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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현직 기자의 인사이트

작성일 2020.05.13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 / 영현대 1기


안녕하세요. 영현대 1기로 활동했던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입니다.
대학 시절 영현대를 통해 많은 경험을 했는데, 이렇게 영현대 채널을 통해 제 이야기를 하게 된다니 실감이 잘 나지 않네요. 영현대 1기로 활동하면서 현대자동차 해외 공장을 견학할 기회를 얻게 되어 처음으로 여권도 만들어보고 비행기도 타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박수호 기자(매경이코노미) / 영현대 1기
▲ 박수호 기자(매경이코노미) / 영현대 1기

영현대 기자단이자 초대 편집장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는 취재와 영상 제작을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경제주간지 매경이코노미에서 다양한 경제 관련 아이템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부의 시선’이란 책도 발간하였습니다. 유튜브 채널 ‘슈퍼리치맨’을 직접 기획, 제작, 출연, 체험까지 하며 바쁘게 살고 있죠!

제 소개는 이만 각설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분에게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제 나름의 방법을 전하고자 합니다. 언론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제가 가진 경험을 통해서 나름의 방법은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란? : 문제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이번 주제를 받아보고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란?’ 질문이 그것인데, 제가 언론인이다 보니 이런 질문을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정답은 없다'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더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네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 가지 명제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답이 없다는 걸 인정하자’는 거였죠. 더 정확하게는 ‘정답이 없다라고 인정’하고 나면 훨씬 다양한 관점에서 특정 현상이나 주제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이유는 ‘관점의 다양화’가 되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시각에서만 현상을 바라보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죠. 상대방의 입장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어떨까요? 오해가 없으니 부딪힐 일도 줄어들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겠죠?

하지만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그렇다면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거슬리거나 껄끄럽게 여겨지는 상대방의 태도나 시선, 인상에 대한 생각부터 걷어내 보는 것이죠.

▲ 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문제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문제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니븐의 ‘왜 나는 똑같은 생각만 할까’란 책을 반복하여 읽는 편인데, 저는 이 책에서 ‘문제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문구를 가장 좋아합니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생각이 제자리를 맴돌고, 사소한 실수를 되풀이하는 현상’이 의외로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가 ‘문제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커뮤니케이션이 유독 잘 안 되는 사람, 혹은 그런 상황이 있다면 본인 스스로에게 ‘문제의 함정’에 빠진 건 아닌지 되물어보면 어떨까 싶어요.

그렇다면 문제의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해결책은 뭘까요? 이는 앞서 얘기한 ‘관점의 다양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라고 생각하는 걸 문제라고 보지 않는 것이죠. 조금 어렵나요? 그럼 사례를 통해 살펴봅시다.

이탈리아는 카페 문화가 발달한 나라입니다. 커피 시장의 규모도 크죠. 글로벌 식음료 회사 중 하나인 P&G는 일찌감치 이탈리아 커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최고급 커피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사업부를 따로 만들어 진출했습니다. 이후에는 다양한 제품을 프리미엄 가격대로 유통시키고 있었는데, 새로운 경영자로 존 페퍼라는 사람이 등장하고 사업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탈리아 시장을 담당하는 커피 사업부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가 생각했던 이탈리아 커피는 ‘일상 생활에 뿌리내린’ 것이어서, 다양한 커피 메뉴를 프리미엄 가격으로 유통하는 것이 탐탁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커피 사업부를 ‘사치’, ‘일탈’, ‘문제’로 정의하고는 통째로 매각해 버렸는데, 이는 훗날 스타벅스 등 다른 글로벌 기업이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이탈리아 커피 시장에 ‘무혈입성’해버리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앞서 소개한 책에서는 이 사례를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불리한 점만 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미래는 손톱만큼도 보지 못했다’라고 서술하고 있는데요, ‘가난한 상상력’ 때문에 P&G는 쉽게 차지할 수 있었던 이탈리아 시장을 놓쳐 버렸고 결국 커피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관점만을 고집하기보다는 관점의 다양화를 통해서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 보고, 문제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이나 팀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런 ‘관점의 다양화’는 큰 도움이 되거든요!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방법 : 발로 인맥을 만들어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대화 스킬이나, 문법과 같은 것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요건이죠. 또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훌륭한 소재가 됩니다.

