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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언어, 알아둬야 할 자동차 수신호

작성일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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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환
모든 일에 있어 의사소통은 중요하다. 가족과 친구, 동료 사이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고, 상대방의 의사를 제대로 읽을 수 없다면 언젠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도로 위, 자동차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차량 간 의사소통은 주로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 후진등과 같은 등화로 이뤄진다. 하지만 갑자기 자동차 점등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된 신호를 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황을 대비해 우리나라 도로교통법(「도로교통법」 제38조 및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21조)에서는 차량 등화 이외에도 수신호를 이용한 신호법을 명시하고 있다. 많은 운전자는 양보받았을 때 손을 드는 정도의 수신호만 사용하지만, 실제 도로 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의미의 수신호가 있다. 안전운전을 위해 꼭 알아둬야 할 자동차 수신호를 소개한다.


1. 좌회전 - 유턴 - 도로 횡단 시 또는 우회전 시


도로에서 좌회전할 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신호법은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이다. 하지만 수신호를 사용해도 같은 의미를 표현할 수 있다. 운전석 쪽 창문을 열고 왼팔은 차 밖으로 수평으로 내밀면 된다. 우회전할 때도 수신호를 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운전석 쪽 창문을 열고 왼팔을 내밀어 팔꿈치를 굽혀 손을 수직으로 들어 올리면 된다.


▲ 좌회전 - 유턴 - 도로 횡단 시 팔을 수평으로 뻗는다
▲ 좌회전 - 유턴 - 도로 횡단 시 팔을 수평으로 뻗는다


▲ 우회전 시 팔을 수직으로 꺾는다
▲ 우회전 시 팔을 수직으로 꺾는다

도로교통법에는 이와 같은 수신호를 해야 하는 시기와 신호 종료 시점도 명시돼있다. 일반 도로에서는 좌회전이나 유턴, 도로 횡단 또는 우회전을 해야 하는 지점에 도착하기 30m 전, 고속도로에서는 100m 전에 수신호를 하면 된다. 또한, 사용하는 수신호는 해당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든 행위가 끝날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


2. 서행 시 또는 정지 시


자동차에는 서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점등 신호가 따로 없어서 수신호를 이용한 신호법은 더욱 중요하다. 서행을 나타내는 수신호도 어렵지 않다. 운전석 창문을 열고 팔을 45도 밑으로 내밀어 위아래로 흔들면 된다.


▲ 서행 시 팔을 45도 위아래로 흔든다
▲ 서행 시 팔을 45도 위아래로 흔든다


▲ 서행 시 팔을 45도 밑으로 내밀고 있기만 하면 된다.
▲ 서행 시 팔을 45도 밑으로 내밀고 있기만 하면 된다.

정지 시 사용하는 수신호도 비슷한데, 팔을 45도 밑으로 내밀기만 하면 된다. 서행 시와 정지 시 사용하는 수신호는 그 행위를 하려는 때에 사용한다.


3. 후진 시


▲ 후진 시 손바닥을 뒤로 보이게 하고 앞뒤로 흔든다.
▲ 후진 시 손바닥을 뒤로 보이게 하고 앞뒤로 흔든다.

크고 작은 자동차 사고가 가장 자주 나는 순간은 후진할 때일 것이다. 특히 후진등을 모르는 보행자는 후진하는 자동차 뒤를 무심코 지나가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후진 시 사용하는 수신호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단지 후진등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보행자에게 주의를 시킬 수 있을 것이다.

후진 시 사용하는 수신호는 운전석 창문으로 팔을 45도 밑으로 내밀고 손바닥이 뒤를 보이게 하고, 팔을 앞뒤로 흔들면 된다.


4. 뒤 차의 추월을 유도할 시


▲ 추월 유도 시 손바닥을 앞으로 보이게 하고 앞뒤로 흔든다
▲ 추월 유도 시 손바닥을 앞으로 보이게 하고 앞뒤로 흔든다

뒤 차의 추월을 유도하는 점등 신호 또한 따로 없어서 수신호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추월을 유도하는 수신호는 많은 운전자가 이미 알고 있거나, 잘 몰랐어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추월 유도 시에도 운전석 창문으로 팔을 45도 밑으로 내민다. 하지만 후진 시와는 반대로, 손바닥을 앞으로 보이게 하고 앞뒤로 흔들면 된다. 이 수신호 또한 뒤 차를 추월시키려는 때 사용하면 된다.


