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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문화재,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작성일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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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용근
숭례문(국보 제1호)
숭례문(국보 제1호)

‘문화재’란 과거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유산이자 그들이 살아온 역사를 보여주는 값진 자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소중한 문화재 중에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나요?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자동차는 현재까지 총 9대나 된다고 합니다! 이 문화재들은 과연 어디서 만날 수 있는 걸까요?


*등록문화재란?


구 서울특별시청사(등록문화재 제52호)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구 서울특별시청사(등록문화재 제52호)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에서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등록된 문화재입니다. 일반적으로 등록문화재는 우리나라 근대 이후에 제작, 형성된 유물과 유적과 같은 근대문화유산이 그 대상인데요, 대표적인 등록문화재로는 서울도서관(구 서울특별시청사) 등이 있습니다.


경복궁에서 만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문화재


국립고궁박물관 전경
국립고궁박물관 전경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실을 전문으로 다루는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에서는 약 4만 5천여점의 유물과 함께 고궁과 조선왕릉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문화재 두 점, ‘순종황제어차’와 ‘순정효황후어차’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문화재 두 점, ‘순종황제어차’와 ‘순정효황후어차’

이곳에서는 문화재로 등록된 최초의 자동차 두 점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순종황제어차’와 ‘순정효황후어차’입니다. 순종황제와 순정효황후가 탔다는 두 차량은 각각 미국과 영국에서 1910년대 중반 정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리무진입니다. 이 두 문화재는 국내에 남아있는 승용차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순종황제어차(등록문화재 제318호)
순종황제어차(등록문화재 제318호)


순정효황후어차(등록문화재 제319호)
순정효황후어차(등록문화재 제319호)

원래 이 두 차량은 원래 창덕궁 어차고에 폐차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는데요, 1992년에 시작된 복원 사업에 현대자동차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그 원래 모습을 찾아가게 됩니다. 현대자동차는 약 10년의 기간 동안 약 11억 원의 비용과 자사의 기술을 총동원하여 2001년 복원에 성공, 이후 두 차량은 모두 2006년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됩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12(세종로1-57)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은 오후 7시)
휴관일 월요일
입장료 무료


최초의 대통령 의전차량, 전쟁기념관에 자리하다.


전쟁기념관 전경
전쟁기념관 전경

우리나라 유일의 전쟁사 종합 박물관인 전쟁기념관에서는 한반도 전쟁의 역사와 함께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곳 전쟁기념관에서도 문화재로 지정된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이승만 전대통령 의전용 세단(등록문화재 제396호)
이승만 전대통령 의전용 세단(등록문화재 제396호)

바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우리나라 최초의 대통령 의전차량이자 최초의 방탄차량입니다. 당시 대통령(이승만)의 의전용 세단으로 불렸던 이 차량은 1956년 미국에서 제작된 고급 세단으로 그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김일성 리무진
김일성 리무진

전쟁기념관에서는 그 밖에 문화재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차량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스탈린이 김일성에게 선물했다는 일명 ‘김일성 리무진’입니다. 이 차는 6.25 전쟁 당시 국군이 노획했다고 하네요.


전쟁기념관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용산동 1가)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수요일은 오후 8시)
휴관일 월요일
입장료 무료


역사 박물관에 보존된 대한민국 발전의 살아 있는 역사, 그 시절 자동차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전경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전경

곧 개관 4주년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 근현대사 대표 박물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곳 제3 전시실에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아 경3륜 트럭(등록문화재 제400호)
기아 경3륜 트럭(등록문화재 제400호)

이런 곳에 자동차가 빠질 수 없겠죠? 이곳에서 있는 자동차 문화재는 바로 ‘기아 경3륜 트럭’입니다. 이 차량은 1969년 기아산업(기아자동차)에서 제작한 차량인데요, 내수산업이 활발했던 시기에 활약해 그 기술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등록됐습니다. 문화재로 등록된 당시 소재지는 서울과학관이었으나 지금은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포니
포니


시-바ㄹ(始發)
시-바ㄹ(始發)

그 밖에도 이곳에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중요한 차량을 만날 수 있는데요, 최초의 국산 자동차 ‘시-바ㄹ(始發)’ 및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 전시된 포니는 1982년 뉴질랜드로 수출됐던 모델이라고 하네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수, 토요일은 오후 9시)
휴관일 1월 1일, 월요일
입장료 무료


나머지 차량은 어디에 있을까?


상주의용소방대 소방차(등록문화재 제399호),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상주의용소방대 소방차(등록문화재 제399호),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지금까지 자동차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장소 세 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나머지 차량은 어디서 만날 수 있냐고요? 아쉽게도 현재 공개적으로 전시되지 않아 지금은 볼 수 없습니다. 특히 문화재로 등록된 ‘현대자동차의 포니’, ‘신진 퍼블리카’ 그리고 ‘상주의용소방대 소방차’같은 경우는 박물관이 아니라 한 사람이 개인 소장하고 있어 만나보기 다소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제3 전시관에 전시된 포니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제3 전시관에 전시된 포니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포니와 신진 퍼블리카는 앞서 소개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나 삼성화재교통박물관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답니다. 차량 중 특정 모델이 문화재로 지정된 이유는 바로 생산시기 때문인데요, 문화재로 지정된 현대자동차의 포니는 문화재청에 따르면 1975년 12월에 제작된 최초 모델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써보자, 나만의 자동차 문화유산 답사기!



조선왕실이 사용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자동차부터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큰 발판이 되어준 현대자동차 포니까지, 다양한 자동차 문화재! 자동차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나만의 자동차 문화유산 답사기를 써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영현대기자단13기 오용근 | 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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