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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고등학교에서, 자동차를 꿈꾸다.

작성일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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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기사자격증 그래, 대학생들은 딸 수 있잖아. 자동차를 보면 어디가 고장 난 줄 바로 안다고 자동차 A/S 센터 직원이면 다 알지 않아 그런데 고등학생이 기사자격증도 있고 고장 난 자동차를 척척 고쳐낸다고 여기 자동차를 좋아해서 자동차를 평생 꿈꾸고 싶다는 학생들이 있는 마이스터고등학교인 부산자동차고등학교에 가보았다. 그런데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어떤 곳이지

 

 

 

 

 

 

 

 

자동차를 수리중인 자동차정비학부 학생들.

 

 마이스터(Meister)는 한글로 ‘장인’을 뜻하고,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유망분야의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하여 예비 마이스터 (Young Meister)를 양성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이다.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0조 제1항 제10호의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정의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전문적인 직업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로 제시되어 있다.(출처 : 마이스터고)

 마이스터고등학교 종류에는 에너지, 기계, 의료기기, 철강, 조선, 모바일, 해양, 메카트로닉스 등 대한민국에서 육성하고 있는 다양한 산업분야가 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화 속의 블루오션 분야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졸업 후에는 우수기업취업과 특기를 살린 군 복무(e-Military U), 직장 생활과 병행 가능한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 과정들을 통해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마이스터로 성장할 수 있다.

 

  부산자동차고등학교, 무엇을 위해 설립이 되었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동차를 효율적인 이동수단으로 산업 내 가장 유망한 분야로 생각하고, 부산 경남지역이 국내 자동차공업의 중심임을 고려하여 이 지역이 요구하는 전문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한다.

 

자동차 산업에 종사할 창의적인 전문 기술인 양성.

 

성실, 창의, 봉사는 자동차고등학교 학생들의 밑거름이다.

 

 이것은 바로 부산자동차고등학교의 교훈. 힘든 일을 꾸준히 누구보다 앞장서서 하는 성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생각들을 만들어내는 창의,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 이 세 가지 단어는 자동차 산업에 종사할 창의적인 전문 기술인. 즉, 예비 마이스터를 기르는 밑바탕이다. 학교에 학생들이 교훈을 잘 볼 수 있게 하여, 자신의 밑거름 그리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항상 마음속에 새겨두게 한다.

 

최고의 마이스터가 되기까지, 졸업 후 진로.

 

 부산자동차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국내/외의 다양한 분야의 차량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다. 대기업의 생산직에서부터 자동차 부품회사, 자동차 정비소 등 자동차에 관련된 전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 벤츠, 볼보, 렉서스와 같은 외국 회사는 학생들을 딜러 쪽에서 많이 데려간다. 국내시장의 전문 인력만큼 국내시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부산자동차고등학교 특성상 자동차를 이론적으로 다루기보단 직접 만질 수 있는 쪽에 학생들이 취업하게 된다. 그래서 작업 환경이 깨끗하고 체계가 잘 잡힌 곳을 학생들이 선호한다. 또,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할 수도 있다. 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들을 먼저 데려오기 위해 마음이 있는 학생들을 2학년 때 뽑기 때문이다. 그 학생들은 일찍이 기업에 취업해둠으로써 자신의 기술들을 그 분야에 더 알맞게 개발해 낼 수 있다. 기업은 좋은 인재를 미리 얻고, 학생들에게는 빠른 취업이 되기 때문에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전략이다.

 

 

 

 

 

 

자동차 정비학부 실습실 전경과 학생들.

 

 속이 빈 자동차들이 나열되어 있는 공간, 그곳에서 분주한 젊은 학생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이 학생들은 자동차의 모든 부분을 직접적으로 손으로 다루는 자동차정비학부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1학년 때 자동차기관, 전기, 기계공작 등에 관한 이론적인 것들을 배우고 2학년, 3학년 때 자동차 정비전공으로 가솔린기관과 디젤기관의 구조와 동작원리, 각 장치의 분해, 측정, 조립과 정비를 위한 하이테크정비과정, 바디페인팅과정의 이론 및 실습 등전문적인 기술을 배운다.

 

자동차 정비학부의 도색작업.

 

 자동차정비학부에서 또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자동차의 자동화 부분이나 더 정밀한 전문성이 필요한 하이테크 일반정비, 차량의 외관을 수리하는 차체수리, 자동차 도색이나 아트 카(Art car)등을 다루는 자동차 페인팅으로 나뉜다.

 자동차정비학부에선 자동차정비기능사, 자동차차체수리기능사, 금속도장기능사 등 자동차정비에 관련된 기능사 자격증들을 따서, 각자의 전공과 선호에 따라 취업을 하게 된다. 자동차 정비학부는 교사별 소수 책임관리제로써 한 선생님 당 2~3명의 학생들이 관리를 받으며, 100%의 취업률을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부품가공학부의 전경.

 

 수많은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기계들 사이로 한, 두 명의 학생들이 서있다. 작업복을 입고 기계 위에 오일을 바르며 섬세한 손길로 나사를 만들고 있다. 이 학생들은 자동차부품가공학부 학생들이다.

  자동차부품가공학부는 자동차, 전기에 대한 기초지식과 기계기초공작을 기본으로 절삭가공의 원리를 이해하여 기계가공인의 자질을 갖추고 각종 범용공작기계와 CAD/CAM을 활용한 CNC 가공기술을 익혀 다양한 형상의 자동차부품과 금형부품의 설계 및 정밀가공하는 실무기술능력을 길러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유능한 미래 가공 마이스터를 양성하는 학부이다.