최근 EBS ‘뇌로 보는 인간 - 돈’ 편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PD가 부자들에 대한 특징을 저에게 물으면 그에 대해 대답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제가 만나본 부자들의 장점과 단점을 예를 들어 설명했죠. 방송에서는 “항상 위에서부터 내려다보는 시각으로 말투, 행동을 지시형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일부 부자들이 공감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방송되었는데, 정작 그분들이 가진 장점에 대해서는 방송되지는 않아서 소개할까 합니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의 요지는 신문, 서적,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보면서 자기만의 새로운 정보 저장처를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연령대가 높은 분들은 노트나 수첩을, 상대적으로 젊은 분들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정보를 메모해두고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목차를 만들어 정리하는 공통된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급적 ‘저자 직강’을 선호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관심 가는 주제에 관련된 인물, 전문가(연사)가 있다면 그 인물에 대한 검색은 기본이고, 시간을 내서 강연장을 찾아가거나 유튜브 강연을 챙겨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분야의 지식이나 정보를 전문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떻게 실천에 옮기는지에 대해 직접 들어보고 있고요.

제가 권장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만들어지는 인맥은 인맥이 아니다, 찾아가서 만나자고 해서 만든 인연이 내 진짜 인맥이 된다"며 후배 기자들에게 조언하곤 하는데요, 이건 여러분도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은 다양한 방향으로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고, 전문가들의 정보나 경험은 여러분의 신뢰도를 높여 줄 수 있으니까요!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 : 잘 모르겠으면 장면을 떠올려 비교하게 질문해보자


▲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질문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질문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스레 다음 주제로 넘어가게 되네요. 사실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질문입니다. 질문을 하면 적어도 대화가 끊어지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질문은 ‘잘’해야 합니다. 질문을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팩트체크만을 목적으로 사실에 기반한 내용만 묻는다면 듣는 입장에서는 공격적으로 느껴져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공감형 질문을 많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영하시는 매장의 한달 매출이 얼마나 되나요?’라는 질문과 ‘요즘에 사업이 잘 되셔서 많이 바쁘시다고 들었습니다! 실례되는 질문일 수 있지만, 한달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여러분이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질문에 기분 좋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또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특정 주제가 정해져 있다면 기자가 취재를 준비하는 것처럼 그에 대한 사전 정보를 어느 정도는 알아볼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분이 알아본 사전 정보는 커뮤니케이션의 좋은 소재가 되고, 답변자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잘 알지 못하는 생소한 분야의 전문가 혹은 주제에 대해 갑작스런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럴 때는 평소 신문, 잡지,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익힌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분이 아는 선에서 주제에 대해 유추한 내용을 “저는 이런 내용으로 해석하였는데, 제가 생각한 게 맞는지요?”라고 조심스레 물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여러분을 ‘성의가 있다’라고 생각할 것이고, 대화를 편하게 이어가게 되겠죠. 또한 상대방의 눈을 맞추고 대화 중간중간마다 진심이 담긴 추임새를 넣어주는 것도 ‘당신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대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나만의 대화법 : ‘생각 즉시 행동’에 옮겨보길


여러분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물론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그 이유를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죠. 하지만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때를 대비하여 평소에도 트레이닝해보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목적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주제, 소재에 따라 어떤 결정을 해야 한다거나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인정받고 싶은 경우,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이뤄지는데 그 목적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나 어투, 사용하는 단어 등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여러분들이 얼마나 목적에 부합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경험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목적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습관을 기르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세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 아시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느 순간, 여러분들은 주변에서 손꼽히는 커뮤니케이터가 되어 있을 거니까요.

그렇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마음의 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부’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감사할 줄 알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바로 그것이죠.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대방으로부터 하나라도 얻어 가겠다는 의지가 있고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어보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마음 부자’가 될 준비가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상대방 탓을 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과 태도가 준비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대화를 통해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세요. 제가 취재나 인터뷰를 하기 전에 항상 마음속에 새기는 문구가 있는데, ‘생각 즉시 행동!’이 바로 그것입니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눔에 있어 생각하는 바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실천에 옮겨보라는 것이죠.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가 다양한 경험과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미래의 커뮤니케이터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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