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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철도, 한 번 들여다보실래요?

작성일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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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최근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기차를 떠올려보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KTX일 것이다. 기자 역시 최근 3년 안에 타본 기차라고는 KTX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무궁화와 새마을 기차의 차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 대학생도 많다. 한국의 철도라고 하면 이제 현대식 외관의 고속 철도가 대표적인 것이다.


   이에 비해 유럽의 철도는 KTX와 같은 고속 철도보다는 소도시와 소도시를 잇는 약간은 낡은, 그러나 어쩐지 머릿속에 기차 여행이라고 하면 쉽게 떠올리는 낯익은 기차가 대표적이다. 특히 외관은 현대식 열차보다도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모습의 열차가 많이 기차 그 자체만으로도 엽서에 나올 법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현대의 건축과 옛 기차가 어우러진 유럽의 역, 그 중에서도 특히 오스트리아의 역사(驛舍)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오스트리아의 역사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밝고 난색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수도인 비엔나, 관광도시로 유명한 짤츠부르크의 역은 모두 미색과 적갈색 벽으로 이뤄져 있어 겨울에도 포근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기자가 처음 오스트리아에 도착한 날, 비로 우중충한 날씨와 더불어 낮은 기온까지 겹쳐 같은 비행기로 도착한 여행객들 모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비엔나 기차역에 도착해 들어서는 순간, 밝은 역의 분위기와 더불어 비엔나의 인상 역시 확 밝아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유럽 어디를 가든 각 나라, 도시마다 역의 분위기도 제공되는 서비스도 시설도 다르다. 그러나 어느 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여행객이라면 꼭 들려야 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인포포인트다. 역의 인포포인트는 역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시의 지도와 관광명소 그리고 행사 정보까지 제공한다. 보통 인포포인트에서 제공하는 지도에는 관광명소나 지하철, 트램 이용법이 자세히 적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들러 정보를 얻도록 하자. 사진은 짤츠부르크의 인포 포인트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연이어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포포인트에서는 외국인을 위해 기차 예매에 대한 안내 역시 곁들이고 있지만, 사전에 알아볼 때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오스트리아의 철도는 인터넷으로 언제든 특정 역의 실시간 기차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기차표 구매 역시 기계에서 간단히 가능하지만, 오스트리아 철도청 OBB 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하면 훨씬 싼 가격에 표를 예매할 수 있으므로 사이트를 참고하여 표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철도청 주소 : http://www.oebb.at/)

 


   한국의 역 다수가 표를 사는 로비에서 에스컬레이터 등을 이용해 내려가 기차를 타는 것과 달리 오스트리아의 경우 다수의 기차역이 1층에서 표를 팔고 2층에서 기차를 탄다. 서울역을 떠올려보자. 서울역 1층에서 표를 사서 탑승구로 나가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이는 부산역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경우 다수의 역이 로비에서 표를 사서 2층에 올라가 열차를 탄다. 상단부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게이트 2번은 위로 올라가서 타야 함이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다. 승강장에서 보이는 계단은 로비를 향해 내려가게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간이 유리방은 모든 승강장마다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의자와 쓰레기통이 구비되어 있어 기차를 기다리며 쉬며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금연구역이라는 것이다. 오스트리아는 한국과 달리 금연 구역이 적고, 건물 외부에서라면 대부분 흡연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오히려 금연 구역을 만들어 어린이 동반 고객 혹은 비흡연자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더불어 10월만 되어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오스트리아의 날씨를 생각하면, 간이 유리방은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고마운 장소다.
 

 

 
   오스트리아의 시티셔틀은 기차 중에서도 드물게 2층으로 되어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풍경은 시티셔틀의 2층 내부이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것은 계단으로 내려가면 1층 좌석과 화장실이 있으며, 1층 좌석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좌석을 거의 배치하지 않고 있다. 고속열차 레일젯이나 짧은 거리를 잇는 일반 열차들과 달리, 시티셔틀은 오스트리아의 소도시를 구석구석 들르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의 풍경을 바라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어쩌면 2층 기차는 이를 위해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티셔틀 2층에서 보이는 오스트리아의 도시 외곽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열차 좌석에서 매번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좌석의 목 받침대와 옷걸이다. 어떤 기차를 타더라도, 어떤 자리더라도 오스트리아의 열차 좌석에는 목 받침대가 있다. 이는 장시간 이동을 할 때, 혹은 새벽 기차를 타서 잠이 들었을 때 무척이나 편안하며, 옆 좌석의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어 무척이나 편리하다. 옷걸이는 각 좌석 창가에 설치되어 있으며 고리가 두 개라 통로 좌석의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철도는 모두 국철로, 철도청 OBB에서는 다양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긴 거리를 운행하는 Railjet(RJ), OBB-InterCity(OIC), EuroCity(EC), InterCity(IC), D-Zug 혹은 오스트리아 지역만을 연결하는 Regionalzug(R), RegionalExpress(REX), Schnellbahn(S-bahn)으로 나눌 수 있다.

 


   장거리 운행 열차 중 가장 대표적인 RJ는 고속열차로 한국의 KTX와 비슷한 기차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국경을 넘어 운행한다. 200km/h가 넘는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린츠에서 부다페스트까지 4시간에서 5시간 사이면 도착할 수 있다. 국경을 넘는 경우 일반 지역선과 달리 빈 좌석이 잘 나지 않으므로 좌석을 예약하는 편이 좋다. 기차마다 4유로에서 9유로 사이의 예약금이 붙는 것을 감안해, 기차표를 끊을 때 잘 생각해보고 좌석 예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지역선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기차는 R과 REX인데, R의 경우 모든 역을 정차하는 시티셔틀이 여기에 포함된다. S-bahn은 지하철이면서 기차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비엔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가장 애용하게 되는 교통수단은 바로 기차다. 여러 나라가 밀집해 있는 유럽의 지리적 특성 탓에 국경을 넘을 때 가장 먼저 뒤져보는 것은 항공사 사이트가 아닌 철도청 사이트일 수밖에 없다. 특히 공항이 도시 외곽 저 멀리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한 도시 안에서 다른 도시의 안까지 편리하게 발이 되어주는 열차는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오스트리아의 역은 스위스, 독일, 체코 등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국내, 국외 모두 다양한 노선을 가지고 특색 있는 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스위스로 떠나는 야간열차, 부다페스트로 떠나는 새벽 기차, 비엔나로 가는 급행 열차, 소도시를 하나하나 탐방할 수 있는 시티투어트레인 등, 자신의 스케줄에 맞는 열차를 이용해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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