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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학개론 I -이태리 편-

작성일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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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이동준



 페르디난드 포르쉐 교수님의 '유럽 자동차학개론 I' 수업을 통해 독일과 이탈리아를 여행 중인 영현대학교 경영학부 이동준.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회사들을 견학한 뒤 무사히 이탈리아로 넘어왔다. 다소 빡빡한 일정때문에 피곤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간절히 원했던 수업이고 자동차만 봐도 힘이나는 그는 그래도 신이 난다. 독일 자동차 산업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배웠으니 이제는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을 직접 보고 느낄 차례이다. 이탈리아하면 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슈퍼카. 벌써부터 이탈리아 인들이 일궈놓은 자동차 산업은 어떨지 궁금해지는데... '유럽 자동차학개론I'의 마지막 편인 '-이태리 편-' 강의를 지금 다시 시작하도록 한다.


- 본 기사는 실존하지 않는 영현대학교, 자동차학개론을 등장시킨 가상의 컨셉 기사 입니다.-

























▲ 한창 리모델링 중이었던 Exhibition Gallery of Museo Casa Enzo Ferrari / 사진=이동준






Museo Casa Enzo Ferrari, Modena


 ▲ Enzo Ferrari’s Birthplace of Museo Casa Enzo Ferrari / 사진=이동준


Enzo Ferrari’s Birthplace & Exhibition Gallery - Museo Casa Enzo Ferrari

 이제 본격적으로 이탈리아 자동차 투어의 시작이다. 먼저 찾은 곳은 페라리의 Museo Casa Enzo Ferrari. 이탈리아 모데나 중앙역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처음에 찾으면서 걸어다니는데 좀 헤맸다. 이 곳 Museo Casa Enzo Ferrari 박물관은 페라리 설립자인 엔초 페라리의 생애와 페라리의 탄생 배경을 중점으로 구성된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크게 20세기 한 남자로서의, 한 레이서로서의, 그리고 한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삶을 다룬 'Enzo Ferrari's Birhtplace'페라리와 함께했던 모데나 지역의 모터 스포츠의 이야기와 특징들을 중심으로 옛 차량들을 전시해놓은 'Exhibition Galley'로 구성되어있다. 2월 5일 방문 당시 노란색 지붕과 많은 유리로 덮여있는 멋진 건물을 갖고 있는 Exhibition Gallery는 내부 리모델링 중(2월 18일인 엔초 페라리의 생일에 맞춰 새로 오픈)에 있어서 아쉽게도 관람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곧장 바로 옆에 있는 Enzo Ferrari's Birthplace 박물관으로 향했다. 실제로 전시된 차량은 하나 없었지만 엔초 페라리 생애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명되어 있었다. 열정넘치던 레이서로서의 삶과 그가 레이서에서 자동차 메이커가 되기까지 곳 곳의 구역마다 그의 일대기를 많은 영상이 설명해주고있었다. 설명과 영상까지 아주 내용이 알찼다. 그리고 그가 사용했던 썬글라스, 그가 마라넬로 공장에서 이용했던 사무실을 재현해 놓은 사무실, 그가 레이스카에서 이용했던 스티어링 휠등 그와 관련된 소품들도 다양하게 많이 전시돼있었다. 대단한 업적을 이룬 엔초 페라리... 그가 없었다면 오늘 날 도로 위를 달리는 열정적인 빨간 슈퍼카의 아이콘, 페라리가 존재했을까





▲ Birthplace 내부 모습 / 사진=이동준




Museo Ferrari, Maranello


▲ 마라넬로에 위치한 Museo Ferrari 입구의 모습 / 사진=이동준


Museo Ferrari, Maranello

 모데나에 있는 엔초 페라리 박물관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면(물론 한 곳이 리모델링 중이었던 탓도 있지만) 이 곳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은 기대해도 좋다. 이 마라넬로 박물관은 게다가 페라리 본사와 페라리가 탄생되는 공장 옆에 위치하고 있으니 말이다. 모데나에서 이 곳 마라넬로로 이동해 와야하는데 모데나 엔초 페라리 박물관 티켓으로 페라리에서 운행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무료로 올 수 있다. 이동 소요 시간은 약 20~30분(20km 거리)으로 아주 짧은 거리는 아니다. 모데나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셔틀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셔틀 버스는 물론 페라리가 아닌 메르세데스-벤츠의 벤 차량이었다. 그리고 셔틀 버스에서 내리는 운전기사 분은 멋진 페라리 레이싱 유니폼을 풀 세트로 입고 계셨다. 이렇게 셔틀을 타고 도착한 'Museo Ferrari, Maranello' 입구. 벌써부터 또 가슴이 두근거린다.  

