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i30 타고 2박 3일 전국 일주

작성일2017.03.15

이미지 갯수image 16

작성자 : 이태인

20대는 여행을 좋아한다. 한 여행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1회 이상의 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이 91.2%에 달했으며, 이 중 한 해 동안 3-4회 이상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그중에서도 도전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한 번쯤 전국 일주를 꿈꾸기 마련인데, 마음은 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말을 이용해 2박 3일 만에 전국을 일주할 수 있다면 어떨까?

취업 준비에 바쁜 평범한 대학생에게, 전국 일주는 거창하고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루면 평생 못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체력이 뒷받침될 때 떠나자는 생각이 겹쳐, 무작정 출발했다. 소요된 시간은 단 3일. 방학에도 바쁜 대학생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이었다.

이번 여행에는 현대자동차의 i30 1.6T 모델을 이용했다. 자동차는 추운 겨울 따뜻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연료와 네 바퀴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행지는 자동차로 가기 좋은 곳 위주로 선정했으며, 꼭 가봐야 할 명소와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를 고루 포함했다. i30의 간단한 시승 소감과 함께, 3일간 방문한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성능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i30 1.6T



i30 1.6T 모델은 i30 라인업 중 가장 고성능 모델로, 204마력과 27.0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1.6 GDi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고성능을 지향한 모델답게 주행 감각은 묵직하면서도 경쾌했는데, 특히 가속 시 시종 넉넉한 출력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은 일상 주행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편안하면서도, 높은 속도로 주행하거나 산길을 돌아나갈 때는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타협점을 잘 찾고 있었다.

여기에 함께 조합된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기민하게 반응했다. 100km 주행 시 rpm은 2100으로, 고속에서도 가속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약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었다. 스포츠모드로 전환하면 즉시 6단으로 변속되며 속도를 붙일 준비를 했고,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적극적인 변속을 하며 몰아붙여도 즉각 따라와 주었다. 수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한 듀얼클러치 변속기 특유의 단점인 출발 시의 부자연스러움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실내 빨강 포인트 컬러 및 전 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좌) / 듀얼클러치 변속기(중) / 알루미늄 페달(우)
실내 빨강 포인트 컬러 및 전 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좌) / 듀얼클러치 변속기(중) / 알루미늄 페달(우)

해치백 모델인 만큼 공간 활용성도 놓치지 않았는데, 2박 3일간 사용할 카메라 장비와 짐들을 빼놓지 않고 트렁크에 실을 수 있었다. 특히 삼각대 다리를 접지 않아도 뒷좌석을 접어 바로 적재할 수 있는 것은 해치백만이 줄 수 있는 편리함이었다. 이외에 현대자동차의 장점인 수납공간 역시 훌륭해 실내 곳곳에 자잘한 짐들을 수납할 수 있었다.

연비에 신경 쓰지 않고 스포츠와 에코, 노멀 모드를 오가며 도로 흐름에 맞추어 주행한 연비는 12.3Km/L. 복합연비 11.6Km/L을 상회하는 우수한 연비를 보여주었다. 특히 넉넉한 출력 덕분에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110Km/h 인근에서 정속 주행 시 연비가 우수했다.

2박 3일간 든든한 동반자가 된 i30 1.6T 모델은, 그랜드투어러로써도 훌륭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여유롭고 편안한 주행 감각으로 장거리 여행이 힘들지 않았고, 덕분에 이후 소개할 많은 여행지를 다니면서도 각각의 진면모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1일차: 서울-청주-서천-전주



(충청북도) 청주시 수암골 벽화마을


수암골 벽화마을의 전경
수암골 벽화마을의 전경

수암골은 청주시청과 청주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벽화마을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피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추후 벽화마을로 탈바꿈했다. 이후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약하며 청주의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비교적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예쁜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수암골 벽화마을 무료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i30
수암골 벽화마을 무료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i30

[주차] 벽화마을 뒤편 주차장 무료 운영
[TIP] 이곳은 실제 주민들의 생활공간이므로, 오후 9시 이후에는 관람을 삼가고 너무 큰 소리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드라이브 코스: 궁리포구 ~ 남당항


궁리포구 / 남당항과 i30
궁리포구 / 남당항과 i30

서해안을 따라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다 보면, 서산방조제 부근에서 궁리포구라는 작은 항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부터 남당항까지 이어지는 약 7km의 해안도로에서 서해안의 바다내음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다.

해안도로인 만큼 도로는 상당히 구불구불하다. i30 1.6T 모델은 묵직하고 안정적인 핸들링을 바탕으로 이 도로를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돌아나갔다.


(충청남도) 서천군 신성리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 전경
신성리 갈대밭 전경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동서천 분기점에서 빠져 조금 더 달리면, 금강 하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을 만난다. 영화 속 비무장지대의 배경으로도 활용되었던 이곳에서는, 약 20ha에 이르는 갈대밭 사이를 산책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신성리 갈대밭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i30
신성리 갈대밭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i30

[주차] 큰 규모의 무료 주차장 운영
[TIP] 해질녘에 도착하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라북도) 전주시 남부시장 청년몰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의 아기자기한 소품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의 아기자기한 소품들

다시 서해안고속도로와 21번 국도를 타고 도착한 전주에서, 풍남문 옆 남부시장을 찾았다. 남부시장 2층에는 ‘청년몰’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약 6년 전부터 청년 상인들의 자치로 운영되고 있다. 아기자기한 액세서리 가게부터 카페, 분위기 있는 바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차]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가 한옥마을과 관광지 근처에 있으므로, 게스트하우스에 주차하고 도보로 이동
[TIP] 남부시장 1층에도 각종 먹거리가 십(十)자 형태로 늘어서 있어 허기를 채울 수 있다.


