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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다! 화물트럭 기사님들을 만나다.

작성일20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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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IT 산업이 발달하면서 세계 경제는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쉼 없이 역동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각 지역별, 국가별, 대륙별로 다른 문화와 시간, 기후 등등 여러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세계 단위의 경제 개념을 생각하게끔 한 것의 핵심을 ‘물류’이다. 사실 ‘물류산업’에 대해 대학생인 우리가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그러나 자각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각종 IT 기기, 의류, 도서 등 모든 물품들이 물류산업이 없이는 우리에게 도달할 수 없다. 물류 운송에는 비행기, 선박, 화물트럭 등이 이용되는데 이중에서도 화물차는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접근성이 높고 우리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경제를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화물트럭. 톤 단위의 무거운 물건들을 싣고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화물트럭과 그것의 힘찬 엔진에 시동을 거는 기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우리는 대부분 화물차량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하며 일부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고속도로를 오가며 목격되는 것 외에는 대학생들에게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으며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 주인공에게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장면에서도 보다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화물차량에 치이는 장면을 많이 묘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생긴 오해들도 상당히 많다. 화물차량 기사님들을 떠올리면 무섭고 험악하며 난폭 운전을 하는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 경제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분들이다.




앞서 이야기한 듯이 물류 산업은 우리나라 지역경제를 국가단위로 연결해주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연결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평소에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2012년 6월 화물연대가 집단운송 거부를 선언하면서 우리 경제를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국방부는 국가물류운송 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정부 위탁 차량 100대와 운전병력 200명을 부산·광양항, 의왕내륙물류기지에 파견하기도 하였다. 우리가 직접 인식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화물차들이 하루라도 멈춰 선다면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수출, 수입 등 여러 경제 활동이 타격을 입게 된다. 



흔히 우리는 ‘화물차량’ 하면 단순히 대형 트럭이라는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화물차량도 목적에 따라 카고 트럭, 트랙터, 덤프 트럭 등 여러 종류로 나뉜다. 카고 트럭의 경우, 일반적인 적재함이 달린 가장 기본적인 화물 트럭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트랙터는 트레일러를 전문적으로 연결운송할 수 있도록 제작된 차량으로 흔히 ‘추레라’라고도 불리며 ‘○○추레라’라는 트랙터 운송 업체의 이름을 자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덤프 트럭은 적재함을 기울여 적재물을 밖으로 쏟아낼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화물 차량으로 공사장에서 많이 사용된다.





우리나라 물류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화물트럭 기사님들은 수도권 내륙물류기지, 의왕ICD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의왕ICD(Inland Container Depot)는 내륙물류기지의 역할을 수행하며 수도권 물류 산업의 핵심이다. 의왕ICD는 육지에 항만 기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과 같이 내륙에 위치해 있지만 항만과 유사한 수출입통관 업무가 이루어지는 수출입컨테이너기지이다. 보통 항만의 컨테이너 터미널이 부두에 위치하여 그곳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지만, ICD는 컨테이너의 보관, 집하, 수리 및 수출입컨테이너화물의 통관 등 종합물류터미널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수출입컨테이너화물을 보관하고 배송하고, 철도로 대량 수송하여 도로 체증을 완화, 통관 업무를 수행하며 컨테이너 야적장과 보세화물창고 운영으로 항만과 동일한 기능을 가진다. 쉽게 말해, 항만과 의왕ICD는 인천공항과 강남공항터미널처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의왕ICD는 16개의 운송업체와 코레일이 지분을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1터미널과 2터미널 등 2개의 터미널로 이루어져 있다. 세부시설로는 정비고, 냉동 보관 시설, 컨테이너 야드(CY), 철도시설, 주유소, 매점 등이 있다. 의왕ICD에서는 수십대의 화물트럭이 일렬로 늘어서 수출과 수입을 위한 컨테이너 적재와 하역, 그리고 우리나라 방방곡곡 여러 지역으로 물건들을 옮기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대 중국무역을 증가로 인해 인천항, 광양항이 활성화됨에 따라 의왕ICD는 화물을 싣고 내리는 여러 트럭들로 분주한 모습이었고, 그 속에서 화물기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화물차 운전경력만 13년인 김정석 씨(38)에게서 화물차량 기사들의 삶과 그들의 애환을 들을 수 있었다. 김정석 씨는 "일반 운전자들이 대형차량이 난폭 운전을 한다고 편견이 있는데, 최근 출시되는 화물차량의 경우는 시속 70km 제한이 있어 빨리 달리려고 해도 못 달린다. 그래서 오히려 고속도로에서나 일반적인 도로에서 흐름에 맞게 주행하지 못한다고, 늦게 간다고 차량들이 위협 운전을 한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일부분 화물차량 기사들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보통 바쁜 운송 업무로 인해 집에 보통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밖에 못들어간다고 했다. 그래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그에게 더 많은 힘을 주고 운전하다가 졸릴 때 그들을 생각하면서 항상 안전운전을 한다고 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장거리를 가다 보면 같은 화물차 동료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최근 추풍령 근처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동료들과 함께 매운탕에 소주를 먹은 기억이 생생하다며, 날이 너무 저물어 차 뒤의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화물차의 유일한 낙은 바로 뒤의 침대이고, 집에 있는 침대보다는 편하지 않지만, 그래도 화물차 기사들에게는 유일한 힐링 공간이 된다고 했다.




