람과 검문소 단속시 경찰이 차를 보고 차에 대해 물어봤던 일, 그리고 도로를 주행하다 동호회 사람들이 차를 알아보고 신호를 주는 등 프라이드가 있었기에 할 수 있는 많은 경험을 함께 했다.

 

 

 

<박지호씨와 그의 프라이드>

 

 가족이 생기면 큰차를 구입해야겠지만, 새차를 사면 프라이드 보다 정이 안가고 장치들이 더 많고 복잡해져 관리가 더 힘들 것이라고 한다. 그는 앞으로 5년 이상 더 타고 불용상태가 되면 보관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이 자동차와 함께 많은 세월과 경험을 함께 했기 때문에 절대 팔거나 폐차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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