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현대차의 품격' - 디자인 속에 안전이 숨어있는 걸로~

작성일2012.08.20

이미지 갯수image 19

작성자 : 기자단

 

 

 비가 오고 어두침침한 날, 밝은 노란 우비를 입은 아이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는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이들의 귀여움을 더해주는 아이템인 우비의 노란색이 단순히 ‘예쁘게 보이기 위한’ 색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 속에는 ‘안전’을 위한 비밀이 숨어있다. 비가 오는 날 밝은 색의 옷을 입고 횡단보도를 걸을 경우, 운전자의 시야에 사람이 더 잘 보여서 교통사고가 일어날 확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우비의 색은 눈에 잘 띄는 노란 색이라는 것!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안전!’ 안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걱정과 근심을 덜기 위해서 자동차 디자인에는 ‘노란색 우비’처럼 안전을 위한 비밀이 숨어있다고 한다. 보행자 보호법이 생기면서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한 자동차 디자인 형태도 등장하고 있는 요즘. 아름다움에다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까지 꽉 잡은 자동차들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디자인에 안전이라는 비밀을 숨겨놓는 것일까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 내장디자인2팀 김형태 책임연구원과 외장디자인1팀 이지헌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첫 모습에 첫인상이 결정되는 것처럼, 자동차의 외관은 첫인상이 결정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충돌이 발생하는 곳도 외관이니만큼, 자동차 외관 디자인에는 단순히 심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부분도 크게 반영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외관 디자인의 비밀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앞 범퍼와 헤드램프는 특히 보행자와 충돌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먼저 앞 범퍼의 경우 보행자의 신체 부위 중 어떤 곳과 가장 먼저 부딪혀야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고려하여 설계된다. 대부분의 자동차 범퍼는 보행자의 발목과 가장 먼저 충돌할 수 있도록 해서 보행자가 차량 후드방향으로 넘어질 수 있도록 고려한다. 그 이유는 자동차 범퍼가 보행자와 충돌했을 때 보행자가 튕겨나가게 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헤드램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헤드램프의 형태를 차 바깥으로 돌아나가는 형태로 설계해서 비스듬하게 충돌할 수 있도록 한다. 만약 헤드램프가 차 외관과 함께 돌아나가는 형태가 아니라 돌출된 형태라면 충돌 시에 보행자가 차 범퍼 중앙으로 쏠릴 가능성이 더 커진다.

 


 우리가 흔히 ‘엠블럼’이라고 알고 있는 ‘후드 탑 마크’는 고급차의 경우 돌출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후드 탑 마크가 돌출형이 아닌 부착형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보행자와 충돌할 때 후드 탑 마크가 돌출되어있다면, 그로 인해 보행자의 몸에 더 큰 상처를 입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도 럭셔리 차종으로 출시되었지만 후드 탑 마크가 부착형으로 되어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자동차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후드 탑 마크를 강조하는 것보다 안전을 더 강조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디자인에 안전을 고려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현재 트렌드를 반영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에서도 주행안정성을 고려해서 교통사고 발생을 예방하고자 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예술적인 가치를 창조하는 Natural Inspiration, 즉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생동감 넘치는 조형을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자연의 의미는 인간의 본질적인 편안함, 그 중에는 거주에 있어서의 편안함, 작동에 있어서의 편안함, 또한 안전을 통한 편안함을 내포하고 있다.

 이와 연관된 부분으로는 자동차의 사이드미러와 자동차 트렁크 리드(뚜껑) 부분의 킥업 스타일(꼬리가 조금 올라간 형태)을 이야기할 수 있다. 사이드 미러의 경우 사이드 미러와 자동차 창 사이로 공기가 흐를 때 난기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바람의 형상을 고려해 디자인되었다. 또한 자동차 트렁크 리드 즉, 자동차 뒷부분을 끝이 약간 올라간 형태인 킥업 스타일로 제작해서 스포일러(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기계나 부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차량 내부에도 안전을 위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알아채기 부분은 편안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려된 디자인들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 같지만, 운전자가 온전히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도로 위에서 일어나는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중요한 안전장치인지 알 수 있다.

 


 

 자동차는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인간에 의해 조작되는 기계이기에 그 안에 자연스럽게 인체공학이 담겨 있다. 운전대, 기어변속기, 시트 등의 위치 및 크기는 전 세계의 신체 사이즈의 평균을 낸 표준 더미 사이즈(더미: 자동차 충돌시험 등에 쓰이는 인체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제작된 인형)에 의해 결정된다. 덕분에 양산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조작이 용이하다.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미끄럽지 않은 재질을 사용하여 조작 편의성을 높여 안전운행에 기여하고 있다.

 


 시트는 운전자와의 신체 접촉이 가장 많은 부분이다. 그만큼 내장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며 심미적 측면 보다는 안락감과 착좌감이 더욱 중요시 된다고 한다. 안전과 관련된 것으로는 충돌 시 헤드 레스트가 위험을 감지하고 목이 꺾이는 것을 방지하고, 사이드 서포트를 안정감 있게 디자인하여 회전 시 몸 쏠림을 방지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조작을 용이하게 해서 안전성을 높이는 것도 디자인의 역할 중 하나이다. 운전 중에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거나 에어컨을 켜기 위한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다면 운전자의 시선을 오랜 시간 빼앗아 위험한 상황 놓일 수 있다. 따라서 전방을 주시한 채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게 하는 HUD(Head Up Display) 등이 안전을 위한 기술로 사용된다.
 
 내부 색체는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감에 영향을 미친다. 선호 색은 지역마다 다른데 북미 지역은 노란색, 갈색 계열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것은 북미의 하우스 인테리어와 비슷한 계열의 색체로, 집과 같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실용성과 편안함을 도모한다. 이와 다르게 우리나라는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의 어두운 색들이 인기가 있다. 지역을 불문하고 색체에 있어 기본 원칙은 무광택의 소재와 부드러운 내장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광택으로 인한 햇빛의 난반사와 얼비침으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가 방해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무릎과 머리가 닿는 부분, 사고 시에 부서지면서 돌출되는 부분 등이 법적으로 규제 사항이 존재하여 이 기준에 맞춰 자동차 내부 디자인이 완성된다. 위의 예들을 통해 알 수 있듯 자동차 디자인의 아름다움은 안전이란 테두리 안에서 표현되는 것이다.

 

 

 


 두 연구원이 동시에 강조한 점은 ‘불법 튜닝’의 위험성이었다. 김형태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실내의 상부에 장식물을 달게 될 경우 충돌 시 중요한 상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실내 장식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지헌 연구원도 “자동차를 양산하기 전에 (안전과 관련된)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자동차를 디자인하기 때문에 최대한 기존 차 그대로 타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램프 튜닝은 법규와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에 치명적인 사고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자동차의 모든 안전장치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개발되었으므로 디자인에 안전장치가 가미되었다고 방심하지 말고 안전벨트를 꼭 착용해야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아름다운 디자인 속에 숨겨진 안전을 들여다보면 자동차 연구원들과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외관의 형태에서부터 내부의 작은 버튼까지 무엇 하나 그냥 만들어진 것이 없다. 즉 자동차 디자인은 안전을 위한 기술력과 미적 감각이 정점에서 만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자동차 디자인, 그 안에 담긴 사람을 향한 아름다운 마음을 느껴보자.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