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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초보를 위한 '내 차 고르기' 지침서

작성일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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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5년 차 직장인 박상현 씨는 드디어 자동차를 구입하기로 결심하였다. 부어 놓은 적금도 어느 정도 모였고, 새로 산 카메라를 들고 지방 이곳 저곳으로 출사를 가고 싶은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소비자는 어떤 물건이든 구매 전 꼼꼼히 따져 보는 법. 하지만 그녀는 그다지 지혜롭지 못한 걸까,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당당하게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매장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카 마스터(Car Master)가 밝은 미소로 그녀를 반기며 상담 테이블로 안내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어떤 차를 찾으시나요”

 당연한 질문이지만 그녀의 머리 속은 하얘지며 당황한 나머지 그 마음 그대로 대답해버렸다.

 “음… 하... 하얀 차를 사고 싶어요” 

 수줍게 말하며 몸을 배배 꼬는 그녀에게 묘한 백치미까지 느껴졌다. 노련한 카 마스터는 전혀 놀란 기색 없이 대답했다.

 “네 하얀 색이 정말 잘 어울리실 것 같네요. 하지만 그 전에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지금부터 설명해 드릴게요.”



1단계. 승용이냐 RV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는 두 개의 카탈로그를 보여 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첫 번째로 승용차를 타실 것인지, 아니면 RV차를 타실 것인지 선택하셔야 합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승용차는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하고, 비교적 소음이 적어 조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난한 매력이 있죠. RV차량은 보시듯 차체가 높고, 공간이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스포츠나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이시라면 적재 공간이 충분한 RV차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상현은 잠시 고민하다가 RV차량이 자신이 다루기에 조금 크게 느껴지기도 하고, 카메라는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승용차로 결정을 하였다. 승용차 라인업이 담긴 책자를 살펴보던 중, i30의 매력적인 뒤태가 그녀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기쁜 나머지 감정 주체가 잘 안 되는 듯 유난히 큰 목소리로 말했다.

 
 “i30이 맘에 드네요. 디자인이 아주 신선해요. 제가 원하던 차가 바로 이거에요! 아하하 이겁니다 이거! 당장 주세요 플리즈~~~”

 “감각이 있으시네요. i30은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라인업 중 하나인데 말씀하신 대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능도 좋아서 젊은 분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지금 바로 드릴 순 없습니다. 아직 몇 가지 단계가 남았거든요.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2단계. 내 자동차에게 무엇을 먹일까 디젤 or 가솔린


 차종을 고르면 끝일 것이란 그녀의 생각은 착각이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 카 마스터는 자동차 제원이 적힌 카탈로그를 꺼내어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i30으로 차종을 결정하셨으니 이제는 가솔린 엔진이나 디젤 엔진 중 하나를 선택하실 차례입니다. 특징만 말씀 드리자면 가솔린 엔진은 고속회전에서 출력이 높고,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뛰어납니다. 디젤의 경우는 토크가 높아 힘이 세고 그만큼 진동도 더 발생합니다. 그리고 기름값이 가솔린에 비해 디젤이 저렴하고, 연비도 디젤엔진이 비교적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차량 가격이 디젤 차량이 더욱 높기 때문에 출퇴근 용으로 주행거리가 짧으시다면 가솔린 엔진을, 반대로 주행 거리가 길어서 연비가 중요하시다면 디젤 엔진을 추천 드리고 싶네요.”





 어려운 선택의 연속이다. 상현은 미리 알아보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도, 천사 같은 분을 만나게 된 것이 정말 다행스러웠다. 사진기를 들고 전국을 누비려면 아무래도 디젤 엔진이 적합한 것 같아 그녀는 디젤 엔진으로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는 차량의 제원표를 보았는데 처음 보는 용어들이 대부분이라 궁금한 것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왕 이렇게 된 것 물음표를 모두 느낌표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최대 출력, 최대 토크 이런 것들은 뭐에요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헤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조금 비슷한 개념인데, 쉽게 설명 드리자면 최고 출력은 마력으로 표현되며 힘을 나타냅니다. 최고출력이 높을수록 엔진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이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토크는 순간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크가 높으면 가속력이 잘 붙기 때문에 반응성이 뛰어납니다. 밟으실 때 시원시원하게 나가시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정말 막힘 없이 시원시원하게 답해주시네요. 토크 실력 완전 좋으시다~ 최고에요!!!!!!!!!!!!!!!!!”






3단계. 디테일을 살리자! - 트림(Trim)과 색상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신기한 자동차의 세계. 상현은 자신과 함께 할 ‘하얀 차’의 윤곽이 점점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행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자상하게 상담을 해준 카 마스터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려는 순간, 그는 아직 인사할 시간이 아니라는 듯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림과 내, 외부 색상만 정하시면 됩니다. 외부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흰 색으로 정하셨으니 트림 및 선택 품목과 내부 색상만 살펴보시면 되겠네요.”





 상현은 익숙한 단어인 트림이란 소리를 듣고 썰렁한 유머가 하나 떠올랐지만 초면에 그러는 건 예의가 아닌 듯 싶어 마음 속에 묻어두었다. 같은 모델이라도 트림에 따라, 그리고 선택 품목에 따라 차량의 디테일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녀는 카 마스터의 설명을 경청하며 꼭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에 따른 비용을 고려하여 침착하게 차량 구매를 마무리 지어갔다. 최종 단계까지 끝내자 상현에게 딱 맞는 i30이 드디어 완성되었다. 매장에 진열 된 차량을 만져보며 마지막까지 꼼꼼히 체크한 후 매장 밖으로 나서는 그녀의 발걸음은 새 신발을 산 아이처럼 가벼워 보였다. 

 
  i30과 함께하는 출사는 행복 그 자체였다. 그녀는 처음엔 수도권부터 시작해 운전이 익숙해지자 경포대, 대관령 등 전국 어디든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라면 카메라를 싣고 출발했다. 이런 모습이 부러웠는지 같은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친구 란이가 자동차에 관심을 보였다. 

 “와 너 차 진짜 멋지다아. 나도 한 대 뽑아야겠어~ 그런데 이거 정윤이 차랑 같은 모델인데 어딘가 약간씩 달라 보이는데”

 "오 예리하구나 란이! 모델이 같아도 트림에 따라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단다. 너가 밥 먹고 하는 트림이랑 다른 거야 푸하하”

 상현은 기어코 묻어 둔 개그를 다시 꺼내서 사용하고는 자동차 구매 선배로서 물었다. 

 “어떤 차를 사려고 진지하게 생각은 좀 해봤니 매장에 계신 카 마스터께서 도와주시긴 할 텐데, 그 전에 자기 라이프 스타일이나 취향을 충분히 고려해보는 게 훨씬 수월하고 효과적 일거야”

 “빨간색 차를 살 거야. 나처럼 강렬한 매력의 빨간색 차 말야. 어울리지 않니”

 마치 그렇게 대답해주기 바랬다는 듯, 상현은 재빠르게 지난 수업 내용들을 상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자신 있게 말했다. 배운 자의 당당함이란 이런 걸까.

 “아이고 란아… 차량 구입은 지혜롭게 잘 알아보고 해야 한단다 나처럼 말야. 이 세상에 빨간 차가 얼마나 많은데~ 너 소방차 탈 거니 이 언니가 제대로 알려줄 테니 잘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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