5. 그 밖에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수신호


도로교통법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운전자 사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신호도 있다. 단순히 운행 방향을 바꾸거나 후진할 때만이 아닌, 좀 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신호들이다. 많은 운전자가 이런 수신호를 잘 알고 있지는 않지만, 미리 숙지해 둔다면 해당 수신호를 봤을 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수신호 중 활용도가 높은 수신호를 몇 가지를 알아보자.



1) 먼저 가십시오


▲ 보행자나 차량에 양보할 시 손을 펴 45도 정도 기울이고 나아갈 방향을 가리킨다
▲ 보행자나 차량에 양보할 시 손을 펴 45도 정도 기울이고 나아갈 방향을 가리킨다

좁은 골목길이나 건널목에서 자동차나 보행자와 마주쳤을 때, 먼저 지나가라는 의미로 손부채질을 하는 듯한 손짓을 한다. 그러나 이는 실제 사용해야 하는 수신호와 다를 뿐만 아니라 자칫 상대에게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는 수신호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먼저 가십시오’라는 의미의 수신호는 손을 펴 45도 정도로 기울이고 길 안내를 하듯 상대가 나아갈 방향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이 수신호를 사용하면 양보의 의사를 올바르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양보 받는 상대가 존중받는다는 기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정체 구간입니다


▲ 1km 정도 정체될 것으로 보일 때 손가락으로 ‘하나’ 표시를 한다
▲ 1km 정도 정체될 것으로 보일 때 손가락으로 ‘하나’ 표시를 한다


▲ 2km 정도 정체될 것으로 보일 때 손가락으로 ‘둘’ 표시를 한다
▲ 2km 정도 정체될 것으로 보일 때 손가락으로 ‘둘’ 표시를 한다

운전 중 가장 답답한 상황은 단연 정체 구간에 진입했을 때이다. 그러나 도로가 정체되는 이유도 모른 채 그저 정체가 끝나길 기다리는 것은 답답한 일일 것이다. 이럴 때 내 앞으로 정체 구간이 어느 정도나 더 될 것인지 보인다면, 뒤따라 오는 차들을 위해 정체 구간이 얼마나 더 지속할 것 같은지 수신호 해주자.

‘정체 구간입니다’라는 뜻의 수신호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검지를 하나만 펴면 1km 정도 정체됨을, 검지와 중지 두 개를 펴면 2km 정도를, 검지와 중지, 약지를 펴 3개의 손가락을 보이면 3km 정도 정체가 예상됨을 알리는 수신호다.



3) 사람이 있습니다


▲ 앞에 사람이 있음을 나타낼 때는 약속하는 모양의 손을 위아래로 흔든다
▲ 앞에 사람이 있음을 나타낼 때는 약속하는 모양의 손을 위아래로 흔든다

앞에 보행자가 지나가나 뒤따라오는 차의 시야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보행자 차 사고의 위험이 커지는 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람이 있습니다'라는 의미의 수신호를 사용하자. 주먹을 쥔 상태에서 약속하는 손가락처럼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펴고 위아래로 흔들어주면 된다.



4) 차 문이 열렸습니다


▲ 다른 차량의 문이 열려있는 것을 알려줄 때는 차 문을 여는 듯한 손 모양을 한다
▲ 다른 차량의 문이 열려있는 것을 알려줄 때는 차 문을 여는 듯한 손 모양을 한다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차 문이나 트렁크 문이 열린 것을 모르고 주행하는 운전자가 많다. 빠르게 달리는 상황에서는 이를 상대 운전자에게 알려주기 어려우나, 정체되는 구간이나 주행속도가 빠르지 않은 골목길에서는 수신호를 사용해 이를 알려주자. 차 문을 열 때처럼 손바닥을 위로하고 손가락을 구부리면 된다.


마치며


많은 운전자가 수신호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른다. 그러나 안전한 운전을 위해 몰라도 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앞서 소개한 수신호들을 미리 숙지해준다면, 주행 중 생길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동안 몰랐던 자동차 수신호, ‘나만 알면 뭐해’라는 생각보다는 ‘나부터 알자’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어떨까? 도로에서 만난 운전자가 내게 수신호로 말을 걸어올 때, 그 의미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다면 우리가 달리는 도로 위는 좀 더 안전해질 것이다.


영현대기자단15기 김영환 | 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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