  드디어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에 입장. 직원들 모두 페라리 레이싱 유니폼을 멋지게 차려입고 있다. 그들의 옷 마저 부러울 뿐이다. 그리고 지상 1층에는 티켓 오피스와 함께 기념품 샵이 있다. 벌써부터 많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보인다. 독일에서의 포르쉐 박물관이 생각났다. 이 곳 페라리도 이탈리아에서 꼭 들려야할 그들의 여행지인가 보다. 박물관의 말을 빌자면 연간 약 250,000명의 방문객들이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 티켓을 구매하고 본격적으로 박물관 관람을 나섰다. 역시 레이싱 경주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페라리이기 때문에 옛날 F1 차량들로 시작하여 과거 많은 레이싱 목적의 페라리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된 모든 차량들 중 단순히 차량 모델 명과 간단한 차량의 성능(엔진 타입, 마력, RPM 등)만 설명해 놓은 것들도 많아 아쉬웠다. 하지만 어떻게 과거 이 당시에 이렇게 생긴 차량이 이러한 성능을 가질 수 있었는지 생각하면 놀랍기만 하다. 각 종 레이싱 경주 대회에서 독보적인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페라리이기에 그 점을 또한 중간 중간 강하게 어필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페라리 역사에서 레이싱을 빼면 페라리는 죽어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 Museo Ferrari, Maranello에 전시된 차량들 / 사진=이동준




The Hall of Victory


▲ F1에서 페라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차량들 / 사진=이동준


"레이싱 대회에서 일궈놓은 승리의 DNA를 말하다." The Hall of Victory

 박물관 내에 특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 곳은 바로 'Hall of Victory', 즉 '승리의 홀'이다. 레이싱은 항상 페라리 DNA의 큰 부분을 차지해왔다. 1947년 로마 Grand Prix에서 125 S 모델을 가지고 처음으로 우승을 맛 본 이후에 페라리는 세계적으로 5,000여 레이싱 경기에서 우승을 해왔다. 게다가 페라리는 Formula 1 World Championship(F1)이 1950년 공식적으로 시작된 이래로 F1의 모든 시즌을 참여해 온 유일한 자동차 회사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F1 Constructors' World Championship에서 16번의 우승, F1 Driviers' World Champion에서 15번의 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다. 정말 괄목할만한 역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특별한 Hall을 자부심을 갖고 마련해 놓는 것은 당연하다. 이 곳에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에 이르는 월드 챔피언 레이서들을 기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110개가 넘는 우승 트로피들과 그들이 썼던 실제 헬멧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 중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독일 출신 '미하엘 슈마허'. F1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 쉽(Drivers' World Championship)에서 페라리를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그 것도 매 년 연속으로 5번 우승시킨 레이서다. 'F1의 황제' 그리고 통큰 기부를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며 '기부의 황제'라고 불렸던 그. 은퇴 후 스위스에서 거주하며 삶을 보내고 있었지만 얼마 전 프랑스 지역에서 스키를 타다 큰 사고를 당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다.




