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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사랑을 싣고...(찾아가는 영화관│영화진흥위원회, 한국 영상자료원)

작성일20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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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실내에서 즐거운 영화 한 편으로 두 세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요즘 유행하는 피서법이다. 영화 ‘도둑들’은 개봉 후 채 한 달이 되기 전에 천만관객을 돌파했고, 지금도 무서운 속도로 관객의 수가 올라가고 있다. 이렇듯 영화라는 영상문화가 세대의 구분 없이 대중화 되면서 널리 퍼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소외되는 계층이 있다. 바로 상업영화관이 없는 군, 면지역의 주민들이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평균 연령대가 일반 중소도시보다도 높은 편이라 자발적으로 극장에 찾아가기 어렵고, 결정적으로 시설의 접근성이 낮아 극장의 큰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게 문화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을 찾아다니며 국민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달리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찾아가는 영화관'이 그것이다. 찾아가는 영화관은 영화상영 의뢰를 받으면 어디든지 찾아가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해주면서 많은 이들에게 영상문화의 혜택을 제공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사랑을 싣고 달리는 자동차를 만나기 위해 영현대가 충남 부여군으로 향했다.

 


 

 찾아가는 영화관은 2001년 첫 상영을 시작으로, 올해로 11년 동안 지속적으로 무료영화상영 활동하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의 주체로 시행되고 있는 이 활동은 국내외에서 상영했던 우수작품들을 군. 면 단위의 지자체 기관 및 지역단체, 사회복지시설 및 장애시설, 공공시설(학교, 문화원 등)의 신청을 받아 직접 찾아가 무료로 상영한다. 현재까지 전국 2,136개 장소에서 약 26만 명의 관객들에게 영화를 상영했다. 올해도 4월까지 93번의 행사에서 영화를 상영했고 이번 7월과 8월 두 달간의 수변영화제 행사에서도 영화상영이 23회나 계획되었다.

 

 

 영현대가 찾아간 부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의 후원으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주최하는 ‘찾아가는 영화관, 수변영화제’로, 금강에서의 두 번째 일정으로 영화상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찾아가는 영화관은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자동차 안에 영사기가 들어 있어 영화를 자동차 안에서 트는 것인데, 협소한 공간에서는 부득이하게 프로젝터를 사용해서 영화를 상영한다. 일반적으로 야외에서 관람하는 영화의 경우에는 커다란 스크린을 세우고 자동차의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앰프와 각종 영상장비들을 이용해 상영을 한다고 한다.

 

 

 찾아가는 영화관에서 사용하는 자동차는 모두 현대자동차의 마이티이다. 넉넉한 화물적재공간과 대중적인 트럭의 성격 때문에 이 행사에 적임인 마이티가 대견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겐 그리움과 추억을 배달하는 자동차. 바로 사랑을 싣고 달리는 자동차이다.

 

 


 

 오늘 상영하는 영화는 휴잭맨 주연의 <리얼스틸>. 로봇이 나오는 SF액션이라 그런지 아이들의 환호성이 줄곧 별이 반짝이는 여름 하늘을 맴돈다. 싱그러운 풀 벌레 소리와 시원하게 불어주는 여름밤의 바람이 곁들여진 야외 영화관은 서울의 그 어떤 멀티플렉스 영화관보다 좋아 보인다. 
 

 

영화가 끝나고, 세 아들과 함께 관람한 이용구(44)씨를 만나보았다.

 

 

집이 바로 근처라, 찾아가는 영화관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와이프와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더라구요. 사실 ‘읍‘이다보니 영화관을 한번 가려면 차타고 한 시간 가량 시내로 나가야 되서 많이 번거로운데, 이렇게 동네까지 찾아와주시니 너무 좋네요. 내일도 <건축학개론>을 상영한다고 해서 가족들과 한번 더 찾아올 예정입니다.


 자동차가 더 이상 개인의 이동수단이 아닌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멋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자칫 의미 없이 돌아다니며 짐으로만 가득 찼을지도 모를 자동차가 ‘찾아가는 영화관’ 이라는 이름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앞으로 문화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당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보람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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