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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배운 교통안전교육, 여든까지 간다! -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에 가다.

작성일20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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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어려서부터 몸에 밴 습관은 쉽게 고치기 힘들고, 오랫동안 간다는 뜻이다.

어렸을 때 좋은 습관을 가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요즘 늘어난 자동차 수만큼, 교통사고의 발생 역시 엄청난 수준에 달하고 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 사고들 또한 많다.

여기 울산대공원 내에는 어린이들의 교통안전교육을 책임지는 곳이 있다.

바로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이다.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아동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고 있는지 그 현장을 찾아가보자.

 

환경관 입구. 이 안에 교육영상실에서 교통안전 관련 애니메이션을 시청한다.

 

재미있게 배워요!

 이날 삼호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아이들의 교육 현장을 함께 했다.

 아이들은 먼저 환경관 내에 있는 교육영상실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다. 이 애니메이션은 교통안전에 대해 재밌게 접근하여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안전하게 인도를 걷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법,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법, 비나 눈이 오는 날에도 잘 대처하는 법 등 교통안전에 대한 내용의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영상을 본 후, 교통안전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의외로 아이들이 산만하거나 흐트러지지 않고, 주의 깊게 영상과 설명을 보고 들었다.

 

 

 환경관 내에 있는 교육영상실에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모습.

영상 시청 후, 아이들이 교통안전 선생님의 설명을 유심히 듣고 있다.

 

 

 시청각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니, 모두들 “재밌었어요!”라고 대답했다. 다함께 입 맞춰 똑같이 대답하는 모습을 보니 병아리들이 삐약 삐약 하는 것 같이 귀여웠다. 그 중 효진이는 차도 옆에서 공놀이를 하지 않고, 버스 안에서 장난치면 안 된다고 배운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웃는 모습이 귀여운 효진이.

 

안전하게 지켜요!

 곧바로 교통안전공원으로 이동해서 실습을 했다.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은 실제 도로상의 육교, 신호등, 횡단보도와 같은 시설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조성하여 어린이들이 교통표지판 살피기, 교통신호 보기, 횡단보도 건너기 등 다양한 보행자 교육체험을 통해서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을 조기에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어린이 전용 교육시설이다.

 

실제 도로라고 해도 믿을 만큼, 매우 유사하게 제작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공원.

 

 

 아이들은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안전하게 건너는 법부터 배웠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행자를 기준으로 차가 횡단보도 왼쪽에 있기 때문에 차와 거리가 떨어진 횡단보도의 오른쪽에서 건너야 한다. 교통안전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아이들이 외쳤다.

 “선다.”, “선다!”

 “왼쪽, 오른쪽 차를 살펴본다.”, “왼쪽, 오른쪽 차를 살펴본다!”

 “왼손 들고 왼쪽 차 보고 건넌다.”, “왼손 들고 왼쪽 차 보고 건넌다!”

 목청껏 소리 높여 말한 후, 배운대로 아이들이 한 줄로 나란히 횡단보도를 잘 건넜다.

 

 

안전하게 횡단보도 건너는 법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왼손을 번쩍 드는 연습을 하는 아이들.

실전과 같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연습을 하고있는 모습.

 

 

 예상 외로 육교에서도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렇기에 육교를 안전하게 건너는 법 또한 배웠다. 오른쪽 난간을 잡고 우측통행을 하면 된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육교를 더욱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아이들은 교통안전교육 선생님을 뒤따라 한발 한발 조심히 육교를 건넜다.

 육교 역시 실제 육교보다 크기가 작을 뿐, 똑같은 형태로 지어졌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더욱 실전이라 생각하고 진지하게 건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육교 건너는 법을 익히고 있다.

 

 

 아이들이 제대로 횡단보도 건너는 법에 익숙해지도록 한 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연습을 했다.

 일방통행 길에서 길을 건너는 유의사항 또한 배웠다. 선생님 말씀에 따라 아이들이 잘 따라했다. 여기서도 역시 차가 오는지 잘 살피고 손을 번쩍 드는 것 역시 잊지 않고 안전하게 건너야 한다.

 

 

반복적으로 횡단보도 건너는 연습을 하는 아이들.

일방통행길에서 안전하게 건너는 법을 익히는 아이들. 

 

 

 어머니가 편찮으실 때 돌봐드릴 수 있는 ‘고3’이 되고 싶다는 동건이. 오늘 교통안전에 대해서 배우고 나서 어땠냐고 물으니 “(교통안전공원에서 교육을 받느라 왔다갔다 하다 보니) 다리 운동되고 재밌어요. 위험하지 않게 길을 가야 해요. (교통)법을 잘 지켜야 해요.”라고 제법 의젓하게 말한다.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러웠다.

