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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내 이름은 '영구차' 입니다.(한국형 영구차, 장의차, 수의차, 운구차 )

작성일201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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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을 모시는 자동차는 무슨 차일까 대통령 전용차 스타들의 Van 아쉽지만 모두 틀렸다. 바로 소중한 고인을 모시는 차량 '영구차'이다.
날 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 때는 순서가 없다는 말이 있다. 무섭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모두의 시간은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타게 될 차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그에 반비례한다. 우연히 영구차와 마주치면 왠지 불길하다고 여기는 고정관념, 또는 주로 새벽에 활동하기 때문에 보기 힘들다는 사실이 영구차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구차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영구차라고 하면 캐딜락과 같이 수입차가 먼저 떠오르는데, 그랜저, 다이너스티 등의 현대자동차만을 사용하는 영구차가 있다고 하여 영현대가 직접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제 바보 같은 이름은 ‘영구차’랍니다. 어릴 땐 이름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았지요. 하지만 전 제 이름이 좋답니다. 세상에 높은 분들을 모시는 차는 많지만, 전 가장 귀한 분들인 ‘고인’을 모시니까요.
당신은 영구차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제가 몇 가지 퀴즈를 준비했는데 맞춰보시겠어요

 

 

 

현행법은 그러하나 실제로 병원에서 생물학적으로 사망했다는 진단을 받은 뒤에야 고인이 돌아가신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실제로 법이 지켜지기는 힘들다. 하지만 현행법상으로는 영구차로 모셔야 하는 것이 사실.


하지만 무엇보다 일반 짐을 싣고 운전할 때와는 마음가짐도 달라야 하고 일반 차량을 운전할 때처럼 과속을 해서도 안 된다. 이 때문에 영구차를 몰려면 베테랑 영구차 운전기사와 동행하여 어떻게 모는 것인지 배우며 실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년 정도 연장하여 12년까지 사용 가능한데, 실제로 운행량이 일반 차량보다 적고 조심히 운전하기 때문에 10년이 지나도 새 차 같은 것이 영구차이다. 하지만 기간이 지나면 여과 없이 폐차가 되어버린다는 사실.

 

 

 

 

 

1.우리집은 현대자동차 패밀리!
영구차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아는 분은 별로 없으실 거에요. 사실 우리집은 일반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를 직접 구입하여 영구차로 개조하는 회사랍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엔 캐딜락 같은 외제차를 이용한 영구차가 많은데 비해, 우리집은 독특하게 현대자동차만을 사용하고 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에 국산차종을 이용하는 회사는 우리 집이 유일무이하지요. 그중에서도 오직 현대자동차만을요. 그 이유가 궁금 하시다구요

 

 

바로 '중국 시장 진출'때문이에요. 국내에 어느 정도 수요와 공급이 맞춰지니 우리 집은 중국 시장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중국 시장으로 수출을 시작하면서 중국인의 취향을 알아보니 중국에서 현대자동차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다는 것을 알게 된 거에요. 고급스러운 외형  뿐만 아니라, 한번 구매하면 A/S등의 서비스도 중국에서 가장 좋아서 중국인뿐만 아니라 우리집에서도 현대자동차를 가장 선호한답니다.

 

 

실제 우리 집에서는 북경에서 직접 구매해서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데 생산이 활발할 때는 하루에 50대 정도의 주문도 밀리곤 해요.
같은 유교문화권이라 장례절차가 우리와 비슷한 중국이 현대자동차를 개조한 우리 집의 영구차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죠

 

 

 

2.우리 집의 독특한 매력


현대자동차만을 사용하는 우리 집은 국산자동차를 사용하는 것 외에도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요. 바로 고인을 배려하는 독특한 시스템이랍니다.
생물학적으로 사망 후 49일 동안은 하늘나라로 가지 않는다는 점을 착안하여 고인을 최대한 배려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요. 고인의 종교에 맞는 영구차로 모시는 건 물론이고, 내부에 종교에 맞는 음악까지 틀어 고인의 가족들에게도 안정을 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합니다.

