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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

작성일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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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1. 사이드미러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도로 위에 수없이 많은 자동차가 다니는 지금, 사이드미러(side mirror)는 없어서는 안 될 장치입니다. 대다수 국가에서 자동차 사이드미러 부착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불과 100년 전에는, 자동차에 사이드미러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사이드미러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치러졌던 인디 500마일 경기에서였습니다.


▲ 거울을 장착하고 인디 500마일 경기에 참여한 레이 하룬 (출처: g-car)
▲ 거울을 장착하고 인디 500마일 경기에 참여한 레이 하룬 (출처: g-car)

인디 500마일은 2인승 자동차 경주입니다. 2인 1조로 탑승해 1명은 운전, 1명은 뒤, 옆 차와의 거리를 체크하고 고장이 생기면 수리를 담당했습니다.

인디 500마일 우승자인 드라이버 겸 자동차 제작자 레이 하룬(Ray Harroun)은 더 빠른 자동차를 제작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고, 2인승 자동차를 1인승으로 개조해 더 가볍고 빠른 자동차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1인승 자동차로 운전하기 위해서는 조수석에 앉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뒤나 옆에서 오는 자동차를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하룬은 거울을 자동차에 장착하면 조수석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룬은 가로 20cm, 세로 8cm의 거울을 운전대 위에 장착해 1인승 자동차를 타면서도 뒤에 오는 자동차의 움직임을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후 많은 참가자가 이를 따라 하며 거울을 장착합니다. 자동차에 거울을 장착하는 방식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자동차의 좌우를 보기 위한 사이드미러도 개발됩니다.


2. 사이드미러의 과거


▲ 보닛 앞쪽에 사이드미러가 붙어있는 포니의 초기형 모델 (출처: HMG 저널)
▲ 보닛 앞쪽에 사이드미러가 붙어있는 포니의 초기형 모델 (출처: HMG 저널)

사이드미러는 그동안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초기 자동차 사이드미러는 지금과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사진 속 현대자동차 포니를 보면, 앞쪽 보닛에 거울이 달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와 가까이 위치한 요즘 사이드미러보다 상대적으로 멀죠.


▲ 각진 사이드미러 형태를 가진 엑셀 (출처: HMG저널)
▲ 각진 사이드미러 형태를 가진 엑셀 (출처: HMG저널)

이 사진은 현대자동차에서 80년대에 출시한 엑셀의 모습입니다. 포니보다 요즘 사이드미러와 비슷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요즘의 사이드미러보다 훨씬 각진 모습입니다. 과거 사이드미러는 거울이 크고 각진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3. 사이드미러의 현재 - 디자인


▲ 둥근 형태의 사이드미러를 가지고 있는 투싼
▲ 둥근 형태의 사이드미러를 가지고 있는 투싼

최근에는 거울의 크기가 작고, 완만한 곡선을 가진 형태의 사이드미러가 많습니다. 디자인적 요소와 공기역학적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유선형 사이드미러가 늘어나고, 크고 각진 사이드미러는 점차 사라집니다.


▲ 플래그타입 사이드미러를 가지고 있는 펠리세이드
▲ 플래그타입 사이드미러를 가지고 있는 펠리세이드

요즘에는 공기저항을 더 적게 받고, 운전자의 시야도 더 넓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래그타입(flag type : 도어 쪽에 달린 사이드미러) 사이드미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4. 사이드미러의 현재 - 첨단기술


기존의 사이드미러가 거울만을 사용했다면, 현재는 기존 거울에 첨단기술이 접목된 사이드미러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 후측방 충돌 경고(BCW) 기능 (출처: HMG 저널)
▲ 후측방 충돌 경고(BCW) 기능 (출처: HMG 저널)

먼저, 후측방 충돌 경고(BCW, Blind-spot Collision Warining)기능이 있습니다. 차량의 레이더가 좌우측에 접근하는 차량을 인식하고 소리 또는 빛으로 차량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술이죠. 예를 들어 운행 중 좌측 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기 위해 좌측 방향지시등을 켤 경우, 좌측 레이더가 가까이에 있는 차량을 인지해 충돌위험을 감지합니다. 이때, 좌측 사이드미러에 경고등이 켜지고 차내에 경고음이 들립니다.


▲ 후측방 모니터(BVM) 기술 (출처: HMG 저널)
▲ 후측방 모니터(BVM) 기술 (출처: HMG 저널)

최근에는 레이더뿐 아니라 카메라까지 활용하는 한 단계 더 진화한 첨단 기술인 후측방 모니터(BVM, Blind-spot View Monitor)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후측방 모니터 기술은 운전자가 안전하게 차로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사이드미러로는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클러스터 화면에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운전자가 차로를 변경하고자 방향지시등을 작동할 경우 해당 방향 사이드미러 하단에 있는 광각 카메라가 켜집니다. 그리고 이 카메라의 영상을 사이드미러 시점으로 변환해 클러스터의 LCD 창에 보여줍니다. 후측방 모니터 기술은 사각지대를 없애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우천, 야간상황에도 넓고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또한 운전자가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어 전방주시를 돕는 효과도 있습니다.


5. 사이드미러의 내일 - 이제는 미러리스로!


▲ 현대자동차의 2도어 크로스오버 미러리스 콘셉트카 엔듀로 (출처: HMG 저널)
▲ 현대자동차의 2도어 크로스오버 미러리스 콘셉트카 엔듀로 (출처: HMG 저널)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각종 가전쇼, 모터쇼에서 사이드미러를 아예 없앤 미러리스 자동차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은 2014년 세계 최초로 미러리스 콘셉트카 XL1을 공개했고, BMW 역시 i8 미러리스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선, 2도어 크로스오버 콘셉트카인 엔듀로(Enduro, HND-12), 친환경 콘셉트카 인트라도(Intrado, HED-9) 등을 통해 미러리스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 현대의 친환경 콘셉트가 인트라도 (출처: HMG 저널)
▲ 현대의 친환경 콘셉트가 인트라도 (출처: HMG 저널)

자동차에서 사이드미러를 없앨 경우, 공기저항이 감소해 연비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풍절음 역시 감소해 정숙성 측면에도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사이드미러는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사각지대를 가질 수밖에 없는 반면,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신할 경우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러리스 자동차는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대부분 국가에서 법적으로 사이드미러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운행 중 카메라가 고장 나거나 이물질이 묻을 경우, 좌우측 시야가 아예 사라지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기차가 출시 초기 많은 단점을 해결하고 상용화된 것처럼, 미래엔 사이드미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는 예측합니다. 10년, 20년 후에는 사이드미러를 가진 자동차를 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영현대19기 구동현 | 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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