 이 학부는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등의 컴퓨터와 전산에 관한 자격증을 따고, 과 특성상 모든 산업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기 때문에 졸업 후 자동차뿐만 아니라 중공업, 석유화학 등 공업산업의 전반에 걸쳐 나아갈 수 있다.

 

 

 

자동차생산자동화학부의 교실모습.

 

 CAD를 보여주고 있는 스크린을 향한 20여 명의 학생들의 눈은 점점 몰입되는 것 같다. 한쪽에선 컴퓨터를 신호기에 연결하여 각 신호마다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곳은 자동차생산자동화학부이다.

 자동차생산자동화학부는 산업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지식, 기술을 통한 국가 경쟁이라는 환경 속에서 산업사회의 자동화 시스템이 요구되는 산업분야에 대응하여 전기 및 전자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컴퓨터 제어기술, 센서활용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자동제어분야의 지식을 습득하여 자동화시스템 제작, 유지, 보수와 관련한 기능을 갖추도록 한다.

 자동차정비, 검사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마이스터고등학교 내에서 대기업으로 가장 많은 학생들을 보내는 학부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렇게 부산자동차고등학교의 학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각각의 학부는 대한민국이 육성하는 대표적인 자동차 명장이 되기 위해 전혀 손색이 없어 보인다. 유능한 선생님들을 통해 뛰어난 학생들이 탄생하길 기대하게 된다.

 

 

 

자동차정비학부 조종우 선생님.

 

 들어 올려진 자동차 옆에 서서 학생을 총괄해 주는 선생님 한 분이 계신다. 전쟁 속에 선두에서 지휘해주는 한 명의 멋진 장군과 같아 보이는 이 선생님은 자동차 정비학부의 조종우 선생님이다. 선생님께선 이 학교에서 8년간 근무하셨다고 한다. 학생 스스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열정이 생기고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 계속 교단에 선다고 했다. 선생님은 단지 길을 알려 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만 하고, 모든 것은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학생을 가르치며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입학했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제는 자동차가 들어오면 무엇이 잘못된 줄 알고 척척 고쳐낼 줄 알 때 뿌듯하다고 했다.

조종우 선생님의 교육 철학은 학생들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자식이 잘되는 것처럼 스스로 답을 찾을 줄 아는 학생이 되길 간절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 같았다.

 

   

 

자동차정비학부 3학년 노선일 학생.

 

 실습실에서 한 학생이 자동차를 분주하게 손보는 모습이 보였다. 그 학생은 자동차 정비학부 3학년 노선일 학생. 그는 자동차에 관심갖게 되어 부산자동차고등학교에 왔다고 했다. 처음엔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지만, 다짜고짜 떼를 쓰기보다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준비해 온 흔적들을 보여줘서 부모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고 한다.

눈에 띄는 점은 일반 대학생도 따기 어려운 자동차정비 산업기사를 고등학생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 내놓으면 다른 학생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그 자부심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노선일 학생은 대기업이라는 틀을 놓는 것보단 자신의 기술을 살릴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자동차부품가공학과 2학년 김상현 학생.

 

 수많은 기계가 나라를 지키는 군인처럼 행과 열을 맞춰 세워져 있다. 그 사이에 섬세한  손길을 가하고 있는 2학년 자동차 부품가공학부 김상현 학생이 있었다. 김상현 학생은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부산자동차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한다. 부품가공학과는 기계가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에 자신이 있다는 그는 자신의 기술을 살려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김상현 학생은 자동차보단 중공업의 생산 분야에 들어가 일하고 싶다고 했다. 나아가 김상현 학생은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여 사회에서 성공하며 자식에게도 자신의 직업을 추천해주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현대자동차에 합격한 자동차생산자동화학부의 다섯 학생.(왼쪽부터 윤치성 학생, 김상수 학생, 김현웅 학생, 이동찬 학생, 정휘광 학생) 

 

 생산자동화 설비보전 수업을 경청하다 반가운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고등학생 2학년인데 5명의 학생이 현대자동차에 취직했다는 것이다. 이 친구들의 꿈은 모두 자동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자신의 분야를 책으로 써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겠다는 윤치성 학생, 자동차 속의 메커니즘이 자아와 많이 연관되어 있다며 차량에 심오한 철학을 가진 김상수 학생, 자신의 자동차 회사를 차리는 것이 목표인 김현웅 학생, 2~30년 후 자신의 분야에서 제자를 양성하겠다는 이동찬 학생, 설비보전분야의 최고의 마이스터가 되는 것이 꿈인 정휘광 학생까지. 각 학생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자동차를 향한 열정 하나로 부산자동차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이 다섯 명의 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6개월간 인턴 기간을 마치고 군대를 갔다 온 후 정식 입사를 하게 된다. 여러 가지 시험과 자격증을 따야 하는 조건이 있지만, 자신들의 상황에 상당히 만족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이 다섯 학생의 앞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들의 미래 행보가 정해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20대가 돼서도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지 못한 사람도 많다. 부산자동차고등학교 학생들은 모두가 자동차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열정이 넘치고 자부심도 대단했다. 막연하게 꿈만을 꾸는 것이 아니라,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그들은 고등학생 이상의 실력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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