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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싣고 달립니다 이동도서관

작성일20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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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일일부독서면 구중생형극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안창호 선생의 말이다. 옛 성인들은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책을 얼마나 많이 읽고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중 1년간 책을 읽지 한 권도 읽지 않은 비율이 33.2%에 이를 정도이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에는 33.6%가 ‘너무 바빠서’라고 답했다. 이렇듯 책에 무사히 도달하기까지 너무 바쁜 현대인을 위해 우리 생활 곳곳에서 책이 직접 움직이고 있다. 차를 타고 움직이는 ‘이동도서관’이 바로 그 주인공. 잠시 잊고 지내던 책과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곳,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이 집 앞에 찾아왔다.











안산시 이동도서관 차량 모습  ▲사진 구본우


이동도서관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도서관의 자료, 장비, 직원을 도서관 봉사를 제공받을 수 없는 지역주민의 생활주변으로 운반하여 도서관 봉사를 제공하는 이동식 분관도서관.                                                                                  
 *두산백과

이동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하여 운영되는 서비스이다. 그러나 오늘날,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목적이 더해지면서 소외된 지역 이외에도 많은 시민이 거주하고 있는 주거지를 중심으로 이동도서관이 순회하고 있다.
1971년 처음으로 자동차에 책을 싣고 달리는 이동도서관의 형태를 띠던 서울시립종로도서관의 이동도서를 시작으로 이동도서관은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늘 같은 자리에 고여있는 지식의 집약, 책이 동적 산물인 자동차와 만나 시너지를 내는 이동도서관. 이동도서관은 오늘도 우리 삶 가까이에서 달리고 있다. 





















군 부대까지 찾아가는 고양시 이동도서관 ▲사진 구본우



군부대를 찾아가는 도서관. 고양시를 순회하는 이동도서관은 시 일대에 위치한 군부대를 찾아간다.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는 일정표에 표시된 지역으로 찾아갔을 땐 이미 많은 군인이 버스에 올라 책을 고르고 있었다. 이동도서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병장(20세, 육군 병장 복무 중)은 ‘군대에 있는 동안 좀처럼 지나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시간을 이동도서를 이용하게 되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더 빠르게 하루가 흐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는 이동도서를 주기적으로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직 사회에서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던 일병 김씨(20세, 육군 일병 복무 중)는 ‘사회에 있을 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군대에 와서 관련된 공부가 중단될까 걱정이 많았다’고 말하며, ‘이동도서를 통해 지속해서 관련 서적을 접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또 그는 ‘군대에 와 부쩍 나빠지기 시작한 피부에 대한 고민 때문에 피부미용 관련 서적을 신청해 읽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택가 교회 앞에 자리한 고양시 이동도서관 ▲사진 구본우



화창한 낮, 주택가를 찾은 고양시 이동도서관에는 이미 많은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책을 고르러 나온 어린이부터 스스로 읽을 책들을 돌아보는 성인 이용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동도서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동도서관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서 김태훈(27세, 담당 사서) 씨는 이동도서관만의 장점은 '바퀴가 있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이동도서의 매력은 ‘움직임’이라며, ‘요즘 사람들은 책에 시간을 들이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고, 관련 전자기기가 많아지면서 번거로움에 대한 생각이 다양해졌다.’고 말한다. 이러한 생각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동도서관. 즉, 이동도서관의 접근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시 이동도서 기술팀장 김장기씨(39세) ▲사진 구본우



또한, 김씨는 ‘이동도서관의 바퀴라는 특성은 책을 쉽게 가까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문학에 대한 멀어져 가는 사고를 다시금 이끌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동도서관은 독서 생활화에 큰 기여를 하는 시스템으로 ‘독서 문화 전도사’라고 설명했다.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책을 싣고 달려온 고양 새마을 이동도서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을까. 10년의 세월 동안 고양 새마을 이동도서를 책임져 온 기술팀장 김장기(39세, 기술팀장) 씨는 처음 활동 당시 어린아이였던 이용자들이 커가는 모습을 함께 해 온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그는 ‘아이들이 다 커서 자라는 동안 계속해서 이동도서를 이용하는 시간을 함께하면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고양시 이동도서관의 영화상영 및 동화 구연, 문화행사 ▲고양시 제공



