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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뒤쪽에 열리지 않는 창문은 왜 있는 걸까?

작성일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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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자동차 뒤쪽, 조그마하게 나 있는 쪽창은 왜 열리지 않을까?’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저는 어릴 적 앞 좌석 창문은 아빠 창문, 뒷좌석 창문은 엄마 창문, 그리고 작은 쪽창은 내 창문이라며 해맑게 이야기하곤 했는데요. 귀여운 쪽창은 왜 열리지 않는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오늘은 귀여운 쪽창, 벤트 글라스와 쿼터 글라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바디와 루프를 연결하는 필러, PILLAR


▲ A, B, C 필러의 위치
▲ A, B, C 필러의 위치

벤트 글라스와 쿼터 글라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필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생소한 이름을 가진 필러(pillar)는 자동차 부위의 명칭입니다. 필러는 사전 상의 의미로 ‘기둥, 기둥 모양의 것, 대들보’를 뜻하는데요. 자동차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기둥을 뜻합니다. 자동차의 기둥으로서 차체를 지탱해주고, 바디와 루프를 연결합니다. 차체의 앞쪽부터 A 필러, B 필러, C 필러, D 필러 등으로 구성되며, 차체가 길어질수록 필러의 수도 많아집니다. 따라서 세단보다는 SUV가, SUV보다는 버스나 리무진이 더 많은 필러를 가지고 있겠죠? 필러가 무엇인지 알았다면, 각 필러의 위치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A 필러는 전면부의 큰 유리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으로, 교통사고 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방 충돌로 인한 충격을 견뎌내는 역할을 해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됩니다. 충돌 시 운전자의 생존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A 필러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더욱 안전한 차량을 만들고자 A 필러를 무작정 굵게 만들면 전방의 시야를 가릴 수 있어 또 다른 위험 요소가 생길 수 있으니, 적당한 두께를 찾아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B 필러는 앞 좌석과 뒷좌석 사이에 있는 기둥입니다. 전방 충격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A 필러가 했다면 B 필러는 측면 충격 시의 안정성에 크게 관여합니다. 또한 지붕과 시트벨트의 하중을 지탱하는 등 B 필러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C 필러는 뒷좌석에서 대각선으로 위치하는 기둥입니다. 고급 승용차의 경우 C 필러를 굵게 설계하여 뒷좌석 탑승자의 얼굴을 가리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량의 맨 뒤 기둥 D 필러입니다. C 필러 뒤에 창문이 더 있는 미니 밴과 같은 차량에 존재하는 필러입니다.


더 뉴 아반떼와 싼타페로 알아보는 벤트 글라스와 쿼터 글라스


▲ 더 뉴 아반떼의 전면부
▲ 더 뉴 아반떼의 전면부


▲ 싼타페의 전면부
▲ 싼타페의 전면부

자동차의 기둥, 필러에 대해서 알았으니 본격적으로 벤트 글라스와 쿼터 글라스를 살펴볼까요? 시작 전, 벤트 글라스와 쿼터 글라스에 대한 취재를 도와줄 오늘의 모델을 소개합니다. 바로 얼마 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더 뉴 아반떼와 부드러운 웅장함을 가진 싼타페입니다. 더 뉴 아반떼와는 벤트 글라스에 대해, 싼타페와는 쿼터 글라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 필러 앞쪽에 있는 벤트 글라스 (Vent Glass)


▲ 더 뉴 아반떼의 벤트 글라스
▲ 더 뉴 아반떼의 벤트 글라스

먼저 벤트 글라스입니다. 벤트 글라스는 뒷문의 창문과 연결되어 있는 조그마한 창문으로 C 필러의 앞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설명만 들어서는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 벤트 글라스는 차 뒷문과 함께 열립니다
▲ 벤트 글라스는 차 뒷문과 함께 열립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벤트 글라스는 차의 뒷문에 들어가 있고, 뒤 창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내릴 때는 프레임에 그대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오페라극장의 유리창을 닮은 쿼터 글라스 (Quarter Glass)


▲ 싼타페의 쿼터 글라스
▲ 싼타페의 쿼터 글라스

다음은 쿼터 글라스입니다. 싼타페는 어디에 쿼터 글라스가 있을까요? 쿼터 글라스는 뒷문을 열었을 때 C 필러에 (차종에 따라 D 필러) 고정되어 있는 조그마한 창문인데요. C 필러 뒤쪽에 있습니다.


▲ 쿼터 글라스는 차 뒷문과 함께 열리지 않습니다
▲ 쿼터 글라스는 차 뒷문과 함께 열리지 않습니다

쿼터 글라스는 벤트 글라스와는 달리 뒷문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요. C 필러에 붙어있는 조그마한 창문을 쿼터 글라스라고 하죠. 이 쪽창을 쿼터 글라스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모양이 대개 사각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삼각형, 원형의 쪽창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삼각형의 창은 채광 창이 6개라는 이유로 6-라이트 글라스 (Six-light glass), 원형의 창은 오페라 극장 특실 유리창 문과 닮았다 하여 오페라글라스 (Opera-glass)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벤트 글라스와 쿼터 글라스의 존재 이유


그렇다면 벤트 글라스와 쿼터 글라스는 왜 있는 것일까요? 단순히 디자인 떄문은 아닐 텐데 말이죠. 벤트 글라스와 쿼터 글라스가 존재하는 데는 몇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창문 개방감입니다. 자동차의 앞문과 다르게 뒷문은 휠 하우스에 걸쳐지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앞문에 비해 뒷문의 창문 유리는 완전히 열리기 어렵습니다. 이때 벤트 글라스와 쿼터 글라스가 있으면 완전히 열지 않아도 시야가 탁 트이는 느낌을 줍니다.

과거 실내 환기와 채광은 벤트, 쿼터 글라스의 중요한 존재 이유였습니다. 개폐식 쪽창을 통해 실내를 환기시키고, 채광을 더 낫게 만드는 것뿐 아니라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시킴으로써 보다 나은 주행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선루프, 에어컨 시스템 등의 기술이 발전되고 대다수의 차량에 적용된 지금, 쪽창은 개폐식에서 고정식으로 변형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사각지대 감소를 위함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쿼터 글라스와 벤트 글라스는 기둥 옆에 위치한 쪽창입니다. 따라서 벤트 글라스와 쿼터 글라스는 A 필러와 C 필러가 가리는 운전자의 시야를 보완하고, 사각지대를 감소하고자 적용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당신과 함께 달려갑니다.’



더 뉴 아반떼와 싼타페를 촬영하기 위해 방문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는 다음과 같은 더 뉴 아반떼 소개 글귀가 있습니다. ‘당신의 평범한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지금의 아반떼가 되었습니다.’

하루의 끝에 우리의 지친 몸을 실을 때도, 여행을 떠나는 설레는 마음을 실을 때도 자동차는 작은 부분까지 우리를 배려해주고 있었습니다. 벤트 글라스와 쿼터 글라스로 우리는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었죠. 이처럼 자동차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더라도 우리를 편리하게 하는 배려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오늘도 자동차의 따뜻한 배려와 함께 달려갑니다.


영현대기자단17기 김혜린 | 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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