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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2014 마지막을 수놓은 1차 컨퍼런스

작성일2015.01.12

조회 1247

 

 

여느 때처럼 추운 12월의 어느 날이었고, 꽁꽁 얼어버린 빙판길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장갑과 목도리로 온몸을 감싸야 하는 평범한 겨울날이었지만 유난히 뜨겁게 느껴지는 때와 장소가 있었다.

 

 

평범한 누군가는 종강의 기쁨에 젖어 한껏 낮잠에 취해있었을 12월 20일 토요일,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잔디사랑방으로 모여들었다.


지난 입학식 이후 3주 간 많이들 가까워진 듯 보였다. 어색해 보이지 않았고, 충분히 자연스러운 어울림이었다.

 


 

H-MARKETING MASTER CLASS 1기 첫 발표자의 떨리는 목소리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학기 말 시험에 치여 첫 번째 과제 수행이 만만치 않은 미션이었을 텐데도, 어느 팀 하나 과제에 소홀하지 않은 듯 했다. 지난 3주 간 얼마나 불태웠을 지 느낄 수 있었다.


첫 발표자인 1팀 한상혁 씨는 ‘떨리기도 했지만 1기의 스타트를 끊는다는 것이 영광이었다’며, ‘교수님의 피드백과 다른 친구들의 발표 내용 등을 참고하여 거듭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다짐을 밝혔다.


홍성태 교수님의 브랜딩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브랜드가 전달해야 하는 의미와 브랜드가 가져야 할 재미’를 주제로 발표를 준비한 1기 학생들은 각 팀만의 색깔을 과제에 담아왔다. 아웃백, 경동나비엔, 블루링크, 닌텐도 wii, CGV, 더바디샵, 삼천리자전거, A-Land, 쏘니, 염리동 소금길 등 분야도 브랜드도 다채로웠다. 

 

 

1기의 멋진 첫 발표를 심사하기 위해 대학 교수님들도 자리를 함께하였다. ’소비자들의 근본적인 니즈와 원츠에 대한 분석이 더욱 필요하며, 기업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더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는 남명우 교수님의 뾰족한 피드백이 있었던 반면, ‘MBA 학생들만 가르치는데, 학부생들이 이 정도의 발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구민정 교수님의 따뜻한 피드백도 있었다.  

 

 

 

2차 컨퍼런스 과제의 주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박웅현 TBWA CCO님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박웅현 CCO님은 ‘현재는 완전히 소비자 주권 시대로 넘어갔다’며, 라이프 스타일을 push와 pulling의 개념으로 설명했다. 유투브를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히트를 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소비자를 당겨오는 pulling이 작용하였기 때문이며, 오늘날의 마케팅에서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push보다는 바로 이 pulling의 개념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마케팅에 적용해야 할 라이프 스타일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홍성태 교수님의 2차 과제 설명을 끝으로 1차 컨퍼런스는 마무리 되었다. 하얀 눈송이만큼이나 빛나는 눈동자들이 다음 컨퍼런스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장군 중에 제일 무섭다는 동장군도 H-MARKETING MASTER CLASS 의 열정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것만 같다.

 

 

 

간송 전형필, 우리역사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훌륭한 분이었다. 간송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오늘날 훈민정음 해례본과 청아한 고려청자들을 만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간송은 유실될 수 있었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직접 수집하며 오늘날까지 지켜 온 우리 문화의 수호자였다. 그리고 그것은 간송의 진심이었다.

 

 

H-MARKETING MASTER CLASS는 1기 학생들에게 바로 이 간송 컬렉션을 마주할 기회를 선물했다. 현재 DDP에서 진행되고 있는 간송문화전 3부는 간송이 수집한 진경산수화를 테마로 한 전시회로서, 정선, 심사정, 김홍도 등 유명한 한국미술인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전시회를 관람한 4팀 임서영 씨는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은데다 간송 전형필에 대한 다큐를 감명 깊게 보았기에 그가 수집한 작품들을 꼭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컨퍼런스와 더불어 이렇게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더욱 더 의미 있고 값진 시간이었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해주었다. 

 

 

간송화전 관람이 그저 평범한 문화생활 정도로 인식되지는 않았기를 바란다. 그 속에서 간송의 진심과 정신을 발견하고 온전히 흡수하여 실천에 옮길 수 있길 바란다. 그 실천이라는 것이 꼭 간송의 길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작게는 H-MARKETING MASTER CLASS 1기에 임하는 몇 개월에 진심을 다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세상을 바꾸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나를 바꾸는 일을 경험하기를.

 


 



점잖았던 컨퍼런스 장에 신나는 음악이 흐르고 화려한 조명이 켜졌다. 1기 학생들도 진지함은 잠시 내려놓고 즐길 준비가 된 모습이다. 맛있는 음식과 톡 쏘는 맥주는 파티의 분위기 메이커가 될 것을 자처했다.

 

 

한껏 꾸민 H-MARKETING MASTER CLASS 학생들이 파란 포토존 앞에 섰다. ‘우리 팀을 브랜딩하라’는 미션을 멋지게 수행하고 있었다. 팀 명과 매치하여 탐정이나 마녀복장을 한 이들도 있었고, 컬러로 드레스 코드를 맞춰 온 이들도 있었다. 사진을 찍는 내내 유쾌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저녁 식사가 마무리 되고, 개그맨 권재관 씨가 파티 프로그램의 MC로 등장했다. 그야 말로 hot했다. 다들 어쩜 그렇게들 멋지고 예쁜지, 게임도 왜 그리 잘 하는 지.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친구들이다.

 

 

 

2014년 12월 20일 DDP, H-MARKETING MASTER CLASS 1기는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첫 컨퍼런스의 시작을 함께했으며, 동시에 2014년에 함께 안녕을 고했다. 2014년 추억의 마지막 한 줄 즈음에 송년파티가 기록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2015년 추억의 첫 줄 즈음에도 H-MARKETING MASTER CLASS가 기록되었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