▲ Hall of Victory 내부 모습 / 사진=이동준




Ferrari Test Drive


▲ 돈을 내고 페라리를 시승해볼 수 있는 슈퍼카 시승 제공 업체(Push Start) / 사진=이동준


"한번 페라리를 직접 느껴보자!" Test Drive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 주위에는 페라리 차량을 중심으로 슈퍼카 시승 업체가 여럿 있다. 페라리와는 공식적으로 상관 없는 사설 업체들로 보인다. 페라리 박물관 옆에서 페라리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들을 타겟으로 영업하는 전략인 것이다. 페라리 박물관을 견학하기 전 나도 듣고 갔던 터라 가면 한 번쯤 시승해볼까 고민했었다. 국제 운전 면허증과 한국 면허증을 챙겨 놓기도 했다. 박물관을 구경한 뒤 박물관 가장 가까이에 보이는 Push Start라는 슈퍼카 시승 제공 업체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승 고객들을 기다리는 최신 람보르기니, 페라리 458 스파이더, 페라리 458 이탈리아, 페라리 캘리포니아 등을 가까이에서 보니 벌써부터 아드리날린이 솓는 느낌이다. 자꾸 타 보라고 유혹해온다. 그래서 결심했다. 한 번 타보기로. 자동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면 돌아가서도 계속 미련이 남을 것 같고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는 것도 큰 경험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5~10분이면 끝나는 스카이 다이빙을 하는 외국인 친구들도 한화로 약 60~70만원 주고하는데 나도 슈퍼카를 타보는 것은 스카이 다이빙과 같은 짜릿함을 구매하는 것나 다름없다고 자기 합리화를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물론 제일 싼 가격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왠만하면 트랙(90분)에서 해보고 싶었지만 가격이 최소 한화 130만원는 지불해야하니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옵션은 한화 약 15만원 가격으로 시 외곽에서 '페라리 458 이탈리아'을 10분 동안 시승해 보는 것이었다.

 드디어 페라리를 시승하는 순간이 왔다. 미리 시승 중이었던 고객들을 기다리느라 15분 정도 대기한 것 같다. 생각보다 마라넬로에 온 김에 시승 기회를 잡아보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페라리 458 이탈리아 운전석 시트에 앉아 페라리 스티어링 휠을 잡으니 기분이 영 새롭다. 지금까지 약 20개의 자동차 모델들을 몰아봤지만 이런 슈퍼카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다소 긴장도 됐다. 하지만 옆에 교관이 앉아 도와주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교관은 간단한 조작 방법만 알려주고 출발하라고 말했다. 엑셀레이터를 살짝이라도 밟으면 엄청난 힘을 가진 엔진때문에 툭 튀어나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됐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같은 경우에도 초반 엑셀 가속 응답력을 한 템포 늦게 시작하도록 세팅해 놓는 느낌을 주는데 페라리도 그랬다. 하지만 조금만 엑셀을 더 깊게 밟는 순간 무서운 맹수로 돌변해 버리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천천히 시 외곽을 돌기 시작하였고 교관은 앞에 차가 없고 한적할 때는 쭉 더 밟아보라며 권유했다. 그렇다면 이 페라리를 두고 너무 얌전하게 구는 건 예의가 아니니 한 번 속도를 내 보았다. 운전석 뒤에 위치한 엔진에서 폭발적인 엔진음이 터지며 속도는 무섭게 올라갔다. 짜릿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른 점도 있었다. 나름 슈퍼카 중에서도 람보르기니보다 그나마 데일리 슈퍼카로 편안함도 갖추고 있다고 들었던 페라리가 나에게는 운전 조작이 생각보다 힘들게 느껴졌다. 더군다나 페라리로 시원하게 달릴 곳이 부족하기 조차한 우리나라 도심에서 편안하게 타고 다니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였다. 물론 좀 더 편안한 데일리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포르쉐나 벤츠같은 다른 브랜드와는 브랜드 포지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것. 어찌됐든 페라리 시승은 10분 동안 타는 것이었지만 약 15분 정도 탄 것 같다. 시승을 마치고 페라리를 돌려보내려니 너무나 아쉬웠다. 페라리를 내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만한 능력이 되지 않지만 정말 훌륭한 슈퍼카임이 틀림없었다. 그 날 잠들기 전 까지 페라리가 머리속을 계속 맴돌았다.




