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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대낮에 라이트를 켠다고?

작성일201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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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김혁동


환한 대낮에 마주 오는 차가 전조등을 켜고 달려온다면 아마도 당신은 운전자가 자동차 조작에 미숙하거나, 실수로 전조등을 끄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심지어 전조등을 켠 채 운행하는 차량에 주의를 주거나 삿대질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주간 전조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 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는 '주간 전조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선 단어일 수도 있다.


우리는 흔히 낮에 비가 올 때나 안개가 심하게 꼈을 때만 전조등을 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럽이나 북미 지역은 안전 사고 예방 목적으로 주간 전조등 점등을 예전부터 생활화 했고, 일부 지역은 이미 합법화 된 상태이기도 하다. 최근 우리나라도 자동차 안전 사고에 대한 인식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와 지차제가 중심이 되어 '주간 전조등 점등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주간 전조등(DRL)'이 기본으로 적용된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주간 전조등은 DRL이라고 흔히 부르는데 ‘Daytime Running Light’, 말 그대로 해석 하면 주간에 계속 점등되는 라이트 이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을 보면 이전 차량들과는 다르게, 헤드램프나 안개등에 LED또는 면발광 형식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것을 주간 전조등 혹은 포지셔닝 램프라 부른다.


△사진/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주간 전조등과 포지셔닝 램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간 전조등의 경우, 일반 해드램프나 미등과는 달리 시동을 걸면 다른 버튼 조작 없이 전조등이 자동으로 점등된다는 점이다. 포지셔닝 램프의 경우 반드시 미등을 켜야지 점등이 되는데, 이점에서 주간전조등(DRL)과 큰 차이가 있다.


주간 전조등과 포지셔닝 램프는 단순히 전방을 밝히는 용도보다는,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주의를 환기시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목적 외에도, 주간 주행등과 포지셔닝 램프는 차량의 디자인을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간 전조등을 장착한 BMW와 벤츠 차량.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주간전조등이 한 몫을 하고있다. △사진/ BMW 코리아, 벤츠 코리아







                                                                                                                                                                                                                                  △사진 출처 / 탑기어 코리아


주간 전조등은 어디서 생겨나게 된 것 일까

1960년 미국 텍사스 주에서 교통 사고비율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낮에 전조등을 점등하는 운동을 했는데, 이 운동이 주간 전조등의 시초가 되었다. 미국의 주간 전조등 점등 생활화 운동은 1972년 유럽으로 넘어와 핀란드에서 시행이 되었고, 점차 북유럽 국가들로 퍼져 나갔다. 유럽의 기후적 특성상 밤이 길고 흐린 날씨가 잦아 주간 전조등의 효과는 매우 컸다. 핀란드의 경우 주간 전조등을 합법화 한 이후 교통 사고가 21% 줄어 들었고, 정면 충돌사고가 28% 감소하는 등 교통 사고 감소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사진/ 김혁동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교통안전 공단에 따르면 88고속도로에서 주간 전조등 점등 운동을 실시한 결과 교통사고가 19%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전조등 점등 운동으로 단순히 교통비율이 감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발생건수, 사망자 수, 부상자 수가 모두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교통 안전공단은 주간 전조등 점등 하나만으로 연간 2600억원의 교통 사고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사진/ 김혁동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왜 주간 전조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주간 전조등에 대한 잘못된 ‘상식’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주간 전조등에 대해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과 편견을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첫째, 전조등을 켜면 후미등이 동시에 켜지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혼돈을 줄 수 있다

주간 전조등이 순정으로 장착되지 않은 차량의 경우 후미등이 전조등과 함께 켜지는 데, 이는 뒤 차량과 초보 운전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주간에 후미등이 점등되는 것 또한 뒤 따라오는 운전자들에게 앞 차와의 거리를 다시 한번 인지 시켜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둘째, 낮에 전조등을 켜면 다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 한다

일반적인 순정 해드램프의 경우, 운전자의 시야를 크게 방해 하지 않는다. 주간 전조등 자체가 앞을 밝히는 목적의 라이트가 아니라, 주의를 환기 시키기 위한 미등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셋째, 전구의 수명과 배터리 방전이 빨리 된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낮에 전조등 점등을 꺼리는 이유는 연료 및 배터리 소모가 크고 전구수명이 단축된다는 등 좋지 않은 인식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전조등은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발전기에 전기를 만들어 주는 과정이기 때문에, 배터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전조등의 경우 전력 손실률이 매우 낮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 현대자동차






△사진/ 현대자동차


유럽 및 북미 지역의 일부 국가에서는 2011년부터 주간 전조등이 의무화 되었고, 국내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주간 전조등 점등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들도 앞 다퉈 주간 전조등을 장착한 모델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사고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국내 자동차 회사 중 가장 폭넓게 주간 전조등을 적용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는 단연 현대자동차이다. 현대자동차는 소형차부터 대형, SUV까지  주간 전조등을 장착하는 차종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과거 주간 전조등이 럭셔리카와 대형차의 영역이었다면 최근에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소형차에도 적용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사진/김혁동


주간 전조등이 장착 되지 않은 차량이라도, 평소 미등을 켜는 습관으로 많은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

내차를 사랑하고 내 가족을 사랑한다면, 운전 중 작은 실천 '주간 주행등'을 켜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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