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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5억입니다.

작성일201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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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45억 가치의 자동차 번호 “HK1997”과 홍콩의 경매제도   

 

   나는 45억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사고 싶어 안달이 났고 경매라는 것을 통해 45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한 주인에게 팔렸습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바로 자동차 번호다. 이 45억짜리 번호는 현재 “HK1997”로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역사적인 년도를 표기한 번호이다. 1997년 7월 1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역사적인 그 날을 기리며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번호가 되었고, 현재 그 가치는 홍콩 달러 3천만 달러 이상의 가치 (한화 45억 정도) 이다.

 

홍콩에는 자동차 번호 경매제도가 있다. 중국인들은 숫자에 관한 집착이 있는 편이다. 좋은 숫자로 표기된 번호는 당연히 인기가 매우 좋아 재벌들이 경매에 참여해 값비싼 가격의 번호를 구입하고 수집하여 경매제도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홍콩의 자동차 번호 경매제도는 지난 73년 정부의 복권기금 마련을 위해 시작되었다.


 

 

독특한 번호와 여기에 담긴 홍콩 인들의 개성과 문화

 

자존심이 강하고 독특한 것을 추구하는 홍콩 인들의 문화와 특성 덕분에 홍콩의 거리를 걷다 보면 특이한 번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홍콩에는 우리나라 인물의 이름 번호가 유일하게 3개 있는데 바로 박지성, 비(정지훈), 이병헌이다. 특히 정지훈이라는 번호는 비와 스캔들이 났었던 홍콩 여자 배우 소유로 2000만원 상당의 가격을 기록하였다.

 

“박지성” 이라는 번호는 한 홍콩인 소유의 마티즈 차량에 부착되었다. 일본 자동차 시장이 독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홍콩에서 한국 자동차인 마티즈에 5400만 원짜리 “박지성” 번호라니.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마티즈의 가격은 1000만원도 안 된다는 점.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작은 땅 홍콩의 독특한 문화 덕분에 최근 일명 대박난 사람이 있다. 8년 전 팽성영이라는 한 홍콩 인은 자신의 이니셜을 따 P.S.Y 라는 번호를 평균 가격은 60만원에 샀다. P.S.Y,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지 않은가 팽성영의 이니셜은 바로 월드스타 싸이의 이름. 8년 전 한화 60만원을 주고 산 이 번호는 치솟은 싸이의 인기만큼이나 현재 1억 8천만 원을 호가한다. 

 

 홍콩 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번호를 제작, 구매하여 홍콩, 아니 전 세계에 딱 하나 뿐인 자신만의 고유 번호를 선호한다. 그리하여 이렇게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많다. 팽성영이라는 사람은 얼마 전 경매제도를 통해 P.S.Y 라는 번호를 팔아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홍콩 배우 성룡의 번호는 그의 영어 이름인 Jackie Chan 과 No.1을 합쳐 만든 JC1 이다. 

 

 

자동차 번호 경매제도를 통한홍콩 정부의 복지 정책

 

작은 땅 면적을 가진 홍콩은 그 특성 때문에 정부에서 자동차를 총 30만대로 규제하였다. 그 중 10만대는 버스나 2층 버스, 택시는 12만대, 승용차는 8만대로 개인 승용차가 부의 상징이 될 수 밖에 없다. 8만대라는 수 덕분에 홍콩 인들은 차를 사기 전 미리 오래 전부터 번호를 사놓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자동차 번호 경매제도를 통한 번호판 가격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는가 차의 가격과 유지비가 비싼 홍콩에서는 자연스레 차 소유주들이 부자일 수 밖에 없다. 그들이 낸 터무니 없는 경매 가격이자 세금은 온전히 사회복지 기금으로 마련된다. 그리하여 정부는 차가 없는 서민들을 위해 2층 버스 24시간제를 운영하는 비용으로 쓴다. 단지 자동차 번호를 통해 부자들의 기부와 서민들의 복지가 동시에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점이 참으로 훌륭하다.  

 

 

▲ 홍콩 거리에 즐비한 명품차들 (사진 한규원 기자)

 

과거 복권 기금마련을 위해 시작한 홍콩의 자동차 번호판 경매제도가 현재는 서민들을 위한 사회복지 기금 마련을 위해 이루어지고 있다. 선진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도 보편화 되어있는 그들의 기부 문화를 조금이나마 배운다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또한, 길거리에 명품 차들이 즐비한 홍콩에서 번호판 상식을 알고 관광을 하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I ♡ U, 박지성, 이병헌 등 이러한 차 번호들이 있는 나라, 홍콩 여행이 더 기대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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