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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지배하는 자! | <신호등 알아보기>

작성일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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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저거, 저거 아주 막 나가는구먼. 저러다가 한번 집으로 벌금이 날아가야 정신을 차리고 ~내가 몹쓸 짓을 했구나!’ 할 텐데. 분명히 내가 아직 가지 말라고 했는데 저거 봐, 또 가네

그래도 많이 나아진 편 아니에요 아저씨 몸에는 CCTV라도 달았잖아요. 저는 아예 무시한다니까요. 주변 눈치라도 보면 양반이에요. 뻔히 있는 걸 왜 모른척할까요..”

 

 

길을 건너려 횡단보도 앞에 섰을 때 어디선가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지나가는 차들과 사람들을 보면서 혀를 차는 소리의 정체는 도로 위의 두 신호등의 대화이다. 날이 갈수록 무단 횡단 사람들과 신호를 지키지 않는 차들이 늘어나는 것에 한숨을 쉰다. 그렇지만! 여전히 도로 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는 신호등이다. 적색에 얼음! 푸른색에 땡! 사람들을 정해진 바에 따르게 하는 존재 신호등. 꺽다리 아저씨 차량용 신호등과 야무진 꼬마 보행자용 신호등, 둘이 하는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

 

 

 

 

 

우리가 다 필요가 있어서 나온 건데 왜 이렇게들 귀찮아하는지 쯧쯧.”

아저씨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조상님은 어떤 분이셨어요

정말 획기적인 분이셨지만, 가스를 먹고 사셨기 때문에 자주 폭발하셔서 금방 사라진 비운의 조상님이시지..”

 

 

 

최초의 신호등 [원본 사진=외국 사이트, 편집=김주희]

 

 

1868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신호등의 모습을 보면 현재의 신호등과는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모양 뿐 아니라 그 당시의 신호는 정지진행의 개념이 아닌 정지(STOP)’주의(CAUSTION)’의 개념이었다. 그렇다면 현재의 신호등 방식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과거의 신호등

[원본 사진=외국 사이트, 편집=김주희]

전기 방식의 신호등은 1912년 미국에서 처음 발명되었다. 최초의 전기 신호등은 적색과 푸른색 뿐 이었다. 현재의 보행자용 신호등을 떠올리겠지만 당시에는 원양 항해 및 철도의 수송 화물을 대상으로 신호를 보냈다. 이때부터 정지(STOP)와 진행(GO)의 개념이 생겨났다.

현재와 같이 도로의 3색 신호등은 1920년 미국 미시간의 경찰관이었던 윌리엄 포츠에 의해 발명되었다. 철도 화물의 신호를 도로로 적용하기로 마음먹었고, 이후 포츠의 신호등은 전 세계적으로 도로 신호등의 기준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0년 서울 도심에 최초로 날개형 3색 신호등이 생겨났다. 하지만 전구가 아니었기 때문에 밤에는 무용지물이었고, 광복 후 미군에 의해 전기 3색 신호등이 설치되었다.

 

 

 

 

 

 

아저씨는 사람들한테 신호 보낼 때 안 헷갈리세요 저는 두 가지 밖에 없으니까 잘 알아듣는데 아저씨는 더 복잡하잖아요.”

나야 매일 하는 일이니까 헷갈리긴, 사람들이 날 더 봐줬으면 좋겠어. 황색이 내 몸에 왜 있겠니 이제 그만 멈출 때가 되었다 싶은데 무조건 앞으로 먼저 나가려고 하잖니. 내가 직접 가서 붙잡을 수도 없고 참 답답하지.”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세 개도 있고, 네 개도 있고, 얼마 전 까지 옆 동네에는 여섯 개짜리 아저씨도 있다고 하던데.”

 

 

초보 운전자라면 혹은, 이제 막 면허를 따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뭐 대~충 적색에 멈추고 푸른색에 가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엄연히 차량형 신호등에는 기본 3색과 푸른색 화살표까지 여러 종류의 신호와 의미가 있다.

 

 

 

차량이 진행하는 경우 [사진=김주희]

 

 

3색 신호등의 붉은색은 무조건 정지, 푸른색은 진행, 황색등은 차량의 위치 따라 다르다. 차량이 정지선에 걸치거나 밖이라면 진행, 안쪽이면 정지이다. , ‘꼬리물기는 정지선에 걸친 자동차까지만 허용된다.

