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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 발랄한 그녀들의 서울오토살롱 습격사건!

작성일201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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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밥 먹고 영화보고 커피 마시고…

반복되는 레퍼토리에 질려버린 우리는 “서울오토살롱”이라는 들어 본 적도 없는 생소한 전시회에 가게 되었어. 자동차 관련 행사라는 점이 사실 좀 망설여 지기는 했어. 생소한 용어도 많을 테고, 막상 행사장 가보면 여자는 우리뿐일 것 같았거든. 그래도 우린 새로운 것을 마음껏 배우고 지식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할 의무가 있는 청춘들이니까!!! 큰 맘먹고 결단을 내렸지. ‘젊음’이라는 무기를 믿고! 서울오토살롱으로 Let’s go!

 

 

 

 전시회장에는 다양한 업체들이 자사의 제품을 홍보, 시연하고 있었어. 에어댐, 머플러 같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가 난무하는 이 곳! ‘과연 우리 괜찮을까’하는 우려가 더 커지기 전에 용기를 내서 행사장 전체를 둘러보기로 결정했어.

 

 

 

▲Potencia(포텐샤)(위)전시모습과 무광택 람보르기니의 모습(아래) 〔사진=안세현, 이정윤기자〕

 

 행사장에 전시된 차들 중 우리가 제일 처음 만난 포텐샤는 강렬한 튜닝으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 잡았어. 그 차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포텐샤라는 건 차 유리에 적힌 문구가 아니었다면 절! 대! 알 수 없었겠지 우리 아빠가 처음 몰았던 자동차인 포텐샤를 이런 자동차 전시회장에서, 완전 달라진 모습으로 만나게 되다니!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화려한 외관 때문에 놀랍기도 하였어.


 번짝거리는 차들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무광 자동차에서는 중년신사의 기품과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 이 곳에 전시된 무광 차량은 모두 출고 후에 튜닝 작업을 거친 것들이어서 재질도 특이했어. 매끈거릴 것 같은 외관이지만 오히려 약간은 거친 표면을 갖고 있었지. 여러 대의 무광 차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남보라색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야. TV광고에서나 보던 차를 실제로 봤다는 점도 좋았지만, 특히 남보라색이 만들어 내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정말 최고였어!

 

 

 

▲평소에 접할 수 없던 화려한 타이어 휠과 은박으로 도색된 자동차 〔사진=안세현, 이정윤기자〕

 

 이 자동차를 보는 순간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어. 멀리서 봤을 때, ‘실험적인 튜닝인가’했었는데 가까이서 보고는 ‘음, 이건 실험이라고 볼 수도 없겠는데’라고 생각했어. ‘정말 이런 튜닝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어떤 남성 분이 본인의 차량은 하늘색 빛이 나는 은박지 튜닝을 했다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어. 그 실물이 진짜 궁금했어.

 

 그리고 혹시 자동차 바디 전체를 튜닝 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부 부분만을 수정하는 방법도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바디 전체가 아닌 부분 튜닝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디테일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일반인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아. 옷을 고를 때, 하나의 포인트로 스타일을 완성하는 거랑 마찬가지인 거지! 튜닝에 처음 발을 들인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다는 업체 직원의 설명이 정말 와 닿았어. 눈에 띄는 디자인의 변화는 없지만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지.

 

 

 

▲ 전시회 한편에서 펼쳐진 RC카 대회와 모형 자동차를 구경중인 아이들. 〔사진=안세현, 이정윤기자〕

 

 아이들이 쪼그리고 앉아서 RC카를 구경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자동차도 그저 귀엽다고만 생각했어. 그런데 RC카 경기를 보는 순간, 아차 싶었지. 너무나도 빠르고 순식간에 움직여서 눈이 따라갈 수가 없을 정도였어. 경기를 하는 동안 F1 경주용 차들은 화려한 외관을 감상할 기회라도 있지만, RC카의 경우에는 색상만을 간신히 구분할 수 있었어. 빠르게 움직이는 RC카를 보면서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 그리고 리모콘으로 RC카를 조종하는 선수들은 실제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F1 선수들과는 다른 세심함을 갖고 있을 것 같았어. 비록 장난감 자동차 대회 였지만 경기장의 열기는 F1 경기장의 열기에 비견될 정도로 숨막히는 경기가 펼쳐졌어.

