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책 읽는 대한민국, 책 읽는 택시가 앞장섭니다!

작성일2013.01.26

이미지 갯수image 22

작성자 : 기자단

 

 

 

 

 

 

 

 

택시를 타고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러가는 길. 택시 안에서 온갖 생각을 하면서 좋은 말들을 생각해본다. 너무 떨려서 앞이 점점 깜깜해진다.. 급한 김에 택시 기사에게 어디 프로포즈하기에 좋은 말 없냐고 물어보았다. 기사는 책 어린왕자에 나온 구절이라며 한 글귀를 들려주었다.

 

 

 

밤하늘이 아름다운 것은 반짝이는 별들이 있기 때문이고,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사랑하는 당신이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었다. 기사에게 몇 번이나 감사인사를 전했다. 마침 택시 안 라디오에서는 편안한 목소리의 배우 강성연이 아름다운 시를 읊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택시, 일반 택시와는 다르다. 내부에도 책 읽는 택시라는 문구도 그렇고 기사가 입고 있는 유니폼에서도 문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려서 보니, 택시 문에는 책 읽는 택시의 로고가 새겨져있다.

 

책 읽는 택시제도가 시행된 지 올 1월로 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승객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리기는 하지만, 대체로 이 이색적인 택시를 반가워하고 있다. ‘기사님이 달라 보입니다’,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것 같아요등 작지만 기존에는 찾을 수 없었던 택시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가 승객들의 마음속에 전달되고 있다.

 

 

 

책 읽는 택시의 승차 소감을 말해준 김태형씨. [사진=손성화]

 

 

취재 당일 만난 승객 김태형씨는 택시 안이 하나의 따뜻한 공간으로 느껴졌다며 매우 흡족해했다. 책 읽는 택시를 통해 기사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가 자연스레 만들어지고, 또한 승객들도 짧은 시간이지만 책과 인문학을 접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자발적으로 책 읽기에 동참하고, ‘책 읽는 택시를 이끌어가고 있는 삼광택시의 기사들은 책 읽는 택시도입 이후 매번 운전할 때에도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게 된다고 한다. 혹여나 자신의 실수로 책 읽는 택시전체의 이미지와 평가에 해를 끼칠 수 있을까하는 염려 때문이다.

 

손님들도 마찬가지이다. 책 읽는 택시를 타는 승객은 첫 인사부터가 달라졌다. ‘책 읽는 택시가 뭐에요’, ‘이게 무슨 프로에요’, ‘책 읽는 택시라니, 좋네요!’ 등등 반응은 다양하지만 이전과는 확연히 택시 안에서 나누는 기사와 승객과의 대화가 달라졌다.

 

 

 

책 읽는 택시를 운전하는 김성환 기사. [사진=손성화]

 

 

책 읽는 택시도입에 앞장서고 이끌어 온 박길서 기사는 책 읽는 택시 도입 이래 단 한 번도 손님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았다.”며 기사들의 자부심이 높아졌음을 알려주었다. 책 읽어주는 것을 같이 듣고 노래를 틀어주며, 승객들에게 대하는 억양과 어투 모든 게 달라지고 자연히 언어순화가 된다고 했다. 또한 기사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도 한다.

 

 

 

 

 

 

 

 

 

EBS 한국교육방송공사와 숭실대학교, 그리고 삼광택시가 함께하고 하고 있는 이 책 읽는 택시2012책 읽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시작되었으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택시 운행을 통해 인문학적인 감성전달과 책 즐기기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택시라는 타이틀 아래 EBS 책 읽어주는 라디오를 택시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쉽게 접하게 하고 삶에 인문학적인 가치를 고양시키기 위해 탄생한 하나의 택시 브랜드이기도 하다.

 

 

 

책 읽는 택시 뒷좌석에 붙어있는 QR코드. [사진=손성화]

 

 

택시 내부에 QR 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택시를 내리거나 이용하지 않을 때에도 EBS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들을 수 있고, 책 정보나 프로그램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택시 안에서도 낭독으로 책을 읽어주는 책 읽는 택시를 앞세워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책을 접하기 어려운 모든 이들에게 책을 포함한 인문학적인 내용들을 전달하여 책 읽는 대한민국의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택시 안에서는 들을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책 읽어주는 라디오>의 지속성을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일반 라디오 FM 104.5Mhz를 통해 계속해서 모든 시민들에게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이를 책 읽는 택시가 서울 곳곳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EBS 책 읽는 라디오의 <라디오 연재소설관>의 녹음 현장 모습. [사진=이창수]

 

 

책을 낭독한다의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책 읽어주는 라디오는 또 하나의 새로운 낭독이라는 책 읽기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익숙한 목소리를 통해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책 읽어주는 라디오의 프로그램에서는 매일매일 탤런트이자 영화배우인 강성연씨가 어른을 위한 동화시 콘서트를 진행하고, 탤런트 이지훈씨는 수필콘서트를 진행, 이 밖에도 가수 성용욱씨와 뮤지컬 배우 채국희씨가 진행하는 단편소설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진행자들이 각각 고전읽기’, ‘화제의 베스트셀러’, ‘EBS 북까페’, ‘영미문학관등 어느 한 문학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인문학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소설 <사랑이 달리다>의 작가 심윤경씨. [사진=이창수]

 

 

