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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이동권을 지켜주세요! 도로와 보도 위의 사소한 배려들

작성일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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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장애인 복지시설 앞에 설치된 서행 표지판
▲ 장애인 복지시설 앞에 설치된 서행 표지판

지난 9월, 도로교통공단 대전운전면허시험장은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도로주행 수어(手語) 영상’을 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로주행 시험은 기존의 영상으로 연습을 하던 비장애인도 쉽게 통과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수어 영상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더 쉽고 안전하게 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7개의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장애인운전지원센터를 운영해 각자의 상황에 알맞게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들의 도로 진출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이동권에 대한 제약을 많이 받지만, 사회적으로 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도로와 보도 위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는데요.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지켜주는 도로와 보도 위의 사소한 배려들을 지금 소개합니다!


소중한 눈이 되어주는 보도 위 아이디어


▲ 점자 보도블록
▲ 점자 보도블록

장애인들이 보도 위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첫 번째 아이디어는 점자 보도블록입니다. 점자 보도블록은 시각 장애인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황색의 바닥 설치물입니다. 이 보도블록에서 정확한 설치 기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황색 블록이 원칙이지만, 바닥의 색상이 황색인 경우 명도 차이가 큰 색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 점형 보도블록과 선형 보도블록
▲ 점형 보도블록과 선형 보도블록

0.3m x 0.3m 크기의 표준 점자 보도블록은 점형 블록과 선형 블록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점형 블록의 경우 점 개수가 한 면에 36개여야 하며, 위험한 장소의 0.3m 전면 혹은 선형 블록의 시작/교차/굴절 지점에 설치되어야 합니다. 선형 블록의 한 면에는 4개의 돌출선이 있어야 하며, 건축물의 출입구와 도로에 설치되는 선형 블록은 보행자의 진행 방향과 평행하게 설치되어야 합니다. 점자 보도블록은 시각 장애인들의 또 다른 눈이 되어주므로 블록을 막지 않는 비장애인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 횡단보도 옆에 설치된 음향 신호기
▲ 횡단보도 옆에 설치된 음향 신호기

두 번째 아이디어인 음향 신호기는 음향을 통해 시각 장애인의 안전한 횡단보도 보행을 돕고 있습니다. 음향 신호기는 신호에 따라 각각 다른 음향 내용을 장애인에게 들려주고 있는데요. 적색 신호(예고음)에서는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OO교차로 OO방향 횡단보도입니다.”라는 음향이, 녹색 신호(시작음)에서는 “녹색불이 켜졌습니다. 건너가도 좋습니다.”라는 음향이, 녹색 점멸 신호(점멸음)에서는 “점멸 신호로 바뀌었습니다.”라는 음향이 흘러나옵니다.


▲ 횡단보도 옆에 설치된 신호 기둥에 전단지가 부착되어 있다
▲ 횡단보도 옆에 설치된 신호 기둥에 전단지가 부착되어 있다

시각 장애인은 점자 표시로 음향 신호기의 존재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만약 신호기 위에 전단지나 청테이프가 붙어 있다면 그들의 안전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음향 신호기는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만 주변에 점자 보도블록이 없는 경우 역시 위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 모두 시각 장애인의 입장을 이해하며 도로 시설물들을 함께 관리하고 보호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이 보도 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도움의 손길을 건네야 할 때가 있는데요. 이때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습니다. 먼저, 인사를 건네고 정면을 응시하며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소개하여 시각 장애인을 배려해야 합니다. 함께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반 보 정도 앞에서 걸으며 안전한 보행 공간을 확보해주어야 하며, 정확한 위치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시각 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있을 경우, 안내견을 함부로 만지거나 안내견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행동은 장애인에게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X자 모양의 횡단보도가 있다?!


▲ 서울 삼일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 서울 삼일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대부분의 도로에는 직선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X자 모양의 대각선 횡단보도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국 교차로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2012년 14,076건에서 2016년 15,352건으로 1,000건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복잡한 도로에서의 사고 위험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를 배려한 대표적인 교통 시설로, 직선 횡단보도를 건널 때보다 더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일반 횡단보도를 이용했을 때와 대각선 횡단보도를 이용했을 때의 소요 시간
▲ 일반 횡단보도를 이용했을 때와 대각선 횡단보도를 이용했을 때의 소요 시간

실제로 같은 위치를 일반 횡단보도로 건넜을 때 1분 30초가 소요됐지만, 대각선 횡단보도로 건넜을 때 20초밖에 걸리지 않아 서두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대각선 횡단보도를 이용하면 교통 약자들이 더욱 안전하게 보행을 할 수 있고,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 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고 횡단을 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보다는 보행자를 위한 대각선 횡단보도에서는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운전자들의 보다 세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체 장애인을 보도나 도로 위에서 만났을 경우에도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소개한 후 도움이 필요한지 묻습니다. 지체 장애인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휠체어 이용을 도와줄 경우에는 장애인의 상체가 등받이에 붙을 수 있도록 앞바퀴를 들리게 끌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휠체어 없이 거동을 옮길 경우에는 장애인의 옆에서 걸으며 그들이 의지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배려가 넘치는 주차장


▲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표지판
▲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표지판


▲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의 푸른색 바닥면
▲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의 푸른색 바닥면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은 접근성이 좋고, 휠체어 등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일반 주차면보다 넓은 3.3M X 5M의 넓이로 만들어집니다.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은 항상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푸른색의 바닥면으로 이루어져 있어 식별하기 쉬운데요.