 

 

 

▲오디오 카의 내부모습과 구경 중인 영현대 기자단. 〔사진=안세현, 이정윤기자〕

 

 어디선가 강렬한 비트의 음악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어. 우리는 그 음악의 출처를 찾으려고 동분서주했어. 아마도 전시장 한켠에 디제잉 부스나 스테이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우리의 생각은 틀렸지. 음악은 전시된 자동차에서 나오고 있었어. 짐을 싣는 트렁크 공간을 튜닝하여 하나의 콘서트홀로 만들어 음악을 들려주고 있엇어. 음악이 트렁크에서 나오는 게 전부가 아닌 것 같아서 자동차 내부를 살짝 엿봤지. 헉!!! 문마다 LED창이 달려있었어. 거기서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또 차문에 앰프도 함께 달려있어서 손을 대고 있으면 떨림이 느껴질 정도였어. 한적한 공원이나 바닷가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달콤한 휴식 시간을 갖는 걸 상상한 건 나뿐이야 디자인 구경을 마치고 음악을 들으니 우리도 모르게 들썩들썩 리듬을 타기 시작했어. 어머! 정신 차려보니 전시장이네. 민망해서 도망치듯 빠져 나왔지만, 음악을 듣는 그 순간만은 정말 콘서트홀에 온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어.

 

 

 

 쇼핑을 하러 가서도 한 번에 바로 사는 게 아니라, 우선 매장을 한 바퀴 쭉 돌아보고 난 다음에 본격적인 쇼핑을 하잖아 전시회 관람도 마찬가지! 여태까지 오토살롱에 무엇이 있는지 실컷 구경했으니, 이제는 직접 체험해보고 즐길 차례야.

 

 

 

▲썬팅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영현대 기자단. 〔사진=안세현, 이정윤기자〕


 “안쪽에 들어가시면 화장품 샘플하고 저희 코팅 제품 드리니까 한번 참여해보세요.”

행사장에 너무 남자들만 있어서 조금 기죽은 상태였는데, 갑자기 한 부스에서 나타난 아저씨가 친절하게 우리를 안쪽으로 안내해주셨어. 틴팅 필름 업체이지만 상대적으로 자동차에 관심이 적은 여성 관객들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화장품 샘플링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사용한 거지.

 

 부스 안으로 들어가니 양쪽으로 빨간 램프들이 가득했어. 아 더워~ 이게 뭔가 어리둥절했는데, 바로 열 차단 틴팅의 효과를 보여주는 장치였어. 틴팅이 되어있는 쪽은 그렇지 않은 반대쪽에 비해서 확실히 뜨거운 기운이 덜 느껴졌어. 사실 틴팅이라고 하면 밖에서 안이 잘 보이지 않게 가려주는 역할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본 제품들은 투명하면서도 열을 잘 차단해주는 역할을 해서 정말 신기했지.

 

 “아직은 어리셔서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차가 생기면 알아두어야 하는 거니까 잘 듣고 또 부모님께도 이야기 해드리세요.”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우리들에게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주시고, 덤으로 화장품 샘플에 폴라로이드 사진까지 찍어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았어.

 

 

 

▲현대캐피탈 오토인사이드의 이벤트 현장. 〔사진=안세현, 이정윤기자〕


 신나는 발걸음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빵빵한 경품이 걸려있는 다트 던지기 게임이 곧 시작된다는 정보 입수! 다트가 판에 붙기만 하면 무조건 경품 증정, 거기다가 1등 상품은 블랙박스! 우리는 재빠르게 줄을 섰어. 사진도 찍고, 예쁜 진행자 언니의 설명을 듣다 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어.

 

 아쉽게도 내가 던진 다트는 판을 맞고 밑으로 떨어졌어. 그렇지만 필살 애교를 부려서 한 번 더 기회를 얻었어. 그런데도 또 실패. 실망하고 돌아서는데, 줄을 서고 계시던 분들께서 같이 아쉬워해주신 덕분에 진행자 언니가 참가상을 주셨어.

