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대학생이 직접 만든 차가 달리는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작성일2018.09.04

이미지 갯수image 19

작성자 : 기자단
▲ 2018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 참가한 포뮬러 차량들
▲ 2018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 참가한 포뮬러 차량들

우리나라에 대학생이 직접 만든 자동차로 경주하는 대회가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전국 대학교의 모든 ‘차덕후’들이 모이는 이 대회는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입니다. 올해는 8월 17일부터 3일간 군산 새만금 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100개 대학, 193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대회는 바하(Baja), 포뮬러(Formula), 전기차(EV)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이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포뮬러 부문의 차량 경기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던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 내구 레이스 출발 대기 중인 짐카나 TOP 5 차량
▲ 내구 레이스 출발 대기 중인 짐카나 TOP 5 차량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200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오프로드를 달리는 바하(Baja) 경기만 있었지만 2012년부터 정식으로 포뮬러(Formula) 경기가 신설되었습니다. 포뮬러카는 F1처럼 바퀴가 외부로 완전히 돌출된 오픈 휠 타입의 경주용 자동차로, 오프로드를 달리는 바하와 달리 포장도로를 달립니다.


포뮬러 경기를 보기 전! 미리 알아 두는 진행방식과 경기 종목


▲ 차량 무게 측정 스티커 및 검차 통과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
▲ 차량 무게 측정 스티커 및 검차 통과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

포뮬러 경기는 동적 경기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동적 경기는 가속, 스키드 패드, 짐카나, 내구 레이스 총 네 가지로 진행되는데요. 포뮬러 부문에서 완주하기 위해서는 이 네 가지 경기를 전부 치러야 합니다. 하나라도 치르지 못하면 완주로 인정되지 않지만, 합산 점수가 순위권 안에 들면 수상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경기에 앞서 검차 과정이 있습니다. 차량이 규정에 맞게 만들었는지 검사하는 과정이죠. 이 과정을 통과하면 검차 통과 스티커를 붙이게 됩니다. 이 스티커가 있어야 동적 경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동적 경기는 300cc 이상과 300cc 미만으로 나뉘어 점수가 부여되는데요. 각 클래스에서 1위 기록한 차량이 만점을 받고 이후 기록부터는 1위와의 기록 차이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는 방식입니다. 포뮬러 경기에는 엔진 대신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 포뮬러 차량도 있는데, 전기 포뮬러는 경기 진행 규정상 300cc 미만으로 간주합니다.


가속 성능을 평가하는 가속 경기


▲ 가속 경기를 진행하러 이동 중인 한양대학교 ERICA 바쿠넷(Baqu4)
▲ 가속 경기를 진행하러 이동 중인 한양대학교 ERICA 바쿠넷(Baqu4)

가속 경기는 스키드 패드 경기와 함께 동적 경기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경기입니다. 75m의 거리를 달리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며, 2명의 드라이버가 각각 2번씩 달리고 4개의 기록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점수가 부여됩니다. 이날 국민대학교 KOOKMIN RACING F-18 팀은 역대 최고 기록인 3.880초를 기록하며 가속 경기 1위에 올랐습니다.


선회 능력을 평가하는 스키드 패드 경기


▲ 스키드 패드 코스 (출처: http://jajak.ksae.org/)
▲ 스키드 패드 코스 (출처: http://jajak.ksae.org/)


▲ 스키드 패드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CING) KF-18
▲ 스키드 패드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CING) KF-18

스키드 패드(Skid Pad) 경기는 차량의 선회 능력을 평가하는 경기입니다. 러버콘으로 두 개의 원을 만들고, 각 원을 두 바퀴씩 달립니다. 각 원에서 두 번째 바퀴의 기록을 각각 측정해 합산하는데요. 이미 차량의 가속이 이뤄진 상태인 두 번째 바퀴의 기록을 측정하기 때문에 차량의 가속 성능과는 연관이 적은 경기입니다. 가속 경기와 마찬가지로 2명의 드라이버가 각각 2번씩 달리고 가장 빠른 기록으로 점수가 부여됩니다.