블랙박스팀이 인터뷰한 라디오 연재소설관에서는 새롭게 출간되기 전의 책을 소개하고 MC인 작가와 사랑이 달리다책을 쓴 심윤경 작가가 책에 대해 인터뷰하는 녹음을 하고 있었다. 이어서 가수 요조씨가 책을 낭독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녹음하는 것을 듣고 있다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라디오 연재소설을 담담하고 있는 PD 방창연씨는 낭독이라는 새로운 책 읽기의 장르를 전달하려고 하다 보니, 지루하지 않게 내용자체도 신선하게 하려고 책을 소개할 때 작가의 인터뷰 등 새로운 요소들을 투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그때그때 새로운 작품에 따라 어울리는 목소리의 성우나 배우 등을 찾아 부탁해서 익숙한 목소리로 책의 내용을 전달한다. PD는 마치 곁에서 친구가 읽어주듯이 혹은 말하듯이 낭독하기를 주문한다고 한다.

 

 

 

EBS 책 읽는 라디오의 <라디오 연재소설관>의 방영찬 PD. [사진=이창수]

 

 

기사와 같이 개인직업을 가진 분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읽고 싶어도 책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 등 책을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모든 분들이 마음속에서 깊이 느껴진다라는 말을 꾸준히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교양과 감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낭독듣는다는 것의 색다른 책을 접하는 차원의 즐거움을 소개하고 싶다고 한다. 책 읽는 라디오는 앞으로도 책 읽는 택시를 통해 잠깐 이동하는 시간에도 승객들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책 읽는 소리들을 내보낼 예정이다.

 

 

 

 

 

   

 

 

 

 

책 읽는 택시는 삼광택시와 EBS, 숭실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최초로 하나의 브랜드 택시로써 시도하고 삼광택시의 기사들이 자발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 달에 한 번 기사들을 위해 숭실대 주최로 인문학 강의가 열리는 데, 이에 삼광택시의 기사 대부분이 참석할 정도로 열의가 높다고 한다. 기사들은 특히나 시간이 곧 돈인 만큼, 하루의 수당을 벌기 위해 운전해야 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시간을 내어 이렇게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인터뷰에 참여한 김성환 기사는 실제로 책을 빌려가는 택시 기사들이 많다. 처음에 2,000권으로 꽉 차 있던 북까페가 지금은 보다시피 절반가량이 대출되어 있을 정도로 순환속도가 빠르다.”며 책 읽는 택시를 시작하고 나서는 기사들의 얼굴이 환해졌고 반응이 좋다고 한다. 기사들 또한 택시 안에서 라디오를 함께 들으며 관련된 인문학적 내용을 승객들과 가벼운 대화로 풀어나가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광교통 사내의 휴게실을 대신한 북카페의 모습. [사진=손성화]

 

 

인문학의 보이지 않는 힘이 많다.’라고 강조한 박길서 기사는 회사모토이기도 한 운전하는 선비로 우리부터 거듭나자라는 말처럼 책 읽는 택시를 통해 기사들 또한 자체적으로 노력해 택시에 대한 이미지 그리고 이라는 문화를 시민들과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기사들의 바람은 한가지이다. 기사들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더 많아지고, 각지의 책 읽는 택시가 널리 보급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리하여 시민들 또한 책을 더욱 쉽게 접하고, 택시에 대한 인식도 함께 변화되어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택시를 운전하다보면 택시 기사 특성상 크고 작은 많은 사건들이 있기 마련인데, 책 읽는 택시를 시작하면서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손님과의 마찰이 생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할만큼 기사들 스스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운전하기 전의 생각과 마음가짐부터 달라지고 손님을 맞이하는 기사의 태도 또한 변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했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사람과 사람을 대하는 데에 있어 어떻게 대하는지, 인생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등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고, 운전기사로서의 사명감도 느낀다고 한다.

 

 

 

책 읽는 택시를 앞장서서 이끌어 온 삼광택시의 박길서 기사. [사진=손성화]

 

 

책 읽는 택시를 앞장서서 이끌어 온 박길서 기사에게는 꿈이 있다. 경제상황이 힘들고 사회가 어렵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하루빨리 택시 기사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개선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해외에서처럼 기사들도 그냥 기사가 아닌, 운전하는 기술을 지닌 운전수로서의 주인의식과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고 또한 시민들에게서부터 인격적으로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삼광택시를 대표로 이 책 읽는 택시가 전국적으로 많이 퍼졌으면 좋겠고, 런던의 블랙 캡이나 뉴욕의 옐로우 캡처럼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뛸 것을 다짐했다. 런던의 블랙 캡은 클래식하면서도 귀엽고 아담한 사이즈, 그리고 다양한 색상으로 명물이 된 런던의 택시이다. 뉴욕의 옐로우 캡 또한 뉴욕의 거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뉴욕시의 명물 택시이다. 이 두 택시는 택시 자체의 명성은 물론 그 나라의 문화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택시 브랜드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책 읽는 택시의 내부와 외부 모습. [사진=손성화]

 

 

 

책 읽는 택시는 시민들에게 인문학과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생활 속에서 제공하며, 새로운 책 읽는 문화의 창조라는 데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으로 더욱 책 읽는 택시가 퍼져서 서울을 떠올리면 책 읽는 택시가 떠올려지도록 그리고 책을 통한 행복을 담은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곳에 퍼뜨려지길 꿈꾸어본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