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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의 중요성 '엠블럼'

작성일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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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도로에 굴러다니는 차량들을 보면 보닛 앞에 손바닥만한 문양으로 “나 이 회사 차야!!”라며 차량 브랜드를 한눈에 보여주는데요. 엠블럼이라고 불리는 이 손바닥만한 문양은 처음엔 조금 거친 용도로 사용됐지만 나름의 유서 깊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 이 재밌는 엠블럼의 세계로 저와 함께 가보시겠습니다.


▲ 영화 'Kingdom of Heave'의 한 장면

 12세기 무렵 중세 유럽에서는 서로의 땅을 뺏기 위해 수 많은 전쟁이 이뤄졌는데요. 전쟁에 참가한 병사들은 머리에 쓴 투구 때문에 서로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서로의 방패에다 특정 가문 또는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을 그려 넣은 것인데요. 바로 이것이 엠블럼의 시초이며, 그 문양들은 병사들의 계급이나 부대의 특징을 부각해야했기 때문에 강인함을 상징하는 독수리나 사자문양을 유독 많이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1800년대 후반 자동차 공업 초창기에 생겨난 회사들은 이런 문화의 영향으로 엠블럼에 주로 방패나 깃발에 새기던 문양들을 사용했습니다.
 그 후 요즘시대까지 이르러 엠블럼은 장식 기능이 부각되어 단체의 표징, 상품 라벨, 각종 브랜드 등 조직과 기업을 나타내는 상징물이나 생활 액세서리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 중세시대 문양이 이어져온 엠블럼    




▲ 글자를 이용한 엠블럼 

 최근 자동차 회사들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은 알파벳을 이용한 엠블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글자를 이용한 대표적인 자동차회사는 V-W 두 글자를 상하로 배치한 Volkswagen, 머리글자인 H로 디자인한 HONDA, 더블 R을 겹쳐 사용한 ROLLS ROYCE, 그 외 회사명을 그대로 사용한 FIAT, FORD, LAND ROVER, JEEP 등이 있습니다.



▲ 동물을 이용한 엠블럼    

 또 엠블럼에 강인함과 빠른 속력을 상징하는 동물을 사용하는 회사는 성난 황소로 유명한 LAMBORGHINI로 창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 1916~1993)의 황소 별자리에서 따왔으며, 힘이 세고 큰 뿔로 강한 공격성을 지니고 있는 숫양의 머리를 본뜬 DODGE,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최고 파일럿의 전투기에 그려져 있던 앞굽을 높이든 말 모양을 따온 FERRARI, 아메리카대륙에서 가장 큰 고양이과 맹수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JAGUAR 등이 있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차량일지라도 엠블럼에 거북이나 나무늘보를 사용했다면 브랜드 이미지가 이상하겠죠


 가끔 몇몇 차종의 엠블럼을 보면 독특하기도 하면서 모양은 예쁘지만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요. 재밌는 의미를 지닌 세 군데 자동차회사의 엠블럼을 모아봤습니다.




 BMW 초대 사장인 프란츠 요세프 포프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엠블럼은 1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18년까지 군용 항공기 엔진을 생산했던 역사를 담았는데요. 하늘을 의미하는 파란색과 구름을 의미하는 흰색을 엠블럼디자인에 이용했으며 가운데 +자는 비행기 프로펠러가 도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별로 유명한 MERCEDES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 전차, 잠수함 엔진 시리즈를 생산했었는데요. 이때 자회사 엔진이 육, 해, 공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세 게의 꼭짓점으로 상징화했으며, 최근 들어 이중적인 의미로 품격-신뢰-부를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고급을 표현하는 상징물로 MERCEDES의 세 꼭지 별 보다 더 강력한 것은 이 세상에 많지 않습니다.




 역삼각형 방패 모양의 전면 패밀리 룩으로 유명한 ALFA ROMEO는 이탈리아 공업도시인 밀라노에서 출범한 자동차 회사로 엠블럼에 들어있는 두개의 문양 중 십자가는 밀라노시 로고에서 따왔으며, 오른쪽 불을 뿜는 용은 밀라노의 비스콘티 가문을 상징합니다. 참고로 스포츠카 업체 페라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를 갖고 있는데요. 이는 페라리의 설립자 엔조 페라리(Enzo Ferrari)가 ALFA ROMEO 레이싱 팀의 드라이버로 활동했던 경력 때문입니다.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이미지와 커뮤니케이션 컨셉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데 최고의 상징이 되고있는 현대자동차의 엠블럼은 둥그런 타원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의미했으며, 속도감을 주는 듯 한 기울어진 H는 두 사람이 악수를 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노와 사, 고객과 기업의 신뢰와 화합을 추구하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의지를 반영했습니다.
 또 현대자동차에는 공식 엠블럼 외에도 각 차량의  독자적인 엠블럼이 있는데요.  라틴어로 날개달린 천마의 뜻을 지닌 에쿠스와, 방패모양 주변에 새의 날개가 감싸 창공을 웅비하며 고급 세단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는 의미의 제네시스 엠블럼이 있습니다.




 지구를 상징하는 타원과 영문사명의 조합으로 구성된 KIA의 엠블럼은 세계무대에서 역동적으로 성장하고있는 모습을 의미하는데요. 날렵한 타원의 형태와 정열적인 적색은 KIA만의 활기찬 이미지를 표현해주고 있으며, 적색의 그라데이션을통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있습니다. 또 사명을 정중앙에 위치하여 책임감 있고 믿음직스러움을 형상화하는한편,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는 KIA의 자부심을 담았습니다.



 중세시대 전쟁터에서 시작되어 많은 풍파를 겪으며 지금까지 진화해온 엠블럼.
작은 문양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브랜드의 탄생 비화를 담고 있으며, 단순한 장식물을 떠나 제품의 질과 신뢰도를 상징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엠블럼은 자동차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그 브랜드의 대표얼굴이자 전통을 이어주는 귀중한 열쇠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글로벌 대학생 박한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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