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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마신 술, 운전해도 될까요?

작성일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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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술자리에서 가볍게 술 한 잔 했다면 ‘운전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쉽게 합니다. 많이 취하지 않았는데, 대리운전을 부르기엔 비용 부담이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귀찮기 마련이죠. 하지만 한두 잔 마신 술이라도 엄연히 술을 마신 것이기 때문에 체내에 알코올이 남습니다. 사람마다 흡수되는 시간과 정도는 다르지만, 적은 양이라도 술은 판단능력과 운동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운전을 하면 위험합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9,381건입니다.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음주운전 사고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다칩니다.


내가 얼마나 술에 취했는지 알 수 있다고?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는 경우 대부분 ‘한 잔은 괜찮겠지?’라며 자신의 신체능력을 과신하거나, 음주 후 시간이 많이 지났거나 잠을 잔 후라면 괜찮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과연 이 때 우리 혈관 속에 알코올이 모두 사라졌을까요?


▲ 위드마크 공식 사용 방법
▲ 위드마크 공식 사용 방법


▲ 위드마크 공식으로 현 시점 혈중 알코올 농도를 구하는 방법
▲ 위드마크 공식으로 현 시점 혈중 알코올 농도를 구하는 방법

내가 얼마나 술에 취했는지 알 수 있는 공식이 있습니다. 바로 ‘위드마크 공식’입니다. 간단한 곱셈과 나눗셈이면 자신의 현재 혈중 알코올 농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 공식은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난 후 시간이 경과해 술이 이미 깼거나 한계 수치 이하인 경우 사용합니다. 이 공식은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 나와있고, 실제 사건 발생 시 경찰에서 피의자의 음주운전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도 사용합니다.

그럼 위드마크 공식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계산해 볼까요?


▲ 위드마크 공식 사용의 예
▲ 위드마크 공식 사용의 예

먼저 공식을 이용해 혈중 알코올 농도 최고치를 구합니다. 최고치는 술을 마셨을 때 체내에 알코올이 가장 많이 흡수된 상태일 때의 수치입니다. 먼저 이 수치를 구한 뒤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를 구하면 됩니다. 사람마다 시간당 혈중 알코올 농도 감소량은 0.008~0.03으로 조금씩 다른데, 일반적인 경우에는 평균값인 0.015로 계산하면 됩니다. 법정에서는 피고인의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야 유리하기 때문에 가장 보수적인 수치인 0.03을 적용합니다.

음주시간에서 90분을 빼 혈중 알코올 농도를 구하는 이유는 음주 후 30~90분 사이가 혈중 알코올 농도가 증가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이제 공식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아시겠나요?


“한 잔은 괜찮아” 과연 그럴까?


술은 종류별로 알코올 농도가 다릅니다. 농도가 다르기에 음주 후 혈중 알코올 농도도 달라집니다. 술 종류별로 알코올이 체내에서 모두 빠져나가는 시간은 각각 얼마나 될까요? 이 시간은 위드마크 공식에서 시간이 지난 후 혈중 알코올 농도를 0이라고 했을 때 구할 수 있습니다.


▲ 소주
▲ 소주


▲ 맥주
▲ 맥주


▲ 막걸리
▲ 막걸리


▲ 양주
▲ 양주


▲ 와인
▲ 와인

술 종류별 한 병을 기준으로 구했지만, 술 한 잔에도 알코올이 분해되는 시간은 오래 걸립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종류의 술이든 한 잔이라도 마신 이상 운전을 해서는 안 됩니다. 위드마크 공식은 참고용 수치로 사람마다 신체적으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판단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든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알코올이 체내에 남기 때문에 운전을 해서는 안되겠죠.


달라지는 음주운전 처벌법


최근 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국민청원과 여론이 형성되면서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 표
▲ 표

달라지는 처벌법에는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사고를 낸 경우 처벌 기준이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면허 행정 처분 기준이 강화되었고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우 수치에 상관없이 면허취소 등 음주운전 단속 기준도 강화되었죠. 음주단속 기준 수치가 0.05%에서 0.03%로 강화된 만큼 이제는 “한 잔은 괜찮겠지”는 옛날 얘기가 되었습니다.


“자전거는 괜찮아” 과연 그럴까?


▲ 자전거 사진
▲ 자전거 사진

위의 개정안과 별개로 작년 9월부터 자전거 운전자도 음주운전 처벌 대상에 포함됩니다. 자동차 음주운전 일제단속과 같은 방식으로 실시하지 않고,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자전거 운전자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등에 한정해 단속이 가능합니다. 자전거 음주운전 적발시에는 범칙금 3만원, 측정 거부 시 범칙금 10만원을 부과합니다. 자전거는 보행자나 다른 자전거와 부딪혔을 때 결코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자동차도 아니고 자전거인데 괜찮을 거야” 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되겠죠.


하지 말라는 건 이유가 다 있다


‘한 잔은 괜찮겠지’, ‘안 걸리면 상관없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잡은 운전대가 한 가정을 파괴하고 어떤 이의 소중한 꿈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마신 술은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지만, 가벼운 생각으로 잡은 운전대는 어떤 이의 헹복을 짓밟을 수도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임을 명심하고, 술잔을 잡았다면 운전대는 꼭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영현대18기 배영준 | 명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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