▲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주차 표지 (출처 = 보건복지부, http://www.mohw.go.kr/react/index.jsp)
▲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주차 표지 (출처 = 보건복지부, http://www.mohw.go.kr/react/index.jsp)

문제는 법규를 위반하며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를 하는 운전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를 하기 위해서는 2017년에 정부가 새로 교체한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주차 표지’를 부착해야 합니다. 만약 이 표지가 없는 차량이 주차를 했을 경우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주차 구역을 막아 주차를 방해했을 경우 50만 원, 위/변조된 차량 표지를 이용하거나 표지와 차량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하니 모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 생활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
▲ 생활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서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발견한다면 먼저 나서서 개선을 요구해야 하는데요. 이때 ‘생활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쉽게 위반 차량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먼저 ‘생활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민원인 정보를 등록하고 ‘신고’ 카테고리로 이동합니다.


▲ 생활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
▲ 생활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

‘신고’ 카테고리 중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신고’ 카테고리로 이동한 후 위반 차량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이와 더불어 신고 위치와 위반 내용을 상세히 기록해 제출하면 관공서에서 위반 차량을 적발할 수 있습니다. 배려가 넘치는 주차장 만들기, 정말 쉽죠?!


장애인 보호구역도 있어요!


▲ 보호 구역은 세 가지 종류가 규정되어 있다 (출처 = 도로교통공단, http://www.koroad.or.kr/)
▲ 보호 구역은 세 가지 종류가 규정되어 있다 (출처 = 도로교통공단, http://www.koroad.or.kr/)

어린이 보호구역과 노인 보호구역은 운전자라면 많이 목격하셨을 텐데요. 장애인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애인 보호구역도 있습니다.


▲ 청음복지관 앞에 설치된 교통안전 표지판
▲ 청음복지관 앞에 설치된 교통안전 표지판


▲ 장애인 보호구역의 제한 속도는 30km/h이다
▲ 장애인 보호구역의 제한 속도는 30km/h이다

장애인 보호구역은 장애인 복지시설처럼 장애인의 통행이 잦은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교통약자인 장애인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거나 속도를 제한하는 구역으로, 보행 중 사고의 위험이 높은 장애인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을 돕고 있습니다. 장애인 보호구역 표지는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장애인 보호구역에서는 여타 보호구역과 동일하게 30km/h의 속도 제한이 있고, 운전자들은 적극적인 방어 운전의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장애인 보호구역은 만들어진 역사가 짧고, 그 수 또한 매우 적기 때문에 장애인과 그들의 보호자, 그리고 비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운전자들이 관심을 갖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미래의 충전소


▲ 일반적인 전기차 충전소는 장애인의 이용이 어렵다
▲ 일반적인 전기차 충전소는 장애인의 이용이 어렵다

전기차를 이용하는 운전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의 수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충전소 위치와 충전기 사용 방법을 숙지해야 하는데요. 기존의 충전소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없고, 케이블과 충전기 화면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근력이 약한 경우 사용이 어렵습니다.


▲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 (출처 = 제주에너지공사 제공)
▲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 (출처 = 제주에너지공사 제공)


▲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 (출처 = 제주에너지공사 제공)
▲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 (출처 = 제주에너지공사 제공)

최근, 전기차 이용이 활발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 약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통 약자를 위한 충전소는 주차면과 충전기 사이에 공간을 두어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또한, 케이블 무게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충전기 화면을 하단에 설치하여 장애인들을 배려했는데요. 늘어나는 전기차의 수만큼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전기차 충전소 또한 많이 마련되어 모두가 행복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이지무브의 교통약자용 차량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https://www.hyundai.com/kr/ko)
▲ ㈜이지무브의 교통약자용 차량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https://www.hyundai.com/kr/ko)

현대자동차그룹은 6대 무브를 통해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지무브를 지원하며 교통약자들을 위한 이동 수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자동차나 전동 휠체어와 같은 이동 수단은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제2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같은 보도를 걷고, 같은 도로를 달리지만 장애인은 어쩌면 비장애인이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도로와 보도 위 모든 운전자와 보행자가 장애를 가진 이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고려하고 배려하는 세심한 배려를 베푼다면 우리 모두는 행복하고 안전하게 보행을 하고, 운전을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영현대기자단17기 김필호 |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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