2일차: 전주-곡성-합천-울진



(전라남도)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


밝은 분위기의 섬진강 기차마을
밝은 분위기의 섬진강 기차마을

전주에서 1박을 한 후, 아침 해가 뜨기 무섭게 전라남도 곡성군으로 내려갔다. 스릴러 영화로도 유명해진 곡성에는 영화와는 정 반대 분위기의 밝은 기차마을이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4만 제곱미터가 넘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인데, 안에는 기차와 더불어 장미공원 등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곳곳에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성수기 3,000원/비수기 2,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매표소이자 입구인 1층짜리 건물은 실제 옛 곡성역사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주차] 주차료 무료, 주차장 규모가 커 주차하기 편리
[TIP] 매일(단, 월요일 휴관) 시간에 맞춰 가정역까지 왕복 20km 운행하는 증기기관차(성인 기준 7,000원)를 이용할 수 있다.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영상테마파크


옛 서울을 재현해 놓은 합천영상테마파크
옛 서울을 재현해 놓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반환점을 돌아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영상테마파크로 갔다. 이곳은 1930년부터 80년대까지 서울의 전경을 재현해놓은 곳으로, 드라마나 영화의 세트장으로 많이 쓰였던 곳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천 원으로 저렴하다.


[주차] 매표소 앞 무료 주차장 운영, 차량이 많은 편이므로 유의
[TIP] 계절별로 다양한 행사와 체험 이벤트가 개최되므로,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고 가면 좋다.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항 & 후정해변


죽변항(좌) / 후정해수욕장(우)
죽변항(좌) / 후정해수욕장(우)

익산포항고속도로를 따라 포항에 도착한 뒤, 다시 7번국도에 오른다. 동해안의 풍광을 즐기며 위로 올라가다 보면 울진에 위치한 죽변항이 보인다. 이 유명한 항구에는 높이 15.6m의 등대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등대의 뒤로 돌아 들어가 보자. 매우 이국적인 분위기의 아름다운 해안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근처에는 후정해수욕장이 있는데, 백사장이 하트 모양을 그리는 ‘하트해변’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차를 해변가에 세울 수 있어서, 차 안에서 파도를 감상하기에도 제격인 곳이다.


[주차] 죽변항 내 수산시장 근처, 죽변항 등대 앞, 후정해변 앞에 각각 주차장 위치, 주차료는 모두 없음
[TIP] 죽변항은 어획량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곳으로, 오랜 운전으로 피곤하다면 이곳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단, 안전운전을 위해 음주는 절대 금물.


드라이브 코스: 7번 국도


차 안에서 본 7번국도의 경치(좌) / 정동진해변과 i30(우)
차 안에서 본 7번국도의 경치(좌) / 정동진해변과 i30(우)

국도 7호선은 부산항부터 휴전선 근처의 금강산휴게소를 잇는, 470km에 달하는 긴 국도이다.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만큼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포항에서부터 상행선을 타고 가는 경우 영덕군 병곡면의 고래불해변부터 남정면의 장사해변까지, 강구항부터 축산항까지, 그리고 정동진부터 안안진까지의 해안도로가 절경으로 유명하다.

i30 1.6T 모델의 경우 최대 출력이 204마력을 상회하는 모델로, 길게 뻗은 7번국도의 흐름을 리드하기에 문제없는 힘을 발휘해 주었다. 신호대기로 인해 정지 후 재출발 시나 추월가속 시 전혀 스트레스가 없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삼양목장



대관령까지 이동해 둘째 날 밤을 보내고, 영하 15도의 추위를 뚫고 삼양목장을 찾았다. 삼양목장은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원도의 맑은 하늘과 태백산맥 그리고 강릉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여름철에는 방목된 양, 겨울철에는 쌓인 눈으로 인해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 곳이며, 능선을 따라 세워진 풍력발전기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입장료는 9천 원으로 다소 비싼 편.



삼양목장은 자동차를 가지고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4월~11월에는 셔틀버스도 운행), 겨울철에는 정상까지 자동차를 세우지 말고 올라가야 한다.


삼양목장의 멋진 설경과 i30
삼양목장의 멋진 설경과 i30

주차 정상 혹은 내려오는 길 넓은 도로변에 한해 자유롭게 주차 가능 (단, 하차 시 강풍에 몸이 날릴 수 있으니 주의)

TIP 1. 타이어 공기압을 약간 낮게 유지하면 험로 주파 능력이 조금 더 좋아진다. 그러나 타이어 펑크에도 유의하도록 한다.
TIP 2. 자동차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면, 모래를 털어낼 수 있는 수건 등을 준비한다. 눈이 오지 않는 날이라면 모래 먼지가 많이 날리기 때문이다.


대관령에서 서울로 돌아오며 2박 3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3일간 주행거리는 총 1,475Km, 운행 시간은 25시간 30분이었다.

비록 고된 여정이었으나, 자동차를 타고 여행했기에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와 풍경, 오랜 시간 운전하며 차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가는 과정이 그것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 전국 일주를 해봄직하다고 느꼈고, 가능하다면 더 오랜 기간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닌다면 더욱 뜻깊을 듯하다.


영현대기자단13기 이태인 | 경희대학교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