▲ 짜릿한 15분 간 함께 했던 '페라리 458 이탈리아' / 사진=이동준




Ferrari Plant, Maranello


▲ 페라리 마라넬로 공장 모습 / 사진=이동준


"투어는 투어였는데 일반인에게는 비공개!" 페라리 마라넬로 공장 투어

 페라리에서도 공장 투어를 하게 되었다. 박물관 앞에서 정해진 투어 시간에 맞추어 빨간 버스가 도착하였다. 버스 운전 기사분은 아까 모데나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이 곳까지 셔틀을 태워주신 그 아저씨셨다. 하지만 그 분이 투어를 진행시켜주는 건 아니고 다른 여성 분이 투어 가이드로 견학자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버스 탑승 전 예약 명단을 체크하고 사진 촬영 금지는 금지라며 휴대폰 카메라 부분에 붙일 봉인 스티커를 견학자들 휴대폰에 붙여주었다. 하지만 왠지 '버스를 타고 투어를 하는 게 아닐까','또 30분하고 끝나는 것은 아니겠지'라며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공장에서의 투어가 생각났다. 드디어 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버스를 타고 공장으로 한 5~10분 정도 이동하였다. 공장 부지로 들어서니 페라리 옷을 입고 있는 직원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그리고 저들이 이 곳에서 근무하는 자부심을 어떨까 생각하며 부러워했다. 공장 투어는 예상대로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투어 가이드 분의 설명에 맞춰 버스에서 진행되었다. 폭스바겐 때는 작은 기다란 차량을 타고 잠시 공장 안이라도 들어갔지만 여기는 페라리가 만들어지는 모습조차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여태까지 견학했던 곳과는 다르게 다소 소량을 생산하는 슈퍼카들이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건지 궁금했었는데 말이다. R&D 건물 앞에 잠시 정차하여 투어 가이드 분은 이 곳 R&D 센터에서는 유능한 인재들이 근무하고 있고, 보이는 것처럼 건물 주변에 물도 흐르고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그들이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공장 주변에도 완성된 페라리 신차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루에 몇 대밖에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주 고귀한 녀석이다. 페라리는 연 간으로는 약 7천대 정도 생산된다고 한다. 또한 투어 가이드분께서 '라 페라리'(페라리 최초 하이브리드 슈퍼카) 모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고 해주셨는데 출시되자마자 VIP 고객들에게 이미 499대 한정 판매 계약이 모두 끝난 상태며 그 차량들이 하나씩 만들어져 고객에게 인도되는 중이라고 한다. 페라리 공장 투어는 공장뿐 아니라 '페라리 테스트 레이스 트랙'을 잠시 들린다. 투어 버스를 가지고 트랙 위를 달리는 것은 전혀 아니며 잠시 입구 정도에 가보는 정도이다. 이 트랙은 1972년부터 페라리와 페라리 경주용 차량을 테스트해왔으며 3000미터가 넘는 길이와 14개의 커브 코스 그리고 1 개의 시케인(Chicane:자동차 속도를 줄이게 하기 위한 이중 급커브길)로 구성돼있다고 한다. 투어 당시에는 테스트를 하고 있지 않은지 페라리의 엔진음이 들려오지 않았다. 투어는 짧게 약 30~40분 간 진행되었고 직접 페라리 제작 과정을 보지는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 페라리 마라넬로 공장 투어 버스 / 사진=이동준




Ferrari Store


▲ 페라리 마라넬로 박물관에서 약 5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페라리 스토어 / 사진=이동준


"페라리만 비싼 게 아니야, 페라리 용품들도 비싸..." Ferrari Store

 페라리 스토어는 전 세계 어느 큰 도시에 가도 간간히 볼 수 있는 스토어이다. 페라리와 관련된 서적, 의류, 다이캐스트, 수트케이스 등 다양한 소품들을 판다. 이 곳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 안에도 하나 있었고 박물관과 공장 부지 근처에도 큰 페라리 스토어가 위치해 있다. 멋진 의류들과 소품들도 많았지만 가격이 페라리 급이다. 작은 기념품하나도 독일에서 봤던 자동차 브랜드 기념품들과는 차원이 다른 가격이다. 그렇게 당기는 기념품도 있지는 않았지만 가격 때문에 구매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페라리 마라넬로 박물관 내에 위치한 페라리 기념품 샵 / 사진=이동준












