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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교통수단을 찾아서! 필리핀의 지프니, 트라이시클, 트라이시카드

작성일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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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다른 나라에서의 삶은 참 낯설다. 음식, 사람, 건물, 그리고 대중교통!

내 차가 없는 이상 먼 거리를 이용할 때 우리들의 발이 되어주는 바로 이 대중교통!

런던엔 2층 버스가 있고, 인도에 인력거가 있다면, 필리핀엔 지프니Jeepney, 트라이시클Tricycle, 그리고 트라이시카드Trisikad가 있다! 이름도 생소한 필리핀의 요 녀석들을 지금부터 낱낱이 파헤쳐보자!

 

 

 

 

지프니는 필리핀 도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다. 1톤트럭정도의 크기에 화물칸이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개조되어있다. 지프니의 유래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군이 남기고 간 지프를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지프의 뒤를 늘려 여러 명의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금은 국내외에서 생산된 자를 개조, 생산하고 있다.

 

 

아니, 그럼 그 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못 튼단 말인가 어이가 없으시겠지만 실제로 지프니는 문이 없다. 운전석과 뒤 쪽에 승하차 하는 공간이 있지만 타기만 할 뿐 닫을 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 바로 에어컨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크기에 따라 최대 18명까지도 탑승하는 지프니는 열기를 방출 할 수 있도록 유리창 아닌 그냥 뻥 뚫린 창이 있다. 에어컨이 있는 버스를 탈 순 있지만 너무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덥지만 저렴하고 빠르고 편리한 지프니를 탄다. 만약 비가 온다면 양 쪽 창 위에 비닐이 말려 있어서 비가 올 땐 비닐을 풀면 비닐창문이 생긴다. 문이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들은 편리하고 안전하게 그들만의 수단을 잘 이용하고 있다.

 

 

 

 

 

 

그렇다. 필리핀의 환율이 1원당 30P(30페소)이므로 학생요금인 6페소, 즉 180원이다. 어른요금은 7페소인데, 우리나라처럼 어른과 청소년의 구분을 확실하게 하지 않아 운임의 판단은 자신의 양심에 따른다. 하지만 거스름돈은 기계가 아닌 운전사가 판단하고 직접 거슬러 주기 때문에 노안이거나 동안일 경우 요금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노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거점을 기준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각각의 지프니에 적힌 목적지를 보고 어떤 곳에서든 타고 내릴 수 있다. 그러므로 따로 정거장이 없다. 만약 지프니를 타려면 택시를 잡듯 손을 흔들어 잡으면 된다. 하지만 택시처럼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는 차량은 따로 있기 때문에 차량의 앞, 옆 뒤에 적힌 목적지를 꼭 확인하고 신호를 보내야 한다. 내릴 때도 마찬가지이다. 적혀진 목적지가 아닌 이상 따로 멈추는 정거장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서 내릴 수 있다.

 

 

 

 

 

 

 

공부하며 머물렀던 어학원에서 이용하는 전용 지프니가 있었는데, 이 지프니 기사의 이름은 Jerry이다. Jerry는 시동을 켤 때 백미러에 달린 십자가를 만진다고 했다. 필리핀은 횡단보도 문화가 체계적이지 않아 무단횡단에 그리 엄격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사람까지 신경 쓰며 운전해야한다.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Jerry는 안전운전을 기원하며 십자가를 만지며 짧은 묵상을 할것이다.

 

 

 

 

 

 

 

 

 

트라이시클과 트라이시카드는 동일한 형태의 운송수단이지만 차체를 움직이는 동력이 트라이시클은 오토바이, 트라이시카드는 자전거라는 차이가 있다. 지프니와 달리 원하는 목적지를 어디든 지 갈 수 있는, 택시같은 역할을 하는 이 두 가지 수단에 대해 알아보자.

 

 

 

 

 

트라이시클이 보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의외로 많은 수가 탈 수 있다. 택시는 4명으로 탑승인원이 정해져있는 것과 달리 트라이시클은 인원에 상관없이 거리에 따라 협상으로 운임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주행이 문제가 되지 않은 한 많은 수가 탑승할 수 있다. 어학연수 당시에 최대 7명이 끼여서 탑승한 적이 있었다. 운전사가 타고 있는 오토바이 뒷좌석과 옆에 설치된 차량 앞좌석에 2명, 뒷좌석에는 양쪽으로 두 명씩 4명이 탔었다. 도로의 노면이 고르지 못했고 바닥의 충격이 곧바로 좌석으로 전달되어 승차감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슬아슬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다.

 

 

 

 

 

 

오토바이로 운전을 하는 트라이시클 운전사들 거의 모두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더운 날씨 때문인데 거의 맨몸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하루의 대부분을 차도 위에서 자동차들과 함께 달린다. 또 일반 차도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자동차와의 간격에 유의하지 않으면 속도에 치여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위험에 놓여있다. 트라이시클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속도 때문에 차도의 가장자리에서 운행하는 트라이시카드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또 승객을 태우는 탑승장치가 오토바이나 자전거의 한 쪽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쏠릴 경우, 주행이 있어 항상 긴장해야 한다. 만약 승객이 너무 많이 탑승하거나 뒷좌석이 무겁고 앞좌석이 가벼운 경우 오토바이가 지상에서 뜨기 때문에 이 경우엔 아예 승차를 거부하던지 다른 차량과 나눠 타야 한다. 승객도 안전벨트와 같은 안전장치가 따로 없어 주행 시에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같은 숙소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무리하게 탑승했던 트라이시클이 돌아오는 길에 바퀴부분이 돌부리에 걸려 차체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타박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위험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대형 쇼핑몰이나 보행자가 많은 곳에선 운전기사들이 줄지어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트라이시클을 타면서 느끼는 것은 꽤 많은 운전사들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던 JM은 작년까지 트라이시카드를 운행하고 다니다가 7년 만에 오토바이인 트라이시클을 장만했다고 했다. 그는 많은 트라이시카드 운전사들은 트라이시클을 장만하기 위해 일한다고 했다. 더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게으르다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그에게는 아들 하나가 있는 데 학교를 끝까지 마쳐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많은 운전기사들을 자기 이름을 스스럼없이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듯 했다. 외국인이었지만 편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저런 따뜻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지금까지 필리핀의 이색 대중교통에 대해 알아보았다. 매일타고 다녔던 기억들을 되살려보니, 처음엔 너무나도 낯설었던 모든 것들이 나중엔 현지인들처럼 익숙해졌던 기억이 난다. 우리에겐 너무나도 낯설지만 그들에겐 너무나도 친숙한 것들. 그리고 이 세 가지 교통수단을 동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필리핀의 모습들. 이 기사를 통해 좁게는 한 국가, 크게는 세계를 보는 안목이 더 넓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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