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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양과 함께 달린다!

작성일20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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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람들은 내리쬐는 태양을 바라보며 왜 이리 덥냐고 불평을 늘어놓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곳에 모인 젊은이들에게 태양은 미래이자, 그들의 삶을 즐겁게 해주는 원동력이고 더 나아가서는 그들의 꿈이다. 한 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진 학생들. 국민대학교 태양광 자동차 개발 동아리 ‘KUST’와 만났다. 

 

 

 

 

 

  대학교 자작차 동아리는 많이 들어봤어도, 태양광 자동차 개발 동아리는 생소하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다는 국민대학교의 태양광 자동차 개발 동아리 ‘KUST(Kookmin University Solacar Team)’. 태양광 자동차에 관심 있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태양광 자동차를 연구, 개발 하고 직접 만들어낸다.  2012년 2월 창설되어 그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으로 탄생한 KUST는 그 어떤 동아리보다 견고하다.  

 

 

 


 

  태양광 자동차의 정확한 명칭은 태양광 전기 자동차로, 일반적인 전기자동차와는 달리 충전과 방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 엔진을 대체하는 솔라셀이 차량을 구동시켜 전기가 방전되어도 태양광으로 자동차가 움직인다. 단순히 자동차가 좋고, 그래서 자동차를 만들고 싶었다면 꼭 태양광 자동차여야 할 필요는 없는데 왜 태양광 자동차였을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태양광 자동차의 어떤 점이 이들을 사로잡은 걸까 KUST의 총무를 맡고 있는 국민대 신소재공학부 4학년 이승호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동차가 제로카본에너지로 움직인다는 것이 솔라카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요즘 사회가 ‘에코’에 관심이 많잖아요. 태양광 자동차야 말로 정말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죠. 친환경이라서 사회 분위기에 부응하면서 실제적으로 사회에 도움도 되기 때문에 태양광 자동차를 택하게 됐어요.” 

  학교 내의 자동차학과에는 태양광 자동차에 대한 커리큘럼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는 않다. 게다가솔라카에 대한 낮은 인지도만큼, 정보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KUST는 지금까지 발전해왔다. “처음엔 단순히 자동차가 좋아서 동아리에 가입했어요. 그래서 솔라카에 대한 지식은 거의 몰랐어요.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서 머리 싸매고 연구하다 보니 처음엔 몰랐던 지식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태양광 자동차에 대한 관심으로 처음에 동아리를 만들었던 선배들의 도움도 컸죠.”  

 


  

  처음부터 1인승 태양광 자동차를 짠 하고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다. KUST의 시작은 모형자동차 대회 참가였다. 비록 모형자동차였지만, 동아리 방 바깥의 실전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1인승 무인 자동차 개발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KUST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자동차 공학과 4학년 장소감군에게 첫 번째 1인승 태양광 자동차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도 바로 무인 자동차 대회에요. 처음 만들었던 1인승 태양광 자동차이기도하고, 무인 기술은 우리 같은 학부생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 아니라서 대학원생 분들과 합작을 했어요. 처음에 자동차를 만들었을 때는 생각했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지만 계속해서 수정을 거듭하고 대회장에 가서도 밤을 새며 작업했더니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대회여서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나요.” 이렇게 지속적인 도전과 노력을 통해 성장한 KUST는 작년 모형 솔라카 대회에서 금상과 동상을, 서울대가 주관한 국제 무인 태양광 자동차 대회에서는 대학부 1위,전체 2위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KUST의 도전은 계속 되고 있었다. 얼마 후 있을 호주 국제 태양광 자동차 대회를 참가를 위해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는 KUST의 자동차를 실제로 보기 위해 작업실로 향했다. 동아리방에서의 그들이 태양광 자동차를 사랑하는 순수한 대학생 같았다면 드릴 소리로 가득한 작업실에서 작업복을 입고 용접을 하는 그들은 포스 넘치는 전문가 못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국민대학교 신소재공학부 11학번 이현아양. 얼굴은 앳되지만 용접실력은 수준급이었다. 태양광 자동차가 남자친구 같다고 말하는 그녀. “거의 하루 종일 태양광 자동차를 생각하곤 해요. 하루에 태양광 자동차와 붙어 있는 시간도 많고, 제가 많이 좋아하기도 해서 꼭 남자친구 같아요.” 연약해 보이는 여학생임에도 그녀의 용접 실력은 수준급이었다. 멋지다는 칭찬에 선배들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사래를 치는 모습에서 겸손이, 솔라카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모습에서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하는 데에 대한 진지함도 느껴졌다. 

 

 

 

 

 


 
  다른 대학생들은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도 하고 여행도 떠나는데, KUST에게는 방학이 없다. 그렇지만 작업실에서 호주 대회 출전을 위한 새로운 솔라카 제작에 힘 쏟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는 지금이 즐겁다.  

 

 

  대회 참가를 위해 현재 KUST가 제작중인 태양광 자동차 ‘독도 DOKDO’는 제작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세계 대회인 만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독도가 우리땅임을 알리고 싶어 ‘독도’라 이름 지었다고. 자동차뿐만 아니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 까지 가진 정말 훈훈한 대학생들이 아닐 수 없다.  

 

 
  기계자동차공학부 4학년 이건아군이 자신 있게 소개해준 KUST의 야심작 ‘독도’는 우주선 같은 첫인상이 매우 특이했다. 태양광 자동차는 엔진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와는 다르게 핸드드라이어 출력 정도의 적은 에너지로 최대 3000km를 달린다. 최소한의 에너지로 달려야 하기 때문에 공기 저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서 튀어나온 부분 없이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만들었다. 태양광을 많이 받기 위해 판의 면적을 넓게 한 것도 ‘독도’의 특징이다. 곧 있을 호주대회는 26개국 47개 팀이 참가하는 세계적 대회인 만큼 떨릴 만도 한데, ‘독도’와 함께 멋지게 즐기고 돌아오겠다는 당찬 모습이 인상 깊었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호주에서 돌아올 그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작업실을 떠나면서 앞으로 KUST가 나아갈 길이 궁금해졌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마무리 하고 있는 ‘독도’를 완성하는 것, 장기적으로는 호주 대회 뿐만 아니라 코리아 솔라 챌린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KUST의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계속 여러 대회와 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KUST를 알리고, 더 나아가 KUST를 통해 태양광 자동차가 널리 알려지는 것도 KUST가 바라는 일이다.

 

 

 

 

 

 

  KUST는 자신들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융합’이라고 했다. 자동차 공학과, 신소재, 기계, 입체미술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서로의 지식을 융합해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과정과 결과가 KUST를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디자인, 연구, 제작 등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하나 쉬운 과정이 없지만 서로 힘을 모아 하나하나 해내면서 그들의 도전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태양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계속해서 지금을 즐기는 KUST의 열정도 태양처럼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태양같이, 아니 태양보다 더 밝게 빛날 그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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