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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앤아웃? 쉐이크쉑? 미국 남부에는 ‘왓어버거(Whataburger)’가 있다!

작성일 2020.07.16
미국 동부를 대표하는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버거(Shake Shack Burger)’가 2016년 한국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서부의 ‘인앤아웃(In N Out)’, 중부에서 시작한 ‘파이브 가이즈(Five Guys)’ 그리고 동부의 쉐이크쉑은 미국 3대 버거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이처럼 미국 전 지역에는 각각의 문화를 반영한 특색있는 햄버거 전문점이 성업 중에 있습니다.
남부 지역 또한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햄버거 프렌차이즈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텍사스주에서 시작한 ‘왓어버거(Whataburger)’입니다. 왓어버거의 창립자 Harmon Dobson은 ‘양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사이즈의, 집어 들었을 때 ‘What a burger!’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는 햄버거를 만들 것’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왓어버거 매장입니다. A 프레임 모양의 독특한 외관이 왓어버거의 상징입니다.
▲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왓어버거 매장입니다. A 프레임 모양의 독특한 외관이 왓어버거의 상징입니다.

▲ 왓어버거는 1950년 8월 8일에 오픈해 7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합니다.
▲ 왓어버거는 1950년 8월 8일에 오픈해 7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합니다.

We’re not OPEN LATE. We’re JUST OPEN


텍사스 사람들은 왓어버거가 텍사스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남다른 애정을 갖는다고 합니다. 텍사스 출신 친구에게 왓어버거가 인기 있는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대답이 바로 ‘24시간, 일주일 내내 오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밤샘 공부를 할 때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가는 최고의 장소라고 말했는데요. 식당의 경우 문을 일찍 닫는 경우가 많은데, 왓어버거는 어느 시간대나 부담 없이 갈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한국의 상점 문화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포장지를 보면 왓어버거가 24/7 오픈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포장지를 보면 왓어버거가 24/7 오픈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verything’s bigger in Texas. 햄버거도 예외는 아님!


‘Everything’s bigger in Texas’라는 말이 있는데요, 글자 그대로 ‘텍사스의 모든 것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햄버거에서도 예외가 아닌데요, 왓어버거 기본 사이즈의 번은 5인치(12.7cm)로 무척 크죠. 물론 큰 사이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버거킹의 와퍼 주니어처럼 왓어버거도 작은 사이즈의 버거를 제공하며, 버거 이름 뒤에 주니어를 붙입니다.
텍사스 샌안토니오 근처의 왓어버거 매장을 발견했습니다. 주황색의 스트라이프 모양이 강렬해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왓어버거에서 받은 첫인상은 바로 ‘크다’였습니다. 햄버거를 주문한 뒤 받은 음료 컵의 크기가 너무 커서 놀랐고, 주문한 햄버거가 나왔을 때 햄버거의 크기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 왓어버거 창립자의 이야기처럼, 양손으로 들고 먹어야 하는 크기입니다.
▲ 왓어버거 창립자의 이야기처럼, 양손으로 들고 먹어야 하는 크기입니다.

▲ 왓어버거에서 주문한 햄버거 세트입니다. 다른 메뉴뿐만 아니라 소스의 사이즈까지 무척 큽니다.
▲ 왓어버거에서 주문한 햄버거 세트입니다. 다른 메뉴뿐만 아니라 소스의 사이즈까지 무척 큽니다.

햄버거에 탄산음료? 햄버거는 스위트 티(Sweet Tea)와 함께


▲ 버거 세트의 음료를 스위트 티로 주문해보았습니다.
▲ 버거 세트의 음료를 스위트 티로 주문해보았습니다.

왓어버거는 스위트 티(Sweet tea)라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습니다. 덥고 건조한 미국 남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더위를 쫓고 입맛을 돋우기 위해 여름에 스위트 티를 즐겨 마신다고 하는데요. 텍사스 스타일의 패스트푸드를 제대로 먹어보려면 스위트 티를 빼놓을 수 없다고 합니다.
스위트 티는 아이스티에 설탕이나 옥수수 시럽을 넣어 달콤함을 극대화한 음료입니다. 지역마다 스위트 티의 맛에 차이가 있으며, 남부 스타일은 설탕 시럽과 베이킹소다를 넣어 갓 끓인 홍차를 더욱 부드럽고 달콤하게 만든다고 하죠.
버거를 한 입 먹고 스위트 티를 마시면 ‘단짠의 정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느끼한 패스트푸드에는 탄산음료가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초보자는 스위트 티를 주문하면서 많이 걱정하지만, 달달한 스위트 티와 짜고 느끼한 버거와의 조합은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미국 남부에 가신다면 햄버거를 스위트 티와 함께 드셔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왓어버거를 만드는 36,864가지 조합이 있다!


왓어버거 매장을 처음 방문하면 우리나라와는 달리 버거 종류가 많지 않아 실망할 수 있는데요. 왓어버거는 버거에 채소와 치즈, 다양한 소스를 추가했을 때 총 36,864가지 조합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하죠.
실제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을 할 때도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채소나 고기, 치즈 추가 여부를 달리하여 커스터마이징 하는 경우는 많이 보았기 때문에 크게 다르다는 점을 느끼지 못했는데요. 다양한 소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신기했습니다. 소스를 입맛대로 변경할 수 있었으며, 디핑 소스를 8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매운 케첩의 맛이 궁금하시다구요? 약간의 매콤함은 있었지만 크게 맵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매운 음식을 즐겨먹었던 입맛에 맞춰져 있어서 그럴 수 있겠죠?

▲ 매운 케첩의 맛이 궁금해서 주문해보았습니다.
▲ 매운 케첩의 맛이 궁금해서 주문해보았습니다.

밤 11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파는 아침(?)메뉴, 허니 버터치킨 비스킷


▲ 왓어버거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인 허니 버터치킨 비스킷 입니다.
▲ 왓어버거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인 허니 버터치킨 비스킷 입니다.

왓어버거에서 허니 버터치킨 비스킷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모닝 메뉴이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주문을 받지 않아 다음 날 다시 들러야 하는데요. 독특했던 점은 오전부터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판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밤에 가볍게 술을 마신 뒤 달콤한 음식이 생각날 때 왓어버거에 가서 이 메뉴를 주문해서 먹는다”고 말했죠. 허니 버터치킨 비스킷이라는 메뉴에 걸맞게 빵 대신 스콘이 치킨 텐더를 감싸고 있었으며, 그 안에는 녹인 버터가 가득했습니다. 아침으로 먹기에 조금은 과한 포만감이 느껴졌으나 미국식 아침을 제대로 경험해볼 수 습니다.

지금까지 텍사스를 대표하는 햄버거 브랜드 왓어버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햄버거를 통해 남부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만큼 텍사스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미국 남부를 여행하시게 된다면 꼭 한 번 맛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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