▲ 이태리 모데나에 위치한 마세라티 본사 / 사진=이동준






Maserati Headquarter, Modena


▲ 마세라티 본사 건물 중 하나. 지상 1층에는 마세라티 신차가 전시되어있다. / 사진=이동준


마세라티

 마세라티와 본사를 보고 싶은 마음에 마세라티 본사로 향했다. 마세라티 본사는 모데나에 위치하여 모데나 엔초 페라리 박물관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마세라티는 1914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뜻 깊은 100주년을 맞은 마세라티. 100주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마세라티는 올해 더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저 멀리서 보이는 것은 마세라티의 삼지창 앰블럼. 마세라티 본사에 가까이 왔음을 알려준다. 마세라티 차량 그릴에 마세라티의 앰블럼이 박힌 것을 볼때면 굉장히 고급스럽고 야수적인 마세라티의 이탈리아 감성이 느껴진다. 고급 럭셔리 스포츠카를 만들기 때문에 도로에서 마세라티를 많이 보기는 어렵지만 최근에 기블리를 출시하면서 다소 마세라티의 구매 장벽을 낮추는 비지니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람보르기니의 우라칸도 그렇지만 조금은 더 많은 고객들에게 그들의 감성을 전달하고자 하나보다. 기블리 모델도 전혀 싸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제 저 가격으로 마세라티를 소유해 볼 수 있다는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가능성에 설레하는 이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마세라티 본사에 도착하여 일반인들이 출입 가능한 건물로 들어섰다. 지상 1층에는 마세라티의 신차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기념품 샵도 있었다. 번쩍번쩍 빛나는 마세라티가 정말 멋있게 느껴진다. 실내도 직접 들여다 보고 싶었지만 문은 굳건히 닫혀있었다. 이 곳 마세라티 모데나 본사는 1940년 볼로냐에서 모데나로 사업 기지를 옮기고 나서부터 모데나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마세라티의 많은 공장을 모회사인 피아트가 위치한 토리노(Turin)으로 새로 이전하였다고 하지만 완전히 다 옮긴 것이 아니라 마세라티의 역사와 열정이 담긴 이 모데나에서도 생산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마세라티 본사를 떠날 때 마세라티에서 마련한 방명록에 내 발자취를 남겨보았다.




▲ 마세라티 본사 건물 중 하나로 마세라티 신차가 전시되어 있다. / 사진=이동준













▲ 이태리 산타아가타 볼로네지에 위치한 람보르기니 본사  / 사진=이동준






Museo Lamborghini


▲ 람보르기니 박물관 입구 / 사진=이동준


Museo Lamborghini

 람보르기니 박물관은 '산타아가타 볼로네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모데나와 볼로냐 사이 쯤 위치한다. 람보르기니 박물관을 가기 위해서는 볼로냐 중앙 버스 터미널에서 약 40~50분 간 568번을 타고 하차한 뒤 약 5분 정도 걸으면 람보르기니 박물관과 본사, 공장이 나온다. 사실 이번 견학을 하면서 공장 견학이 갑자기 취소되는 이유 등으로 람보르기니 박물관을 총 3번 찾았다. 이제는 볼로냐에서 버스를 타고 눈 감고 람보르기니 박물관을 갈 수 있는 정도다. 람보르기니 본사 입구로 들어서면 람보르기니 박물관이 바로 앞에 보인다. 람보르기니 박물관 입구 바로 옆에는 람보르기니 가야도르와 아벤타도르 모델이 멋지게 자세를 잡고 있다. 하지만 비오는 날에 왔을 때는 이 차량들이 없었다. 이번에는 람보르기니가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니 기분이 더 좋다. 람보르기니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13유로로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과 가격이 비슷하다. 하지만 공장 투어는 성인 기준 40유로라는 최고 투어 비용을 자랑한다. 과연 람보르기니인 것인가...  티켓을 사고 람보르기니 박물관 관람을 시작하였다. 람보르기니 박물관은 2001년에 개관하였고 지상 1층과 2층에 람보르기니 차량들을 전시해 놓았다. 1층에는 람보르기니 역사 초창기를 함께한 다소 옛 모델들이 많았고 2층에는 다소 나이 얼마 안 먹은 모델들이 많았다. 1층에서 자세히 설명까지 돼있는 람보르기니 옛 모델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2층에서도 똑같이 하나 하나 차량들의 설명들을 읽었다. 하지만 더 현대적으로 멋진 모델들 때문인지 2층에서 더 많은 사진을 찍은 것 같다. 슈퍼카 제조 업체인 람보르기니 브랜드 자체가 다양한 모델과 대량 생산으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이 아니다 보니 박물관 자체도 지금까지 견학해왔던 독일 브랜드 박물관들 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하지만 람보르기니 박물관은 람보르기니를 이해하기에 충분했고 만족스러웠다.




▲ 람보르기니 박물관 내부 / 사진=이동준




박물관 앞을 지나다니는 람보르기니


▲ 람보르기니 박물관·본사 입구 / 사진=이동준


"박물관 밖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우렁찬 배기음... 람보르기니가 떴다!"