교차로에서 볼 수 있는 푸른색 화살표가 추가된 4색 신호등도 3색 신호등과 동일하다. 이 때 황색 신호의 기준은 교차로이다. 교차로에 진입하지는 못하고 정지선을 넘은 경우 횡단보도에서 멈추는 일이 종종 생기기 때문에 차량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좌회전 신호 밖에 없는 이유

우리나라는 도로가 우측통행이기 때문에 우회전시 이미 진행하고 있는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끼어들 수 있다. 보행자와 자동차에 방해하지 않는 한에서 언제든 진입이 가능하다.

 

 

 

 

 

보행자용 신호등이 말한 6개 짜리 신호등의 정체는 2011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도심 일부에서 시행된 화살표 신호등이다. 기본 3색 신호등에, 적색 화살표, 황색 화살표, 푸른색 화살표를 함께 설치한 것이다. 교차로에서 좌회전 진행자들은 화살표 신호등으로 신호를 구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시행되었지만, 붉은색 화살표 점등이 진행하라는 것인지 정지하라는 것인지 확실하게 구분이 안 된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반발에 따라 무기한 연기되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만든 화살표 3색등 홍보물

[출처 = 서울지방경찰청]

 

 

 

 

 

 

 

 

 

 

 

 

네 몸에 뭔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다 사람들을 위해서죠. 제 얼굴에 붙어서 줄어드는 표시 보여 주는건 깜빡이는 것만 보고 무조건 달려드는 사람들 때문이에요. 그런데 옆꾸리 버튼은 괜히 붙여 놨다 싶어서 좀 속상해요. 버튼 하나만 누르면 건너갈 수 있는데 왜 신호가 이렇게 안 바뀌냐고 욕하면서 괜히 화풀이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고 네 몸에 버튼도 있었어

“...역시 저에게 아무도 관심이 없네요.”

 

 

 

신호등의 보조 장치 [사진=김주희]

 

보행자용 신호등은 단순해서 많은 정보를 주지 못했다. 녹색불이 깜빡이는 것은 황색의 역할을 하지만, 횡단보도로 무작정 들어가다가 도로 위에 갇힐 수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신호등 보조 장치이다.

기본적인 신호에 대한 기준과, 규격화 되어있는 신호등의 종류 등은 국가에서 정하지만 신호등을 어떤 장소에 설치할지, 몇 초의 시간을 정할지는 각 행정구역 내에서 정하기 때문에 신호등의 길이와 보조장치가 다른 것이다.

 

 

 

신호등의 보조 장치 [사진=김주희]

 

 

다음은 신호등에 종종 붙어있는 버튼 역시 보행자를 위한 보조 장치이다.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장애인을 위한 시각 장애인용 음성 신호기 버튼과 효율적인 신호등 운영을 위한 보행자 작동 신호기가 있다. 모양은 같지만 활용은 전혀 다르다.

시각 장애인 용 음성 신호기 버튼은 말 그대로 시각 장애인에게 음성으로 현재의 보행자 신호등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다. 보행자 작동 신호기는 신호등이 꼭 필요하지만 인적이 드문 곳 혹은 그러한 시간대에 작동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다. 건너는 사람이 버튼을 누르면 도보와 차도 신호등의 신호가 바뀐다. 건너는 사람도 없이 불필요하게 파란불이 점등 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우리만 점점 발전하고 있으면 뭐하니, 사람들이 따라주지 않는걸...”

손들고 종종 걸어가는 어린애들을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 나요.”

우리가 없을 때를 상상해보면 이렇게 막대하지 않을 텐데. 서로서로 사고 나는 것이 싫으면 우선 우리를 따라야 한다고 소리라도 치고 싶구나!”

그리고 우릴 돌봐주는 시청 사람들도 한번이라도 더 봐줬으면 좋겠어요. 서울 사는 신호등 중에 저처럼 장애인용 버튼이 달린 신호등이 6개 중에 1개가 아프데요.”

지키는 사람도 지키라고 만든 사람들도 모두 신경 써야 되겠네.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따라 줄 때까지 항상 이 자리에서 한번이라도 더 보게 열심히 신호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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