고양시 이동도서관에서는 색다른 프로그램도 찾아볼 수 있다. 이동도서관 차량을 이용하여 하나의 문화관을 운영하는 것이다. 매주 수요일과 격주의 금요일이면 이동도서관 버스는 문화관으로 바뀐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아동들을 초대하여 영상을 상영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민들에게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하게 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고민의 결과이다. 이 외에도 고양시 새마을 이동도서관은 사랑의 책 배달 등의 프로그램들을 기획하여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허물없이 찾아가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안산시 이동도서관의 모습 ▲사진 구본우



안산시 새마을 이동도서관은 안산 각지를 순환하며 책을 싣고 달린다. 아파트 단지 내부터 주택가, 소외된 지역 등 다양한 곳을 향해 날마다 찾아가는 안산시 이동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어떤 점에 매료되어 있을까. 안산시 뉴 새마을 도서관 홍성길 과장은 편리함이야말로 이동도서관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한다. 과연 어떤 구체적인 편리함이 시민들을 불러모을까. 홍성길 과장은 시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됨을 주목한다. 홍씨는 ‘집 근처 도서관을 가더라도 주부들은 아이들에게 옷을 입히고 나갈 준비를 하는 등의 과정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동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집 앞 주차장에 나오는 기분으로 잠깐 나갔다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부담감 없이 책에 가까울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 지정된 시간에 이동도서에 들를 수 없는 경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책을 반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 시민들의 경우 미리 연락을 취하고 근처 경비실이나 가게 등에 양해를 구해 전달받는다고 한다. 그는 ‘일반 도서관의 경우 이러한 편리를 이용할 수 없지만, 이동도서는 옛 동네의 가까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편리함에서도 월등하다’고 말했다.












깊숙한 곳까지 이동 중인 안산 이동도서관 ▲사진 구본우




이동도서관은 기존 거점중심 대형 도서관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파고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안산 새마을 이동도서도 지역아동센터나 노인복지관, 주택가 등 생활에 밀접한 공간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요일

장소

안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신길동 휴먼시아 6A

본오동 우성A

사사동 현대A

고잔동 양지마을A

이동 늘푸른마을 등

단원구 노인복지관

고잔동 주공 8단지A

구세군와동지역아동센터

늘사랑지역아동센터

지혜샘지역아동센터 등

                                                                  *표 안산시 새마을 이동도서 홈페이지 참조










책과 멀어지는 현대인들에게 해결방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이동도서관. 이동도서관을 이용하여 독서량이 줄어드는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홍성길 과장은 눈높이를 생각하는 운영을 이야기한다. 움직임이라는 측면이 강조되는 이동도서관에는 주부, 아동, 노인 등의 계층들이 많이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와 도서 구비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접근이 아닌 내실을 튼튼하게 하는 이동도서의 발전을 통해 책에서 멀어져 있는 사람들을 불러모을 수 있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안산 이동도서관의 차량 위에서도 이에 발맞추어 다양한 부류의 도서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동 교육만화 서적부터 최근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 신간 등을 찾아볼 수도 있었다. 버스를 찾은 아이들은 차량 주위를 둘러서 각자 원하는 책을 고르고 있었다.

이동도서의 나아갈 지점까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이곳 안산 새마을 이동도서관. 이곳 안산이동도서관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며 많은 사람이 책과 함께 생각을 쌓아나갈 수 있는 책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바쁜 일상 속에도 책과 사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를 표현한 사진 ▲사진 구본우




  이동도서관은 다양한 문화행사나 도서 관련 행사들을 통해 우리 생활에 더욱 깊숙이 자리 잡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이동도서관은 위에 소개된 곳 이외에도 군포, 양주, 이천, 성남, 서울 서대문 등의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단체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전자기기 등의 발달로 인해 종이와 더욱 멀어지는 요즘. 집 앞까지 찾아오는 친절한 이동도서관 이용을 통해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점차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바쁜 일상 속에서 전공서적이 아닌 새로운 독서에 대한 목마름을 느낀다면 우리 동네 이동도서관을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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