올해로 23년 째 화물트럭을 운전하고 있는 황영조 씨(43)는 전국 어디든 다 가지만 요즘은 일거리가 너무 없어서 힘들다고 했다. 또 그는 "집에 100일이 갓 지난 아들이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녀석인데, 이 일을 하다보니 집에 일주일에 한번도 들어가기 힘들다. 그래도 아들의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해야지 않겠는가, 다 먹고 살기위해 하는 일이지 않나."라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말해주었다. 그는 운전하면서 고속도로에서의 위협운전이 운행중에 가장 힘든 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그는 항상 방어운전을 한다고 역설하며 다른 운전자들도 항상 안전운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학생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경제를 많이 살려야 하고, 그래야지, 당신 같은 화물 기사들 경기도 좋아지고, 서민들이 웃게 되니, 부디 장차 대한민국의 경제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화물과 트럭을 운행하는 그들에게서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을 위해 일하는 평범하고도 위대한 보통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그들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고 그들도 푸근한 모습의 천상 아버지였다. 이처럼 인천항에서 광양항, 부산항으로 여기저기 분주하게 달리는 그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신들의 노고를 달래고 있었다.






 의왕ICD와 같은 전문적인 물류기지 외에도 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물차량 기사님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장거리 운행으로 지친 그들의 유일한 쉼터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그들이 원하는 그들을 위한 제대로 된 시설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특히 현재 화물 기사들을 위한 샤워시설이나 수면시설은 정말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바쁜 와중에 잠시 휴게소에서 잠시 엔진을 세우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기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7년 째 화물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양경석 씨(28)는 현대자동차의 트라고를 운행하면서 수출과 수입을 위한 여러 물품들을 싣고 주로 인천에서 부산까지 오간다고 한다. 그가 화물차량을 운전하며 가장 힘든 것은 날이 갈수록 오르는 유류비였다. "한달 유류비 700만원. 차량할부금과 기름값 차량유지비 제외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 예전에는 운전 기사 하면 돈 많이 번다고 했지만 지금의 사정은 정말 한달 생활비만 충당하는 수준이다."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한, 그는 정부에서 약속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물차량 기사들을 위한 세면시설, 수면시설의 확충이 지연되어 많은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힘들지만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를 움직인다는 사명감 아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의 직업과 트라고에 대한 애정도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산업폐기물을 운송하는 한 화물기사는 보통 사람들이 화물 트럭은 무식하게 생겼다, 무섭게 생겼다, 위협을 준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남들이 버린 쓰레기를 모아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운송하는 자신의 직업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처럼 컨테이너부터 산업 폐기물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재화를 나르는 그들이 없다면 대한민국의 경제는 흘러가지 못한다. 공급자와 소비자들 사이를 연결해주기 위해 한여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화물차량 기사님들. 그들은 가족들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자식들을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땀흘리는 평범한 우리의 아버지들이다. 오늘도 듬직한 트럭과 함께 묵묵히 한 가정을 위해, 대한민국의 경제를 '움직이기'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그들을 노고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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