 람보르기니 박물관을 구경하다 보면 갑자기 밖에서 람보르기니가 큰 소리로 '나 여깄어요~!'라고 외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러면 박물관을 구경하던 사람들도 갑자기 다 박물관 밖을 나선다. 전부 봤던 모델은 아벤타도르. 가만히 앉아서 전시되어 있는 차량이 아니라 직접 움직이는 람보르기니를 보니 정말 감동 그 자체이다. 하지만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우라칸은 보이지 않았다. 얌전히() 중저음의 엔진 소리를 내며 어디선가 박물관 앞에 나타나서는 본사 정문을 돌아나가는 순간 우직한 황소가 미친듯이 뛰어나가듯 폭발적인 배기음을 내며 금방 사라진다. 보는 사람 조차 짜릿하게 만드는 순간인데 저 안에서 운전하는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처음에는 이 람보르기니들이 왜 자꾸 왔다 갔다 하는지 몰랐는데, 공장 투어를 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조 완성된 람보르기니가 산타아가타 볼로네제 근교(테스트 주행 도로 따로 없음)에서 약 50Km정도 테스트 드라이브를 거친다고한다. 그러므로 이 람보르기니들은 모두 갓 태어난 녀석들인 것이다.



▲영상=이동준




Lamborghini Plant, Sant'Agata bolognese


▲ 람보르기니 공장 내부 모습 / 출처= http://www.lamborghini.com/en/museum


"이전 투어에서와는 다른 자동차 제조 공정의 모습들!" 람보르기니 산타아가타 공장 투어

 람보르기니에서의 공장 투어 시간이 다가왔다. 페라리 공장 부지만 돌아다니던 페라리 공장 투어를 다소 실망한 터라 이번 람보르기니 공장 투어도 시작 전부터 살짝 불안하였다. 하지만 40유로(성인 기준. 단 박물관 비용 포함)이라는 비싼 공장 투어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다. 람보르기니 투어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모였다. 한 7살 되어보이는 꼬마 아이를 포함한 이탈리아인인 한 부자(父子)도 함께 있었다. 영어로 진행되는 공장 견학을 신청하였는데 아이가 영어를 못 한다고 하여서 가이드 분이 이탈리아어로도 설명을 하고 영어로도 설명을 해도 괜찮냐고 동의를 구했다. 나의 답변은 물론 Yes. 그렇게 공장 투어가 시작되고 람보르기니 공장에 들어섰다. 

 공장 내부를 들어섰는데 이건 정말 처음 보는, 지금까지 견학한 다른 어느 공장과도 모습이 달랐다. 공장은 굉장히 깔끔하였으며 로봇은 보이지 않았다. 모두 람보르기니 직원들의 수작업을 통해 람보르기니가 탄생되는 것이다. 게다가 자동차 뼈대 전체를 카본으로 만들기 위해 신설한 공장 건물과 페인트 과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여기 달랑 하나 있는 공장에서 람보르기니가 생산된다고 한다. '이게 전부라고 그냥 이 공장에서 람보르기니가 만들어 지는 거라고'하며 놀랐다. 이 전의 자동차 공장들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소량 생산을 하는 람보르기니이기 때문에 맞는 말이다. 람보르기니가 제작되는 과정도 상당히 느슨해 보인다. 철두철미하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로봇들도 보이지 않고 생산 중인 많은 차량들도 보이지 않아 다른 공장들과 비교해 '지금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게 맞는 건가'라는 의문을 들게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람보르기니에 붙어 있는 직원들의 수도 많다. 정말 모두 수작업으로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었다. 그리곤 스스로 또 질문을 던졌다. '정교한 로봇에 의해 만들어진 차량이 더욱 품질이 좋을까 아니면 사람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차량이 더 품질이 좋을까하고 말이다. 아무래도 사람이 하다보면 분명히 실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론 중간 중간 철저히 품질 테스트를 거치는 람보르기니가 그런 실수를 할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같이 견학하는 꼬마 아이가 굉장히 영특했다. 이 아이는 박물관 관람할 때부터 주위에서 보던 아이인데 람보르기니가 박물관 앞을 지나갈 때마다 신난 표정으로 람보르기니 사진을 쉴새 없이 찍고 있던 아이였다. 투어 가이드 분도 이 아이가 자신이 하는 말을 모두 이해하고 람보르기니에 대해 이미 모르는 것이 없다며 극찬을 했다. 그리고는 공장 직원들에게 '이 아이와 이야기 해보라고, 모르는 것이 없다'고 하며 대화를 섞게 해주었다. 다시 공장 투어 이야기로 돌아와서 또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지금까지는 못 보던 람보르기니의 모델이 보인다는 것. 그 모델은 우라칸. 기존 람보르기니 모델에 비하면 다소 크기가 작아보였지만 역시나 멋졌다. 아직 시장에서 공개되지 않은 우라칸을 일찍이 여기서 보니 기뻤다. 이 공장에서는 딱 두 가지 모델인 우라칸과 아벤타도르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공장 내부도 크게 우라칸 생산 라인 그리고 아벤타도르 생산 라인 두 개로 구분되어 있었다. 람보르기니가 조립되는 과정을 보고 엔진을 만드는 라인으로 이동하였다. 엔진도 직원들이 여러명 붙어서 엔진을 손수 제작하고 있었다. 람보르기니는 소량 생산을 바탕으로 정말 직원들의 장인정신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었다. 하나의 엔진을 만드는데 약 8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리고 연간 생산하는 람보르기니는 약 2천 대로 2천 대 이상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자동차 바디와 엔진을 이렇게 구경하고 난 뒤, 람보르기니 시트와 대쉬보드 등을 만드는 작업 라인으로 이동하였다. 이 곳에 온 순간 의류 공장인 줄 알았다. 형형색색의 소가죽들이 있었고 많은 여성 직원들이 가죽을 미싱기를 가지고 재봉하고 있었다. 소가죽을 만져보니 촉감도 좋았다. 람보르기니 인테리어 장식을 위해 들어가는 소가죽은 소 15마리에서 나온 가죽 중에서도 최고급 부위만 쓰인다고 한다. 과연 람보르기니다. 이렇게 투어가 끝이나고 한 꼬마아이의 아버지는 이탈리아로도 들어준 나에게 배려해줘서 고맙다고 하였다. 나의 대답은 물론 You're welcome. 공장 투어를 마친 기분은 '아 최고다.'라고 한 마디로 표현됐다. 람보르기니 공장 투어를 보고 나니 람보르기니 브랜드에 더 애착생기는 건 람보르기니 공장 견학을 하고 난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느낌일 것이다.











