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우리 가족은 코가 닮았어!

작성일2012.07.03

이미지 갯수image 9

작성자 : 기자단

 

    만화가 허영만의 이라는 책에 이런말이 나온다.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잘생긴 거지는 없다.”

그렇다. 얼굴에서 코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전체적인 인상을 꾸려준다. 차에서 입이라고도 하지만 입과 코가 모호한 요즘 자동차 디자인에서 코 부분이라고 할수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도 자동차의 전면부에서 큰 역할을 하며, 전체적인 차의 생김새를 알려준다. 그리고 요즘엔 생김새 보다도 한 브랜드의 통일된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먼저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라디에이터그릴 (radiator grill)

    기능적 측면

 

라디에이터의 냉각에 필요한 공기를 받아들이는 통풍구역할을 하는 장치

 

    디자인적 측면

 

단순한 격자무늬 정도로 시작하였으나, 점점 차의 전체적인 이미지, 강함, 부드러움, 날렵함, 또는 귀여움을 나타내기 위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은 차의 브랜드를 나타내기위해 통일성을 주는 요소로까지 작용하고 있다.

그냥 통풍구만으로의 모습이 아니라 통풍구도 의미를 담아 만들자는 디자이너들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수 있다.

 

 

    요즘 거리에 지나다니는 차를 보면, 앞 얼굴이 똑같은것 같은데 차종류가 다른걸 흔히 볼수있다. 어 저 그릴은 아까 봤는데 또지나가네 해서보면 SUV차량이고, 아까 본 앞모습을 또봤다 싶지만 알고보면 쿠페의 형상을 한 걸 볼수 있다. 슈퍼맨 가슴팍의 로고마냥 든든해 보이는 현대자동차의 헥사고날 그릴형태는 아반떼와 엑센트, 투싼ix, 벨로스터 터보 에서까지 볼수 있다. 이렇게 한 브랜드 안에서 자동차의 한부분이나 전체적 디자인이 통일 된 모습을 보이는 것을 "패밀리 룩 (family look)" 이라고 한다.  

 

 

    이렇게 코가 같은 패밀리 룩을 가진 자동차 브랜드의 특징은 대중에게 알려질대로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어떤 차 브랜드인지도 모르는데 가장 눈이가는 그릴쪽에 로고를 박아놓고, 같은 그릴모양을 디자인해놓는다고해서 모두다 기억에 남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패밀리 룩이라는 전략에 먹히는 브랜드는, 그만큼 성공했기 때문에 시리즈를 내놓는다." 라고 생각하면 쉬울것이다. 명품을 모으는 사람들은 그 명품의 로고가 박혀 있거나 그 명품의 아이콘이 될만한 점을 지닌 상품이면 손이 가게 되는 그런 이치이다.

 

    현대자동차에 있는 패밀리룩 그릴은 또있다. 바로 아래 사진인윙 그릴이다. YF쏘나타와 5G그랜저 모델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바로 그 예이다. 처음 5G그랜저가 나왔을때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그랜저가 멈춰있는 모습을 본적이있는데, 외제차에 빠져있던 나에게 5G그랜저 그릴의 인상이 너무나 강렬하게 박혀버렸다. 본적이 없던 그릴모양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현대자동차의 윙그릴 룩을 사랑했고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이 이뤄낸 가장 엄청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현대자동차의 윙 그릴을 보고만 있어도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철학 "Fluidic Sculpture”를 느낄수 있다. 흐르는듯한 물결같은 선이 양옆으로 날렵하게 뻗어있는 모습만 보아도이 차의 전체적 이미지를 흐름으로 잡았구나.” 를 알수가 있다. 또한 이 그릴은 현대자동차의 슬로건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를 더 잘 보이게 해준다. 새로운 생각은 과감한 추진력과 행동에 의해 실현되고, 이것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슬로건에서 윙그릴은 날렵하고 강인한 이미지로 과감한 추진력과 행동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헥사고날 그릴또한 윙그릴의 고급스럽고도 강인한 이미지와는 달리 헥사고날 그릴만의 젊은 에너지를 담고있어서 또다른 매력을 준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디자인의 혁명을 일으켰다 할수 있는 브랜드는 두말할것 없이 기아자동차이다. 누구나 한번쯤 K5앓이를 겪었을것이다.  K5가 처음 나왔을때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와 기아자동차가 한건 제대로 했구나!’ 라고 생각했다. 주변 뿐만이 아니라 기아자동차의 호랑이코 그릴은 대한민국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연이어 얼굴에 호랑이 코를 달고 나오는 K7, 쏘렌토R, 스포티지 R은 직장인들의 지갑을 자연스레 열게 만들었다. 이것이 패밀리룩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호랑이 코 그릴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기아자동차를 머릿속에 박는게 아니라 K5만을 기억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호랑이코 그릴을 보면 기아자동차를 반사적으로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기아자동차의 모습을 상상하며 들떠한다. 이것이 브랜드의 힘이고, 브랜드의 힘을 가능케 해주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뚝심이라고 생각된다.

 

 

 

 

    앞만 보고도 브랜드를 알수있는 통일된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진 다른 브랜드는 또 어떤것들이 있을까 007의 친구! BMW이다. BMW키드니 그릴은 누구나 한번쯤 접해보았을 것이다.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두개로 갈라진 콩팥 모양의 그릴모양은 BMW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80년동안 시대가 변하고 시리즈가 변해도 키드니 그릴은 변함없이 그자리에 있어 더욱더 BMW를 빛나게 한다.

 

 

 

    세로로 나란히 내리뻗은 기둥들만 보아도 가슴이 쿵쾅거리는 그릴을 가지고 있는 SUV계의 최고봉 Jeep 또한 그릴로 기억하기 쉬운 브랜드중 하나이다. 코만 보아도, “, Jeep구나!” 라고 말하게 한다. 랜드로버와 쌍벽을 이루는 Jeep는 오프로드에 가장 적합한 차량이다.  오프로드를 뚫고 나갈수 있는 강인함을 표현하는데엔 Jeep 그릴의 기둥 모습만큼 단단한 이미지는 더 없을것이다.

 

 

  

 

    이렇듯 그냥 우리가 보기엔 그냥 통풍구 일지도 모르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브랜드의 성격도 나타내줄때도 있고, 전체 차의 분위기를 나타내주기도 한다. 그리고 브랜드의 패밀리 룩으로써, 특징으로써 자리잡아 사랑받기도 한다. 심지어는 한 브랜드의 아이콘이 되어 가장 기억에 남는 부위가 될수도 있다. 언급하지 못한 다른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에서도 라디에이터 그릴의 패밀리 룩은 많이 찾아볼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해외 브랜드들의 그릴디자인의 우수성과 한국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그릴디자인의 우수성이 나란히 한다 해도 전혀 뒤쳐질것이 없다는 것에 다시한번 자부심을 느낀다. 한브랜드의 색깔이 어느 차종이든 멋지게 묻어날수 있고, 또 그것이 시너지 효과를 줄수 있을만큼 성장한 우리브랜드 디자인의 힘. 정말 자랑스럽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