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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나를 연결하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신발

작성일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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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여러분은 운전할 때 어떤 신발 신으세요?


집에서 나갈 때, 마지막으로 고려하는 패션 아이템은 신발입니다. 거울 앞에서 상의와 하의에 맞는 신발을 고르기 위해 신발장에서 다양한 신발을 꺼내 신어보고, 많은 고민하죠. 하지만, 운전을 생각해서 신발을 고르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적어도 제 주위에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시간이 바쁘다는 핑계로,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하이힐과 슬리퍼 등 운전에 위험한 신발을 신고 운전합니다.

신발.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신발은 운전할 때 여러분 안전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하이힐을 신고 운전할 때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도로가 미끄러울 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슬리퍼가 가속페달에 끼여서 페달을 옮겨 밟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외국에서는 슬리퍼를 신고 운전할 경우, 벌금을 매기는 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죠.


정말로 운전할 때 신발이 중요한가요?


여전히 많은 운전자가 ‘정말 신발이 운전에 큰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신발을 다르게 신고, 제동거리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신발은 첼시 부츠와 슬리퍼, 운동화입니다. 100m를 50km/h로 가속 후,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신발마다 제동거리 차이를 측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111m 위치에 박스벽을 설치해 11m 안에 감속이 되지 않을 때 벽에 부딪히도록 설정했습니다. 실험장소는 송도에서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 막다른 길입니다. 다른 차들을 배려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실험에 임했습니다.


▲ 실험에 이용된 장비들
▲ 실험에 이용된 장비들

출발선에서 100m 지점을 측정하고, 브레이크 지점을 박스로 표시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운전할 때, 보통 정지선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 start 지점, 차량들이 정지선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똑같은 실험환경
▲ start 지점, 차량들이 정지선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똑같은 실험환경

첫 번째 실험은 운동화입니다. 운동화는 코디하기 편하고, 착화감도 좋기 때문에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입니다. 제동거리 실험에서도 운동화는 준수한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감속 했을 때 9m 90cm 제동거리를 보여줬습니다.


▲ 9m 90cm에 정차한 운동화
▲ 9m 90cm에 정차한 운동화

두 번째 실험은 슬리퍼입니다. 슬리퍼는 가장 편한 신발이죠. 집 앞에 나갈 때, 갖추지 않아도 되는 신발입니다. 하지만 테스트에서는 10m 50cm 제동거리가 나왔습니다. 보통 슬리퍼는 편안함을 위해 크거나 헐렁하게 신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때 발가락에 온전히 힘을 실을 수 없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늘어나는 거죠.


▲ 10M 50CM에서 정차한 슬리퍼
▲ 10M 50CM에서 정차한 슬리퍼

세 번째 실험은 첼시부츠입니다. 남자의 하이힐이죠. 승마 신발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운전할 때는 발목까지 올라가는 높이 때문에 미세한 컨트롤이 어려웠고, 제동거리 실험에서는 11m 50cm라는 좋지 못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박스벽을 들이받아, 벽이 부서졌습니다.


▲ 첼시부츠의 제동거리 11m 50cm
▲ 첼시부츠의 제동거리 11m 50cm

해당 실험을 보면, 운동화>슬리퍼>첼시부츠 순으로 제동거리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첼시 부츠는 박스벽을 들이받았고, 이는 실제 도로환경이였다면, 사람을 치거나, 구조물을 박는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 신발별 제동거리 차이
▲ 신발별 제동거리 차이


운전용 신발. 드라이빙 슈즈


모터스포츠 선수는 드라이빙 슈즈를 신고 경기에 임합니다. 현대모터스포츠 WRC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죠. 시중에서도 드라이빙 슈즈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빙 슈즈는 1963년 이탈리아에서 부자들을 위한 신발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자리잡았습니다. 신발 밑창을 고무로 만들고, 돌기를 만들어 페달과 잘 접지하도록 해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굽이 낮아서 발에 감각을 잘 전달하도록 해주기도 합니다. 고무를 사용하고, 굽이 낮으면 무게 또한 가볍겠죠? 이는 발의 피로도를 적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 드라이빙 슈즈를 신고 주행의 모습
▲ 드라이빙 슈즈를 신고 주행의 모습

현대자동차는 2018년 탐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드라이빙 슈즈를 내놓았습니다. 현재도 현대 컬렉션 온라인 샵에는 드라이빙 슈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 현대 컬렉션 온라인샵에 나와 있는 현대자동차와 탐스의 콜라보레이션 드라이빙슈즈
▲ 현대 컬렉션 온라인샵에 나와 있는 현대자동차와 탐스의 콜라보레이션 드라이빙슈즈


운전할 때는 한 번이라도 신발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렇다고 운전용 드라이빙 슈즈를 꼭 사야할까요? 그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운전하기에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이힐이나 슬리퍼 대신 굽이 없는 신발이나 운동화처럼 페달의 느낌이 잘 오고, 접지가 좋은 신발을 신는게 좋습니다. 트렁크에 신발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겠네요. 운전의 기본은 안전입니다. 세이프 드라이빙은 나를 위한 길이고, 도로 위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는 길이며, 차를 아껴주는 마음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소한 준비물이지만, 중요한 연결점은 신발이란 것을 기억해주세요!


▲ 우리 모두 안전한 운전 하자구요!
▲ 우리 모두 안전한 운전 하자구요!


영현대18기 임형준 | 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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