▲ Museo dell'automobile di torino 건물 외관 / 사진=이동준






Museo dell'automobile di torino


▲ 토리노 자동차 박물관 내부 / 사진=이동준


토리노 국립 자동차 박물관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Turin)에 위치한 '토리노 국립 자동차 박물관'. 토리노는 이탈리아에서 모데나 지역과 함께 이탈리아 자동차의 본 고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기업인 피아트 그룹의 본사도 여기에 있다. 사실 이 토리노 자동차 박물관은 국립 박물관이다. 하지만  토리노 자동차 클럽의 첫 회장이였던 'Cesare Goria Gatti'와 피아트 설립자 중 한 명인 'Roberto Biscaretti di Ruffia'가 1932년에 자동차 박물관을 만들기로 고안한 아이디어가 이 박물관 역사의 시작이다. 그리고 Roberto의 아들인 'Carlo Biscaretti di Ruffia'가 꾸준히 자동차를 수집해오고 노력해온 것이 결국 1960년에 박물관을 설립했다. 그렇지만 사실 그는 박물관 오픈 1년 전인 1959년에 사망하여서 자동차 박물관 설립에 문제가 생기자 토리노 지방 정부와 피아트 등 주위에서 설립을 끝까지 힘껏 도와주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박물관은 여러모로 토리노와 피아트와 관련이 깊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토리노에 위치한 피아트와 토리노 국립 자동차 박물관때문에 피아트도 함께 소개한 것이다.

 박물관에 도착했을 때 건물이 새 건물처럼 보였다. 2011년에 새로 만들어서 개관을 했다고 한다. 박물관에 들어서니 박물관의 크기도 컸다. 티켓을 사고 박물관 맨 위층으로 올라가 관람을 시작하였다. 약 200개의 자동차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볼거리는 풍부했다. 그리고 피아트 그룹에 소속된 자동차들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전시된 자동차들 중에 자동차의 이름, 연식, 성능 등과 같은 기본적인 설명들 밖에 없는 것이 많아서 자동차를 보고 깊이있는 이해를 하기는 어려웠다. 아마 미리 공부해왔거나 박물관을 견학한 뒤 따로 또 자료를 찾아보는 게 진짜 공부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이탈리아 최대 박물관임은 틀림없었다. 




▲ 토리노 자동차 박물관 내부 / 사진=이동준










* '유럽 자동차학개론 - 독일 편(1)-'  보러  가기   ▶   PC Ver.       http://young.hyundai.com/str0002View.do?gpostSeq=21878&command=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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