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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하이브리드가 만나면?

작성일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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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보통 대학생들은 방학 때 무엇을 할까 아마 어학 점수, 자격증 따기, 여행 등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모두 제쳐 두고, 방학 동안 ‘자동차’를 만드는 데 매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올해 “전국 대학생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쥔 한국과학기술교육대학교의 스타덤 팀이다. 열정 하나만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그들, 스타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스타덤 팀은 인터뷰하는 내내 장난과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알고 보니 5명 모두가 90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라고 한다. 어떤 동아리인지 대략적인 설명을 부탁하니, 팀원들은 모두 ‘스타덤’은 동아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알고 보니 스타덤 팀은 동아리의 개념이 아니라, 같은 교수님 밑에서 공부하는 하나의 LAB(연구실) 의 개념이다. 한국기술대학교 학생들은 3학년 때 의무적으로 각자 원하는 LAB(연구실)을 선택해서 들어가게 되는데, 스타덤 팀이 그중 하나인 셈이다. 왜 많은 LAB 실중 하필 ‘스타덤’을 선택했느냐고 묻자 팀원들 대부분이 “단지 가만히 앉아서 ‘스펙 쌓기’에만 시간을 보내지 않고 좀 더 실무적이고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 싶어서” 라고 말한다. 장난기 많은 팀원들이지만, 스타덤 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들의 말투에서 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 랩(Lab)실이라고 불리는 스타덤의 작업실 (사진-김단아) 

 

스타덤이 자동차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팀원들의 말에 의하면 2008년 전까지 스타덤 팀은 원래 로봇을 만드는 팀이었다고 한다. 스타덤은 2008년까지 ‘로보콘 코리아’에서 상을 휩쓸다가 2009년부터 자동차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되지 않은 셈이다.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다른 동아리들과 비교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덤 팀은 2009년부터 꽤 화려한 수상실적을 자랑한다. 스타덤은 처음 로봇에서 자동차로 전향한 뒤부터 5월에 있는 대학생 전기차 대회와 10월에 있는 전국 대학생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회를 목표로 삼고 매년 출전해왔다. 그리고 그들은 그때마다 수상을 놓치지 않으며 다른 동아리들이 걸어온 긴 역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 중 ‘전국 대학생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건 올해가 처음이다. 팀원들에게 특별히 스타덤 팀이 이 두 가지 대회를 선정해 출전하는 이유가 있냐고 묻자 그들은 ‘다른 학교의 팀들에 비해 팀원들의 수가 적어 많은 대회를 출전하기 힘들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열심히 해서 다른 대회들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하는 팀원들에게서 자동차에 대한 그들의 열정이 보인다.

 

 

 

 

 

 

▲ 완성되기 전의 차량(사진-스타덤)과 완성된 후의 차량 모습(사진-김단아)

 

학생들이 대회를 위해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은 모델링 -> 설계 -> 만들기 > 테스트 네 단계를 꼼꼼히 거치며 진행된다. 10월 대회에 앞서 7월, 8월 중순 까지는 팀원들이 각자 맡은 부분에서의 모델링과 설계를 시작한다. 이때 자동차 디자인 부분에서는 스타덤 팀이 아닌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맡겨진다고 한다. 또 차의 몸체는 미적인 부분을 고려하기보다는 최대한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다. 이는, 대회에서 최대한 빠른 속력을 낼 수 있게 차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함이다. 팀원들은 좀 더 좋은 설계를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자동차들을 하나하나 분석해보면서 미리 튼튼한 배경지식을 쌓았다고 한다. 그렇게 설계가 완성된 다음에는, 실제로 부품들을 이용해 설계도에 맞추어 자동차를 만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는 팀원들이 각자 맡아서 설계된 부분들이 합쳐져야 하므로 그만큼 팀원들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완성된 자동차는 마지막으로 대회 출전 전에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테스트 이야기를 하면서, 팀원들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각났는지 다들 웃음보가 터졌다. 알고 보니 이번에 우승한 ‘2013 전국 대학생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회’ 하루 전 팀원 중 한명이 테스트를 위해 운전을 하다가 자동차가 크게 망가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모든 팀원이 대회 전날 새벽 3시까지 자동차 수리를 해야 했다고 하니 당시 얼마나 애가 탔을지 상상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분명 그동안 쌓아온 팀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대회 당일 주행중인 차량(사진-스타덤)과 인터뷰 당일 차량 사진(사진-김단아)

 

자동차 테스트는 가공테스트, 성능테스트, 그리고 주행테스트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아무리 설계가 끝났어도 팀원들은 여름방학을 모두 반납해야 했다며 장난스러운 불평을 한다. 팀원들에게 실제 대회에서는 이렇게 세 분야의 테스트 중 어느 부분이 가장 자신 있었냐고 묻자, 그들은 하나같이 “전부 다 자신 있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스타덤 팀은 주행테스트 부분에서 휘발유 1L 기준 80.4km를 기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하는 스타덤 팀의 모습 (사진-김단아)

 

마지막으로 스타덤 팀은 “이제 자동차도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어요. 또 일반적인 엔진으로 가는 것보다 친환경적으로 연비를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같이 올라가고 있어요. 그 관심에 더불어 우리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합쳐져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회에서 우승한 것 같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그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하였는지 그 열정이 느껴져서 훈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 지난 10월 대회에서 우승한 스타덤 팀의 모습 (사진-스타덤)

 

현대자동차는 2012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광고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두 개의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엔진과 전기모터 두 가지 동력으로 달리는 하이브리드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만약 대학생들을 자동차로 표현하면 그들은 마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을 것이다. 마치 심장이 두 개라도 되는 듯 뿜어져 나오는 열정이 그들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만난 한국과학기술교육대학교의 스타덤 팀은 그 열정에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더해져 이번 대회의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청춘' 그리고 '하이브리드', 이 둘의 설레이는 만남만으로도 친환경 대한민국이 될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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