 

 

은은한 조명은 내부를 답답하지 않게 하며, 냉방시설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게 하여 고인의 상태를 최대한 잘 보존 되도록 하는 우리집만의 매력이 있답니다.

 

 

 

 

3.전통을 잊지 않는 우리집


보통 새 생명이 태어날 때, 모두의 축복 아래 새 생명을 맞이해 주잖아요. 저는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것만큼 마지막 가는 길 또한 중요하고 축복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고인이 가실 때 웃으며 보낼 순 없겠지만, 최대한 경건하고 고인이 쓸쓸하고 우울해 하지 않으시도록 밝게 그 순간을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최근 세계화라 해서 전통적인 장례 방식이 점점 힘들어지는 요즘, 장례를 치르고 마지막으로 고인을 모시는 저 영구차가 전통상여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집은 상조회사는 아니지만, 영구차를 전통상여 처럼 화려하게 만들어 고인에게 최대의 예의를 갖추고 있답니다.

 

 

자 이제 저 영구차에 대해 어느 정도 아시겠죠 저도 제 이름과 저의 하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제 길에서 저를 만난다면 밝은 미소로 서로 인사하기에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현대차를 개조한 영구차를 세상에 내보인 궁전특수자동차의 김연희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젊은 시절 부모님의 장례를 치르게 되었는데, 발인 중 그 시신을 고속버스 짐칸에 싣는 것에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그 이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예를 다하는 방법에 대해 고심했고 그 결과 전통 장례 방식을 살리면서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는 ‘상여’ 영구차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상여’ 영구차가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국산차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전통 상여가 외제 수입차와 얼마나 조화로울 수 있겠는가 특히 김 회장은 현대차로만 뚝심 있게 영구차 제작을 했는데, 이것은 물론 현대차의 품질과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 좋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김 회장은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에서도 ‘상여’ 영구차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제 중국에서의 현대차 선호도와 현대차에 대한 국제적인 신용도가 높아 더더욱 현대차와 전통 상여 형태의 영구차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는데, 사실 처음부터 중국 시장수출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중국 시장에 수출할 때 좋은 조건에서 계약하고자 하던 바이어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바이어들이 우리의 이러한 장례문화를 자신들의 문화로 둔갑 시키려는 것 같아 적극적으로 중국에서 특허를 받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혼을 상대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진심을 다한다는 김 회장의 말 속에서 기업의 철학과 소신을 느낄 수 있었고 이렇게 전통을 지키고 한국을 지키고, 현대차를 고집하는 모습에서 김 회장의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도 엿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영구차인 만큼, 일반 사람들은 접하기 힘든 사건들도 종종 접하게 된다. 학교 앞에 차를 잠깐 세워두면 여고생들이 마치 연예인들의 VAN이라도 되는 듯이 영구차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일. 영구차 초기 도입 시절, 대통령 전용차인줄 착각한 순경들이 단체로 경례를 한 일 등 재미있는 일들도 많지만,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일들도 많다.
 화장터에 한번이라도 가본 적이 있다면 알겠지만, 보통 화장터에서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고인에 대한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닌, 이미 화장터에 갔을 정도면 눈물이 마를 정도로 울었기 때문이다. 한번은 역시나 유족들 모두가 눈물이 말라버린 화장터에서 조용히 화장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5살짜리 꼬마가 아버지가 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한 것이다. 그 순간 말라버린 줄 알았던 유족들의 눈물샘은 다시 터지기 시작하여 화장터 전체가 눈물바다가 되어버렸다. 물론 5살의 꼬마가 그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절실히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채 철이 들기도 전에 아버지를 잃는, 그 비통한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의외로 흔한 일이지만, 화장터에 아무도, 정말 유족이나 친구 단 한명도 오지 않는 쓸쓸한 죽음을 맞는 고인 분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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