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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이 선택하는 수동 변속기, 당신의 선택은?

작성일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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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성민
▲ 1분 1초를 다투는 모터스포츠에서는 수동 변속기가 필수적입니다
▲ 1분 1초를 다투는 모터스포츠에서는 수동 변속기가 필수적입니다

수동 변속기의 선택 비중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수동 변속기의 매력으로 뛰어난 연비를 꼽았지만 이마저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 변속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점점 그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동 변속기에서도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시프트를 ‘딸깍’ 하는 것만으로 수동 변속의 매력을 맛볼 수 있게 됐으니 그 선택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여전히 수동 변속기 차량만을 찾는 마니아층이 존재하는데요. 차량이 전하는 엔진음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 맞춰 왼발 오른손을 쉴새 없이 움직여야 하는 수동 변속기의 불편한 매력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이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수동 변속기만의 매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수동 변속기 운전은 어떻게 할까?


▲ 모터스포츠 WRC에 실제로 참가하는 i20의 실내 모습 1초라도 빠른 변속을 위해 변속 레버의 길이가 길다
▲ 모터스포츠 WRC에 실제로 참가하는 i20의 실내 모습 1초라도 빠른 변속을 위해 변속 레버의 길이가 길다

수동 변속기는 운전자가 레버를 직접 움직여야 기어가 바뀌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변속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 엔진에서 올라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엔진회전수를 보여주는 타코미터를 바라보며 변속해야 정확한 변속이 가능한데요. 귀는 차량이 내는 소리에 기울이고 눈은 타코미터를 바라봄과 동시에 전방을 주시하여 앞으로 펼쳐질 커브와 고갯길 등 도로의 상황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왼발로 클러치 페달을 밟고,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밟고 오른손으로는 상황에 맞게 기어를 조절하며 운전하는 것이죠. 수동 변속기 마니아들은 어렵고 복잡한 이 과정이야말로 수동 변속기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엔진 브레이크는 무엇일까?


▲ 저단 기어를 넣으면 RPM이 상승하며 속도가 서서히 줄어든다
▲ 저단 기어를 넣으면 RPM이 상승하며 속도가 서서히 줄어든다

혹시 엔진 브레이크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아마도 자동 변속기만으로 운전을 배운 사람이라면 이 개념에 대해서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진 브레이크는 엔진의 힘으로 속도를 줄이는 방법인데 주행 중 속도보다 더 낮은 기어로 변속하여 엔진의 회전수를 높여 속도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는 엔진과 변속기의 마찰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연료 분사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물론 풋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서도 같은 효과를 보여줍니다. 또한 풋 브레이크와 함께 적절히 활용한다면 연비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수동 변속기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드라이빙, 힐엔토


▲ 직접 따라 해본 힐앤토. 3개를 한꺼번에 밟는 모습은 흉내 내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 직접 따라 해본 힐앤토. 3개를 한꺼번에 밟는 모습은 흉내 내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힐앤토 (Heel&Toe)는 수동 변속기 테크닉 중 가장 화려한 기술로 꼽힙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두 발을 이용해 3개의 발판을 동시에 밟아 제동과 시프트다운, 엔진 회전수의 상승 보정을 한 번에 끝내는 기술인데요. 여기서 포인트는 빠른 템포로 클러치를 조작하면서 오른발은 대각선으로 비틀어 2개의 발판을 밟아주는 발동작입니다. 이때 오른손은 기어 레버를 옮겨줘야 합니다. 간단해 보이는 이 운전 기술도 굉장한 노력과 연습 기간이 필요합니다. 3개의 발판을 동시에 밟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상황에 적절하게 필요한 만큼의 힘을 주며 밟아야 하니 쉽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엑셀러레이터를 조금이라도 더 밟으면 RPM은 어느새 레드존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1%에 불과한 점유율 이유가 뭘까?



수동 변속기의 가장 큰 매력은 차량을 직접 컨트롤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일상 주행에서 감내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점입니다. 오르막에서는 손에 땀을 쥐고 차량이 꺼지지 않게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고 차량이 막히는 정체 구간에서는 스트레스가 극대화됩니다. 수동 운전이 보편화된 유럽은 아직 80% 이상이 수동 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을 사용하지만, 국내 도로여건 상 수동변속기를 모는 일이란 쉽지 않은 것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그러나 최신 수동 변속기 차들은 이런 문제에서 조금은 벗어났습니다. 오토 스타트 & 스톱 기능이 대중화됐고, 베테랑 수동 운전자마저 진땀 흘리게 하였던 경사로에서는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HAC(Hill-start Assist Control)가 탑재돼 경사로에서의 출발도 한결 더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동 변속기의 편리함을 찾는 고객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운전의 즐거움보다는 이동 간 편리함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동 변속기의 매력을 끌어올려 줄 현대차는?


▲ 국내 최초로 고성능 N이 입혀질 벨로스터의 모습
▲ 국내 최초로 고성능 N이 입혀질 벨로스터의 모습

수동 변속기는 잘 달리는 고성능 차량과 만났을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현대차 가운데 수동변속기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차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최근 새롭게 론칭한 고성능 브랜드 N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수동 변속기 차량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고성능 벨로스터 N의 등장은 반가운 일입니다. 판매량 면에서 수동 변속기가 자동변속기보다 크게 부족한 것은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일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브랜드가 고성능 차량에 수동 변속기를 장착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니크한 차량으로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내고 대중들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의 첫 시작을 알린 벨로스터 N과 수동 변속기의 조화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일 것만 같던 수동 변속기의 매력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수동변속기가 자동 변속기보다 더 스포티하고 빠르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DCT나 자동 변속기를 만나면 숙련된 드라이버의 수동변속기 차량보다 더 빠른 시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첫차로 어떤 변속기를 선택할 것인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세요. 그 선택이 무엇이든 여러분의 즐겁고 안전한 운전을 응원합니다.


영현대기자단16기 박성민 | 중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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