 

 이번에는 양혜 기자 차례! 양혜가 던진 다트는 황금열쇠 3개라고 적힌 곳으로 힘차게 날아갔어. 그리고 운 좋게도 양혜가 뽑은 열쇠가 바로 블랙박스가 들어있는 상자를 열 수 있는 열쇠였던 거야! 완전 대박! 우리 중에 당첨자가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신이 난 양혜는 진행자 언니의 마이크를 빼앗아 소감을 말하고는 만세를 불렀다지

 

 “예전에도 이런 경품 추첨 행사에 많이 참가했었는데 한번도 상품을 받은 적이 없어서 나랑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WOW~! 뜻 밖에도 내가 뽑은 열쇠로 박스가 열린 거야.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세상이 멈추고, 그 속에 나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사회자가 와서 소감을 말해보라고 했을 때에도 심장이 계속 두근두근 뛰어서 뭐라고 대답했는지도 기억이 안나. 난생 처음으로 자동차 행사에 참가해서는, 난생 처음으로 경품을 탄 기쁨을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이 이벤트는 현대캐피탈에서 운영하는 중고차 포털인 오토인사이드라는 곳에서 주최하는 거였는데, 상품도 상품이지만 중고차 포털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게 해준 좋은 기회이기도 했어. 사회 초년생들은 저렴한 중고차를 많이 구매하는 편인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매물들은 믿을 수가 없어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잖아. 그런데 오토인사이드에서는 ‘허위 매물, 미끼 매물, 위장 매물 X’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대로 된 중고차만을 팔겠다고 하니, 믿음이 갔어.

 

 

 

▲F1시뮬레이션 게임을 체험중인 영현대 기자단. 〔사진=안세현, 이정윤기자〕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F1 시뮬레이션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어. 오락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동차 경주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 F1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 그래서 그런지 줄도 역시 길었어. 그렇지만 오랜 시간 기다린 게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어. 내가 엑셀을 밟고,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돌릴 때마다 전해져 오는 진동이 아주 스릴 넘쳤거든. 운전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나는 시작하자마자 앞 차를 들이 받고는 벽에 막혀서 허우적대다가 포기했어. 그렇지만 운동 신경이 좋은 사람들은 제법 그럴싸하게 레이싱을 즐기더라고. 실제 F1에야 비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F1 경주의 긴박감과 스릴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던 것 같아. 다같이 10월에 영암에서 열리는 F1 그랑프리에도 가기로 약속했어.



 

 

 

▲여러 가지 차들과 함께 포즈를! 〔사진=안세현, 이정윤기자〕

 

 자 이제, 오늘 서울오토살롱에 왔었다는 흔적을 남겨야지 우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멋진 자동차들과 사진 찍어서 페이스북에,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리기!

 

 내 차인 것처럼 운전석에도 타보고, 레이싱걸에 빙의되서 요염한 포즈도 취해보고. 어때, 우리 간지 좀 나 빨리 차 사서 다 같이 놀러도 가고 싶다~

 

▲오토살롱에 전시 중인 제네시스와 싼타페 〔사진=안세현, 이정윤기자〕

 

 이 날 대부분의 전시 차량들은 외제차를 튜닝한 것들이었는데, 그 사이에서도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싼타페와 제네시스를 볼 수 있었어. 싼타페의 경우에는 휠 부분을 튜닝한 상태였어. 나 같은 경우에는 무엇이든지 원래 나온 기본 상태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기본형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휠 모양만 바꿨더니 고유의 클래식함은 지키면서도 좀 더 역동적인 느낌이 더해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어.

 

 제네시스의 경우에는 에어댐(공기 저항을 감소시키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차 하단부에 덧붙이는 부분인데, 이것 때문에 차가 꼭 바닥에 붙어있는 것 같지) 튜닝이 되어있고 제네시스 마크와 라디에이터 그릴(마크 밑에 고기 굽는 그릴처럼 생긴 부분인데, 이 부분이 자동차의 통풍구 역할을 해.)까지 변형되어 있어서 그런지 기존의 날렵한 느낌보다는 묵직한 느낌이 들었어. 처음 봤을 때는 다른 모델인 줄 알았다니까.

 

 

 

 사실 여태까지 자동차 행사라고 하면 남자들, 또는 오너 드라이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잖아. 그렇다면, 우리들의 이야기를 보고 난 지금도 혹시 그렇게 생각하니 자동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평범한 여대생인 우리지만, 이번 오토살롱에 가서는 진짜 신나게 놀다 온 거 느껴지지 않았어

 

 정말이지 ‘자동차는 굴러간다’라는 사실 하나만 알고 가면, 나머지는 이 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실 거야. 남자만 있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도 없어.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오히려 여성이라는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니까. 또한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보고, 듣고, 만지고, 느껴가면서 자동차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어.

 

 자동차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그리고 이제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서서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러니 무조건 어렵다고 또는 나와 상관없다고 배척하기 보다는, 가끔씩 갤러리에 가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가보면 재미는 물론이고 트렌드를 읽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그럼 우리의 별점을 공개하며 이만 마칠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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