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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녀의 수다

작성일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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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승희
날씨가 부쩍 사랑스러워진 탓일까. 곳곳에서 '만사 제쳐두고 떠나고 싶다!' 라는 곡성이 울려퍼진다. 그 여유롭고 호기로운 볕 아래. 카페 테라스라는 선선한 장소. 오후 두시라는 나른한 시각. 그러나 눈에 별을 달고 초롱초롱 깨어있음이 아름다운 이십대 여자 셋을 만나보았다. 불광동 찐빵과 정자동 청자켓 그리고 연희동 달걀귀신. 수식어부터 범상치 않은 그녀들이 버얼건 대낮에 나누는 은밀한 대화. 몰래 엿들어 보았다.





찐빵과 청자켓은 달걀귀신의 새로운 파트너의 단점을 찾아내는 것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세상에, 그렇게 완벽한 여행 파트너가 존재할 수 있나. 찐빵과 청자켓은 부러움 섞인 한탄을 해대며, 달걀귀신에게 여행 기념품을 사오라는 협박을 끝으로 분석을 마쳤다. '함께 떠나는 첫 여행'. 달걀귀신은 각종 설렘으로 홍조를 띠었고, 찐빵은 한 달안에 본인도 떠나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으며, 청자켓은 집에 가자마자 장롱 속에 박혀 있던 '그 것'을 꺼내 먼지를 닦아볼 생각을 했다. 시끌벅적한 오후의 수다였다.


영현대기자단11기 강승희 | 경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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