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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신촌 연세로는 완전변태(?)중

작성일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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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우리는 청춘(만물이 푸른 봄) 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때로는 추운 겨울과 같은 시련에 맞닥뜨려야 하는 순간들도 있다. 이별의 아픔, 스펙쌓기, 취업난 등 많은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엉켜 우리를 괴롭히곤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서울의 교통은 이런 마치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반영하듯이 빡빡하게 얽혀있다. 특히나 출퇴근길 대학가나 회사 근처는 더욱 심하다. 통계에 의하면 서울에서 직장을 두고 출퇴근 하는 수를 60명으로 가정하였을 때, 30인용버스는 겨우 두 대가 다니는 반면, 자가용은 60대나 된다고 하니, 이것만 보아도 서울의 교통이 얼마나 혼잡한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연세로는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그 연세로가 아니다. 2014년에 들어서면서 ‘대중교통전용도로’ 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보행로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도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새롭게 태어난 ‘신촌연세로’, 과연 어떻게 변했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우리가 그 전에 알던 연세로가 차량 위한 거리였다면 새로 바뀐 연세로는 사람 중심의 거리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차와 버스로 복잡했던 도로가 좁아지고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 이는 바로 2~4차로의 도로가 2차로로 줄였기 때문이다. 예전에 연세로는 많은 보행자 수에 비해 보도 폭이 3~4m로 좁고, 여러 장애물을 인해서 걷기가 어려운 보도인 반면 공사 하고 난 뒤에 보도가 최대 8m까지 대폭 늘어났고 장애물도 깨끗이 정리가 되었다.

 

또한 이미 2차로 좁아진 도로가 ‘대중교통전용도로’로 바뀌면서 안전해졌다. 이제 연세로로 시내버스 11개와 마을버스 3개 노선이 통행한다고 한다. 이 외에는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그리고 자전거만 다닐 수 있다. 또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모든 차량이 30km/h 이하로 통행해야 하는 ‘Zone30’으로 운영된다.  

 

이뿐만 아니라 예전에 택시 때문에 많이 막혔던 이 길에서는 이제 택시가 자정부터 04시까지만 통행이 허용된다. 연세대, 서강대 대학생들을 위해서가 뿐만 아니라 연세로의 모든 통행자의 편한 이동을 위해서 공공자전거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다른 변화는 낮아진 보도턱이다. 인도와 차도를 가르는 ‘경계선’을 없앰으로써 불편함을 최소화 시키고 보행로를 연장시킨 느낌을 주었다. 명물거리 사거리에는 광장과 쉼터가 도입될 예정인데, 이로 인해 복잡한 횡단보도였던 명물거리 사거리가 보행자가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문화행사 또한 활발히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오랜 기간동안 연세로를 이용하며 대학을 다닌 우상준 씨 또한 ‘안전’‘신속’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 기나긴 거리를 걸어가는 편이 더 낫다고 할 정도로 기존의 연세로는 러시아워에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2010년 이후로 연세로 상권이 많이 죽었는데 이번 계기로 상권이 많이 살아날 것 같아요.” 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양한 문화 행사와 ‘연세로’만의 새로운 매력으로 다른 곳으로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이 다시 신촌으로 돌아올 것이란 점이 그의 생각이다.

 

주변 상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의견들이 다수 나왔다. 최대 장점은 노점상이 없어져 거리 환경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또한 쾌적한 환경 덕에 손님들의 가게 방문이 활발해 매출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길이 막히거나 혼잡하지 않아 승객분들을 안전하게 모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연세로, 어떠세요’하는 물음에 7727 버스 운전 기사님, 박태호 씨가 주저하지 않고 위와 같이 답했다. 본 기자단이 7727 버스를 타고 연세로를 주욱 주행하는 동안 신호 대기 이외에는 그 어떤 교통체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 좁은 도로에 버스, 택시, 일반 차량들이 뒤섞여 있던 이전 연세로를 생각하면 지금의 연세로는 한적한 느낌 마저 주었다.  

 

 

 

 

 

그렇다면, 달라진 연세로 과연 장점만 있을까 같은 상권가에서도 의견이 서로 달랐다.

 

“물건 상하차에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요. 안 쪽까지 차가 들어오질 못하니 중간 지점에서 내려서 일일이 들여와야 하는 것이 단점이죠.” 

신촌오거리 중심부에서 오랫동안 편의점을 해온 상인 분이 꼽은 새로운 연세로의 가장 큰 단점이었다. 실제로 물건을 실은 트럭들이 가게 근처까지 가지도 못하고 대로변에서 물건을 내려 카트로 하나하나 운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행자들에게 있어서는 좋은 길이지만 운전자들에게는 불편한 길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이도 있었다. 약국에 근무하는 신서영 씨는 가게를 찾는 사람들 중 길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주차 문제도 시급했다. 가게 앞에 차를 대던 이전과 달리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대고 걸어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택시기사들에게도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된 연세로의 변화는 그리 반갑지가 않다. 현재의 연세로는 택시의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촌 역 앞에 서있는 택시 기사님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했다. 몇 번의 인터뷰를 거절당한 끝에 결국 두 분 택시 기사님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는데, 대부분이 비슷한 의견이었다. 일단 손님이 가장 많은 연세로에 가지 못하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이 현저히 줄었고, 그렇기에 요즘에는 아예 택시들이 연세로 근처로 오지도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 중 한 분의 기사님은, 연세로 앞의 일방통행 때문에 오히려 주변 도로에 교통체증이 더 심해지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새롭게 태어난 신촌 연세로에는 아직도 다양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평일에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되지만,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아예 차가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때문에 주말에 연세로를 가려면 신촌오거리(현대백화점), 신촌 전철역, 연대 앞, 세브란스병원 앞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하지만 주 말의 차 없는 연세로에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진행되어 마치 도로전체가 하나의 큰 무대 같은 느낌을 준다. 시민들은 누구나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서대문구청에 가서 신청만 하면 누구나 공연을 직접 할 수 도 있다.

 

연세로는 변화하였지만, 아직 그 변화에 대해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지금은 연세로를 오가는 학생들, 상인들, 버스 그리고 택시기사들 등 다양한 시민들의 입장에서 좀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타임지에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중 한명으로 선정된 기업인 스티븐 코비는 이런말을 했다. ‘사람은 자기 안에 변화하는 무언가가 있지 않는 한, 변화와 함께 살아갈 수 없다.’ 어쩌면 그의 말처럼 ‘신촌연세로’의 변화에 앞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의 교통안전을 위한 우리들 마음가짐의 변화는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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