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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뽀삐뽀~록페스티벌에 소방차가 출동했다?!

작성일20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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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당신은 ‘여름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여름바다수박 그리고 록(Rock)! 1년에 단 한번 뿐인 락의 계절이 돌아왔다록페스티벌에 참가해 젊음의 열기를 마음껏 불 태우고 싶지만, 30도가 넘는 날씨에 그늘 한 점 없는 공연장에서 사람들과 부대낄 용기는 나지 않아 망설여진다그래서 소방차가 시원한 물이라도 뿌려줬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상 

상하고 있는가 하지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는 더 이상 상상 속의 일이 아니다! 


 




 

올해로 14살을 맞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참의 록페스티벌이다. 그래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오래된 역사와 함께 다른 록페스티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부락’(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애칭)만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다. 8 2일 금요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 부락은 비싼 티켓값을 지불해야 공연을 볼 수 있는 다른 록페스티벌과는 달리, 모든 공연이 무료다입장권은 가장 저렴하지만, 공연의 수준은 최고다. 매해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부락을 찾고 있으며, 올해에도 YB와 노브레인, 크라잉넛 등 5개국 28개팀이 무대에 섰다.

 

뿐만 아니라 유명 DJ들을 초청해 성인들을 위한 클럽뮤직라운지가 운영되며, 시민들을 위한 도전 100’, ‘나는 로커다등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또 낙동강이 펼쳐진 삼락생태공원에서 진행돼, 제대로된 三樂(음악+사람+자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관객들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무대 옆에 자리 잡은 소방차가 물까지 뿌려주니 이보다 더 시원한 록페스티벌이 어디 있을까!

   

▲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찾은 영현대 애리 기자(가운데)와 진리(오른쪽), 다빈(왼쪽) 씨가 입장하기 전 포즈를 취했다. 사진=하경화 

 

록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날, 부락을 찾은 영현대 김애리 기자와 친구 진리, 다빈 씨. 뻔한 미녀삼총사는 거부한다! 부락의 마스코트가 소방차인 만큼, 가수 소방차가 되기로 결심한 세 친구! 가수 소방차의 상징인 블랙 앤 화이트 패션에 선글라스까지 갖춰 완벽한 소방차로 변신했다. 여기에 물총까지 들고 부락을 제대로 즐길 준비를 끝마친 세 친구는 축제의 현장으로 달려갔다. 

   

   

 

▲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 소방차를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는 김춘형 소방교의 모습이다. 사진=하경화 

 

삼락생태공원을 가득 채우는 강렬한 사운드에 몸을 맡긴 채 무대를 즐기는 세 친구에게 갑자기 물이 쏟아져 내렸다. 부락의 마스코트 소방차가 드디어 물을 뿌리기 시작한 것이다. 보컬의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소방차의 물줄기는 더욱 거세졌다. 공연을 즐기느라 땀으로 젖은 세 친구의 더위를 달래주듯 시원한 물줄기가 연신 쏟아졌다.  

 

열광적인 공연이 끝나고 브레이크 타임이 오자, 또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공연을 볼 때는 몰랐는데, 이글이글 타는 해가 여전히 머리 위에 떠있다. 그제서야 소방차의 물줄기가 얼마나 시원했는지 느끼게 된 세 친구는 문득 소방차가 왜 록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록페스티벌과 소방차라니, 이 오묘한 조합은 뭘까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세 친구는 소방차 위에 올라 관객들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는 삼락119 안전센터 김춘형 소방교를 만나 그 숨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부락은 가장 '핫'한 시간인 오후 2시부터 공연이 시작된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로 인해 실신하는 관객들이 많아 무대 앞 스텐딩 펜스에 설치된 스프링 쿨러가 시간에 맞춰 돌아가고 있지만, 물줄기가 약해 앞에 있는 관객들만이 물을 맞을 수 있다. 그래서 관객들은 스프링 쿨러와는 차원이 다른 소방차의 물줄기를 가장 좋아한다. 비가 올 때처럼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얼굴과 옷이 온통 젖어도 관객들은 마냥 시원하기만 하다. 물이 어우러진 록페스티벌 답게 관객들은 우산과 우비, 그리고 장화까지 신고 공연을 즐기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발도 벗은 채 흙탕물에서 첨벙첨벙 춤을 추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 소방차가 뿌리는 많은 양의 물로 인해 운동장이 흙탕물로 변했지만, 관객들은 여전히 흥겹게 공연을 즐겼다. 사진=하경화 

 

공연이 절정에 다다르자, 소방차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쏟아졌다. 물줄기에 맞춰 관객들의 환호성도 높아졌다. 관객들은 더위도 잊은 채 쏟아지는 물에 젖은 채 높이 뛰어오르고, 머리를 흔들며 음악에 온몸을 맡겼다. 누군지도 모르는 옆 사람과 함께 춤을 추며, 밴드의 열정적인 공연에 떼창(많은 사람들이 동시의 같은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화답했다.  

 

울산에서 온 효원 씨는 친구들과 함께 우비를 나눠 쓰고 신나게 음악을 즐겼다. 신발이 젖을 것을 대비해 슬리퍼를 따로 가져올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한 효원 씨는 벌써 2년째 부락과 함께하는 베테랑 참가자다. 록매니아인 효원 씨는 대학생이 되자마자 유명 록페스티벌은 전부 참가해봤다고 한다. 비싼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열심히 아르바이트까지 해서 다녀왔지만, 거리도 멀고 사람이 너무 많아 즐겁게 놀 수 없어 적잖은 실망을 느꼈다고 한다 

 

▲ 우비를 입고 공연을 즐긴 효원 씨와 쏟아지는 물을 맞는 관객들의 모습이다.  사진=하경화

 

그러던 중 효원 씨는 같은 경남권인 부산에서도 록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때부터 부락의 열렬한 팬이 됐다고 했다. 특히 소방차가 물을 뿌릴 때가 가장 신난다는 효원 씨와 친구들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날려보냈다. 또 음악을 듣다가 힘들어서 쉬고 싶으면, 무대 뒤쪽 잔디밭에 마련된 피크닉존에서 돗자리를 깔고 두 다리 뻗고 쉴 수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공연장에 모든 불이 꺼질 때까지 자리를 지키던 수연 씨와 원석 씨는 '락스피릿!(Rock Spirit)'을 외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대학교 동기인 두 친구는 3일 내내 부락을 즐겼다. 하루종일 공연을 보느라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1년에 딱 한 번만 즐길 수 있는 록페스티벌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수연 씨와 원석 씨는 부락만의 장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소방차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공연이 즐거워도 낮에는 너무 더워서 머리가 어지럽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소방차가 시원한 물을 뿌려줘서, 더위도 잊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연 씨와 원석 씩는 우리가 즐겁게 노는 동안 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소방대원 아저씨들께 항상 감사하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 공연이 다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아쉬워하며 내년을 기약하는 수연 씨와 원석 씨의 모습이다. 사진=하경화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달려오는 소방차! 이제는 록페스티벌에의 더위 진압에도 소방차가 출동해 관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아직도 더위를 탓하며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공연을 보고 있는가 그렇다면 내년에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펼쳐질 부부산삼락생태공원으로 가자. 낙동강이 선사하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대는 더위를 잊고 마음껏 청춘을 발산하라. 더위는 소방차가 진압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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