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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직접 알려주는 핀란드의 자동차 문화

작성일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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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서민호
▲ 핀란드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i20
▲ 핀란드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i20

대표적인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는 자동차 생산국이 아닙니다. 북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스웨덴만이 자동차 생산을 할 정도로 북유럽에서는 자동차 생산국을 찾아보기 힘든데요. 하지만 북유럽, 특히 핀란드의 자동차 문화는 자동차 생산국 못지않게 성숙하였고, 그들만의 특별한 자동차 문화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연 핀란드의 자동차 문화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지, 또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영현대 기자단이 핀란드 해외취재 현장에서 직접 알려드리겠습니다.


캠핑의 나라! 쉽게 볼 수 있는 캠핑카


▲ 핀란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캠핑카
▲ 핀란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캠핑카


▲ 캠핑카 전용 주차장
▲ 캠핑카 전용 주차장

여가 생활을 중요시하는 핀란드에서는 길에서 쉽게 캠핑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일반 차량 뒤에 연결하여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카라반’이 많이 눈에 띕니다. 물론, 아예 캠핑을 위한 차량으로 개조된 트럭이나 버스들도 많이 보이죠. 그뿐만 아니라 대형 캠핑카들이 줄지어 주차된 전용 주차장들도 시내에서 종종 보입니다.


▲ 카라반을 연결하는 견인고리
▲ 카라반을 연결하는 견인고리


▲ 카라반을 연결해 달리는 차량
▲ 카라반을 연결해 달리는 차량

지나가는 차량의 뒤 범퍼를 유심히 살펴보면 매우 많은 차들이 뒤에 카라반을 연결할 수 있는 견인 고리를 장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숲이 많은 핀란드의 지형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는 핀란드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돋보이는 자동차 문화라고 볼 수 있겠죠?


까다로운 운전면허 취득 과정


▲ 헬싱키의 거리
▲ 헬싱키의 거리


▲ 눈이 많이 오고, 숲이 많은 핀란드
▲ 눈이 많이 오고, 숲이 많은 핀란드

눈이 많이 오고, 숲이 많아 지형이 험난한 핀란드는 운전면허 취득이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18시간의 기초 운전 기술 교육과 19가지의 이론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9단계의 코스 시험이 있습니다. 특히, 야생동물 출현이 많기 때문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동물을 피하는 시뮬레이션 시험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빙판길과 젖은 길에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드리프트 및 스핀 교육을 거쳐 이를 테스트 받아야만 임시면허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보통 1년 정도 소요되며, 2년간 2번 이상 법규를 위반하지 않아야 비로소 정식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고 하니 핀란드에서 운전면허를 따는 것은 굉장히 어렵겠죠?


음주운전에 단속되면 월급을 몰수당하는 핀란드



전 세계에 음주운전이 합법인 나라는 당연하게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처벌 정도에서는 다양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이면 단속 대상인 것은 우리나라와 같지만, 단속되었을 때 그 처벌은 더욱 엄격합니다. 핀란드에서는 음주 단속에 걸릴 경우 한 달 급여를 모조리 몰수당한다고 합니다. 물론 형사 처벌은 따로!


교통법규를 어겼을 때는 소득에 비례한 벌금이!


▲ 핀란드의 교통표지판
▲ 핀란드의 교통표지판

핀란드에서 교통법규를 어겼을 경우는 소득에 비례해 벌금이 매겨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교통 위반을 한 당사자가 고소득자라면 엄청난 벌금을 내야 한다는 뜻이죠. ‘소득 비례 차등 벌금제’의 시행 때문인데요. ‘누구에게나 벌금이 균등한 부담이 되게 하려고’라는 원칙에 의해 같은 법규를 어기더라도 소득이 많은 사람은 벌금을 많이 지급하게 됩니다. 일례로 핀란드 모 기업의 부사장은 50km/h 제한 구역에서 75km/h로 주행해 무려 11만 6천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50년째 시행 중인 정보공개법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교통 위반이 적발되는 즉시 당사자의 신원 조회를 통해 소득을 곧바로 알아낼 수 있어, 현장에서 소득에 비례한 벌금을 부과할 수 있죠. 벌금이 누군가에게 적은 액수라면, 교통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강력한 교통 위반 벌금 체계 덕분에 오늘도 핀란드의 도로는 평화롭습니다. 실제로 영현대 기자단이 핀란드 현지를 방문했을 때, 도로에서 과속하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거의 보기 힘들었답니다.


SUV와 웨건, 해치백의 인기


▲ 인기가 많은 SUV와 해치백
▲ 인기가 많은 SUV와 해치백


▲ 해치백 차량인 현대자동차 i20
▲ 해치백 차량인 현대자동차 i20

2016년 핀란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Best 5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단(문이 4개이며 트렁크가 분리된 일반적인 승용차 형식)형 자동차가 없습니다. 모두 SUV(Sport Utility Vehicle; 험한 도로에서 주행 능력이 뛰어난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나 웨건(트렁크 적재함 부분이 길어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차종), 해치백(차량에서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는, 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인데요. 실용성을 중시하고, 눈길이 많은 핀란드의 지형 특성상 SUV와 웨건, 해치백의 인기는 당연해 보입니다.


▲ 현대자동차 i30 웨건
▲ 현대자동차 i30 웨건

그 때문에 현대자동차의 라인업 중에서는 해치백인 i30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모터스포츠에 열광하는 핀란드 사람들


▲ WRC 핀란드 랠리 현장
▲ WRC 핀란드 랠리 현장


▲ WRC 경기를 즐기는 핀란드인들
▲ WRC 경기를 즐기는 핀란드인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모터스포츠는 핀란드 사람들에겐 굉장히 친숙한 즐길 거리입니다. 특히나 핀란드 랠리는 특유의 다양한 지형과 숲길 때문에 WRC(World Rally Championship) 랠리 중에서도 굉장히 고난도 코스로 유명하고 인기가 많습니다. 핀란드의 WRC 참가는 1973년부터였는데요, 이 때문에 WRC는 40년 이상 핀란드인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문화로 인식됩니다.


▲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WRC
▲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WRC

가족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WRC를 즐기러 오는 모습들이 인상적입니다. 자동차 생산국이 아닌 핀란드이지만,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열정은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것 같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해온 핀란드의 자동차 문화, 재미있게 보셨나요?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핀란드이지만, 모터스포츠부터 캠핑 문화, 강력한 교통 법규 등 성숙하고 정리된 자동차 문화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생활의 기반이 되어 주고 있었답니다. 핀란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은 저마다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자동차 문화들을 지니고 있을 텐데요. 여러분도 해외를 나가신다면 그 국가의 자동차 문화에 대해 한번 관심 있게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영현대기자단14기 서민호 | 서강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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