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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로 우짜우짜!

작성일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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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12월, 한 해가 끝나가는 시점이자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점이다. 하늘에선 새하얀 눈이 내리고 거리에는 구세군 종소리가 들리고 주변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온다. 모두가 연말 분위기에 흠뻑 젖어 있는 이 때. 올 12월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대구에서 기프트카로 새로운 삶을 선물받은 구순애 씨를 만났다.


  대구 달서구 용산동. 그곳은 구순애씨가 그녀의 딸, 아들과 함께 사는 보금자리가 있는 곳이다. 아담한 집이지만 우리 또래의 자녀들이 사는 집이어서 아기자기하고 훈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우리는 그녀와 편안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마치 옆집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먼저 우리는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했다. 



  그녀는 두 자녀를 위해 지금껏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다. 배우자와 이별하고 혼자 정말 다양한 일을 했다. 주로 식당일을 많이 했는데 특히 100여 명의 식사를 만드는 구내식당에서 생선을 굽기라도 하는 날에는 숨이 턱턱 막히고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었지만 그녀는 자녀들을 위해 힘을 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치 않게 몸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청천벽력과 같은 암선고를 받게 되었다. 그 후 수술을 받아 한 쪽 신장을 들어냈다. 열심히,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온 그녀에게 그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보였다.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처방받은 약을 먹어야 했고, 일상생활 중에도 몸이 수시로 붓고, 임상약을 먹을수록 온 몸에서 신호가 왔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피부는 약해지고... 왜소한 몸집의 그녀에게는 그 모든 시간들이 혼자서 감당하기엔 버거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감내할 시간도, 수술 후 회복할 마음의 여유도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어머니는 위대하다고 했던가. 그녀는 자녀들을 위해 수술 후 몇 달도 채 안되어 다시 일을 나갔다. 


열심히 인터뷰에 응해주시는 구순애씨

 

 원래 창원에서 식당일을 하며 지내던 그녀는 딸이 일하고 있는 대구로 오게 됐고 이곳에서 좋은 복지사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창원보다 경기가 좋지 않은 대구로 온 뒤 아픈 몸으로 식당일을 하기가 힘들어져서 스쳐가는 말로 복지사에게 ‘트럭을 먼저 받고 서서히 갚아나가는 방법이 있을까요’ 라고 물었는데 며칠 뒤 복지사가 정말 최고의 기회가 있다며 ‘현대자동차그룹 기프트카’를 소개해주었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처럼 컴퓨터를 쓰는 일에 익숙하지도 않고 사업계획서, 자기소개서를 쓰기도 힘들었지만 복지사의 적극적인 도움과 그녀의 열정으로 당당하게 기프트카 서류전형에 1차 합격을 하게 되었고 생애 처음 면접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직도 생각만 하면 가슴떨리는 생애 첫 면접이지만 진솔하게, 진심으로 대답하고 나왔고 그녀는 마침내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큰 선물을 받게 되었다. 


구순애씨가 받은 현대그룹자동차 희망드림 기프트카


 현대자동차그룹 기프트카는 일할 의지가 있지만 어려운 환경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운송 수단인 자동차를 제공함으로써 일할 기회를 주는 제도사업이다. 차량을 활용하여 창업할 계획이 있고 경제적 자립의지가 뚜렷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창업계획에 따라 모닝, 포터, 스타렉스까지 다양한 차종을 지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기프트카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3개 시즌에 걸쳐 주인공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올해 12월까지 15명이 기프트카를 통한 창업으로 사장님이 되셨다. 그런데 차만 주고 끝일까 절대 아니다. 기프트카를 바로 제공함과 동시에 창업지원금 또한 적지 않게 지원해주고, 창업 컨설턴트에게 창업에 대한 실질적인 팁과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교육 기회도 제공한다. 창업 준비부터 창업 후까지 이어지는 창업자 네트워크를 통해서 함께 기프트카로 선정되신 분들과도 계속해서 연락하며 소식을 주고받고 계신단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볼 수 있다.


 오늘도 열심히 키프트카로 장사를 준비중인 구순애씨

 

 구순애씨 역시 ‘우짜우짜’라는 귀여운 로고를 단 이동식 음식점으로 현재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청결한 차 내부와 이동식 음식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짜장, 우동, 만두’라는 메뉴 덕에 최근 들어서는 ‘우짜우짜’를 기다리는 단골도 생겼다고 했다. 만두 같은 경우에는 맛을 본 손님들이 포장 주문도 많이 해간다고. (짜장과 우동의 가격은 각각 3천원이다.)


구순애씨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부터 그녀의 귀염둥이 아들자랑이야기까지. 10평 남짓의 거실을 감동과 웃음으로 가득차게 만들었던 시간이 끝나고 기프트카를 보러 집 옆 주차장으로 갔다. 전날 눈이 너무 많이 와 기프트카는 눈 속에 쿨쿨 잠을 자고 있었다. 자동차에 쌓인 눈을 치우고 크로스오버팀에서 준비해 간 몇 가지 장신구들로 조금이나마 크리스마스분위기를 연출해보았다.

 


구순애씨 일 손을 도와주는 영현대 기자단



 구순애씨를 위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어주는 영현대기자단


여전히 항암치료를 받고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해야하는 환자이지만 그녀는 기프트카와 함께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암도 굉장히 많이 호전되었다고 했다. 아마 그녀가 열심히 살아왔기에 받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서 기반을 잡고 장사가 잘 되면 그녀는 꼭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6.25전쟁 당시 다른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았지만 몇 십 년 후 더 힘든 나라를 도와주는 입장이 된 한국. 기적적인 일을 일궈낸 한국처럼 구순애씨 또한 이 기적의 땅에서 그녀만의 기적을 만들어내길 기도한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구순애씨

 

  

 

 

              [음악출처] Keshco - Enlightenment

                             Junior85 - It's christmas christmas time (freemusicarchiv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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