 

그 이름도 멋진 김동건! 멋지게 v를 내보이고 있다.

 

 

 삼호초등학교 병설유치원 6, 7세 혼합반을 지도하고 있는 손소영 선생님은 울산대공원으로 소풍을 오려고 계획하던 중, 울산대공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 일상생활에 유익하고 아이들도 재밌어할 만한 활동으로 교통안전교육을 받으면 좋을 거라 생각했고,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즐기면서 배우려고 오게 되었다고 이곳에 온 계기를 설명했다.

 “책으로만 보던 교통교육이 아니라 몸으로 배우는 게 많아서, 아이들도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참여하고 즐거운 모습이네요. 교실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활동인 만큼 많이 체험하고 배워 가리라 생각해요.”

 

손소영 선생님.

 

 

교통안전 지킴이!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에 대해 지도해주는 선생님들은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연) 어머니 안전지도자회에서 나왔다. 특별히 보수가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안전을 위해서 사회의 불안전한 시설,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전국 단위의 사회단체다. 울산에도 이 단체가 있어 어린이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안실연 어머니 안전지도자회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한다.

 교육할 때 아이들의 반응은 유치원마다 다르지만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집중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산만하다가도 집중시키고 이야기를 하면 잘 들어준다고 한다. 10년 가까이 되는 오랜 기간 동안 아동과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아이들을 다루는 노하우도 터득되었다.

 아이들이 가장 재미를 느끼고 집중하는 때는 영상교육을 할 때라고 한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유심히 영상을 본다. 그리고 영상을 보고 실습을 하는 것과 보지 않고 실습을 하는 것 사이에 아동의 이해도 차이가 크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순간순간이 뜻 깊지만. 특히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오랫동안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모두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유치원생 시절 만났던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선생님인 저를 기억해주고 지나가다가 마주쳤을 때 인사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럴 때 고맙고 기특하죠.”

 교통안전 선생님들은 누군가의 어머니인 만큼, 정말 자식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교통안전을 지도하고 있었다. 이 분들이 있기에 아이들이 일찌감치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스럽게 교통질서를 체득할 수 있게 된다.

 

유은경, 양미희, 이경옥 교통안전 선생님.

안실연 어머니 안전지도자회에서 나와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에 대해 심규창 과장님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울산대공원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은 2006년 4월 13일 개장이래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이곳을 거쳐 간 단체들 수만 해도 1,427곳, 인원은 63,820명에 달한다. 수많은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힘써왔음을 알 수 있었다.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에서 교육을 받길 원한다면 울산대공원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ulsanpark.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그러고 나면 신청자 e-mail로 48시간 이내에 답변이 도착할 것이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주 4일, 오전10:30부터 30분 간격으로 6회까지만 교육을 실시되는데, 하루 교육 정원이 선착순 60명이다. 그리고 7월, 8월 하절기와 12월, 1월, 2월 동절기 동안에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 야외실습을 요하는 교육 특성상 한여름과 겨울에는 아이들이 힘들어 하기 때문에 교통교육을 실시하지 않으며, 나머지 7개월 간 진행된다. 이 점들을 유의해서 신청해야 할 것이다.

 

울산대공원 시설관리팀 어린이 교통안전공원 담당 심규창 과장님.

 

 

삼호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

 

 

센스있게 트램카!

 울산대공원은 큰 입구만 해도 정문, 동문, 남문 이렇게 3개나 될 만큼 매우 넓다. 어린 아이들은 입구에서 어린이 교통안전공원까지 걸어가는 것만 해도 지쳐서 교육받는 게 힘들어 질 수 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넓은 공원을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공원 내에서 운행되는 ‘트램카’를 이용하면 된다, 트램카는 성인 600원, 청소년 500원, 어린이 300원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운행된다. 정문, 동문, 남문 쪽에 각각 트램카 정류장이 있다. 여기서 트램카를 타고 내릴 수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은 남문과 가까이 위치해 있다.

 

울산대공원의 발과 같은 존재, 트램카

 

 트램카의 존재를 몰랐을 때, 동문에서 남문까지 거의 한 시간을 뙤약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간 기억이 난다. 트램카를 타고 저렴하고 편리하게 교육 받으러 이동할 수 있고, 시간도 아끼며 울산대공원을 즐길 수 있다.

 

 

 

 

교통안전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한없이 순수하고 맑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교통질서를 잘 지킴으로써 건강하고 안전하게

아이들의 밝은 미소가 계속해서 간직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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