주행 능력의 전반적인 밸런스를 평가하는 짐카나 경기


▲ 2018년도 짐카나 경기 코스 (출처: http://jajak.ksae.org/)
▲ 2018년도 짐카나 경기 코스 (출처: http://jajak.ksae.org/)


▲ 짐카나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KHARS-F
▲ 짐카나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KHARS-F


▲ 짐카나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CING) F-18
▲ 짐카나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CING) F-18

짐카나(Gymkhana) 경기는 러버콘으로 만든 코스를 달리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합니다. 직선 구간과 코너가 섞여 있어 종합적인 차량의 성능을 평가하는 경기입니다. 그리고 이 경기는 상대적으로 드라이버의 실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작년까지는 1대씩 달렸는데 올해부터는 코스가 짧아진 대신 2대가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평가하는 내구 레이스 경기


▲ 2018년도 내구 레이스 코스 (출처: http://jajak.ksae.org/)
▲ 2018년도 내구 레이스 코스 (출처: http://jajak.ksae.org/)


▲ 내구 레이스 경기를 진행 중인 한양대학교 ERICA 바쿠넷(Baqu4)
▲ 내구 레이스 경기를 진행 중인 한양대학교 ERICA 바쿠넷(Baqu4)


▲ 드라이버를 교체하는 중인 한양대학교 RACE
▲ 드라이버를 교체하는 중인 한양대학교 RACE


▲ 드라이버 교체 후 출발하는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CING) KF-18
▲ 드라이버 교체 후 출발하는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CING) KF-18

내구 레이스 경기는 약 20km 정도의 거리를 주행하며 차량의 성능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함께 평가합니다. 가속/스키드 패드/짐카나의 경우 4번 중 최고기록으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주행 중 문제가 생기면 수리 후 재시도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구 레이스는 문제가 생기면 바로 실격 처리됩니다. 이 때문에 빠른 속도도 중요하지만 완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구 레이스는 두 명의 드라이버가 나눠서 주행하게 되며, 첫 번째 드라이버가 코스의 50%를 주행하면 드라이버 교체합니다. 다른 경기와 달리 여러 대가 동시에 달리기 때문에 추월하는 장면도 볼 수도 있습니다.


직접 들어 본 자작차 이야기, 한양대학교 ERICA 바쿠넷(Baqu4)


▲한양대학교 ERICA 바쿠넷(Baqu4)의 회장 홍성탁 씨
▲한양대학교 ERICA 바쿠넷(Baqu4)의 회장 홍성탁 씨

Q. 간단한 팀 소개 부탁합니다.
A. 저희는 엔진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가진 바쿠넷(Baqu4)으로,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기계공학과의 전공학회입니다.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 궁금합니다.
A.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차보다 사람에 대해 느낀 점이 많은데요. 특히 많은 인원이 설계와 제작에 관여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차량 설계 및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져 여럿이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Q. 포뮬러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예전에는 단순히 빠른 속도와 600cc의 배기음에 매료됐었는데요. 요즘은 속도가 빨라질 방법을 고민하고 이 방법들을 어떻게 적용할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포뮬러의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 내구 레이스 출발 대기 중인 한양대학교 ERICA 바쿠넷(Baqu4)
▲ 내구 레이스 출발 대기 중인 한양대학교 ERICA 바쿠넷(Baqu4)

Q. 작년 차량과 비교했을 때 이번 차량에서 강조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이번 차량은 작년 차량을 바탕으로 수정하면서 ‘근거 있는 엔지니어링’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해석 프로그램을 통해서 작년 차량이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정리했습니다. 또한 작년엔 한 명이 섀시, 엔진, 전장, 에어로 파츠를 전부 설계하였지만 올해엔 팀장 아래에 섀시 파트장, 엔진 파트장, 전장 파트장, 에어로 파트장 등을 꾸려서 좀 더 수월하게 작업하고 정밀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Q. 이번 차량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제작 과정이 길어진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더 빨리 만들어서 드라이버가 차량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했는데, 작업이 늦어지는 부분이 많아 드라이버들이 차량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엔 최대한 빨리 만들어 드라이버도 차에 적응하고 테스트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종합 1위를 차지한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RCING) F-18
▲ 종합 1위를 차지한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RCING) F-18


▲ 종합 2위를 차지한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카로체리아(Carrozzeria)
▲ 종합 2위를 차지한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카로체리아(Carrozzeria)


▲ 종합 3위를 차지한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RCING) KF-18
▲ 종합 3위를 차지한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RCING) KF-18


▲ 종합 우승(최우수상)을 차지한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RCING) F-18팀
▲ 종합 우승(최우수상)을 차지한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RCING) F-18팀

이번 대회에서는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CING) F-18팀이 모든 동적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상을 받았고,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카로체리아(Carrozzeria)팀이 금상,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KOOKMIN RACING) KF-18팀이 은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는 작년과 동일한 수의 팀이 출전했지만 모든 동적 경기를 완주한 팀이 12팀으로, 8팀이었던 작년보다 완주 차량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동적 경기의 기록도 이전 기록보다 상향 평준화됐죠.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대학생들의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벌써부터 다음 대회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올해 여름, 군산 새만금 자동차 경주장은 자작차인들의 열정으로 더 뜨거웠는데요. 오프로드를 달리는 바하(Baja) 경기도 궁금하다면 내년에 들러보면 어떨까요?


영현대기자단16기 박성훈 | 국민대학교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