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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고민하는
(前)영현대, (現)현대차 직원의 이야기

작성일 2020.12.28

이재윤(현대자동차 MECA전략1팀 책임매니저) / 영현대 3기


2005년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에서 2020년 MECA전략1팀으로 오기까지


안녕하세요? 영현대 3기로 활동했던 이재윤이라고 합니다.


제가 2005년도에 영현대 3기로 활동하면서 인도로 해외취재를 다녀온 후, 2007년도에 현대자동차에 입사를 해서 지금까지 근무를 하고 있다니! 돌이켜보면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저는 평소에도 자동차를 좋아해서 처음부터 현대자동차에 입사하려고 마음먹었고, 지금까지 운 좋게 제가 좋아하는 업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인도를 다녀왔을 2005년 당시 현대자동차가 뛰어난 상품성과 품질을 바탕으로 해외 곳곳에 공장을 짓고, 신흥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여 양적 성장을 하고 있던 내용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영현대 활동과 해외취재를 통해 인도의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네요. 정신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의 모습과 귀청을 때리는 프레스 소리, 지독하지만 왠지 당연하게 다가왔던 윤활유 냄새, 그리고 유독 말라보였던 인도 현지인 공장 직원들 모습까지도요.

지금 저는 현재 현대자동차 MECA전략1팀에서 모빌리티 전략 수립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MECA’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하시다구요? ‘MECA’는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용어인데요, 미래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산업을 나타냅니다. 모빌리티(Mobility), 전동화(Electrification),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을 통틀어 부르는 단어죠.

제가 담당하고 있는 모빌리티 전략 수립 업무는 자동차를 비롯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이동수단을 활용하여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것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도 있듯이, 지금의 현대자동차는 많이 바뀌었고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고객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어떻게 제공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말이죠.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변화와 함께 제가 일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특히 저희 회사 취업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네요.

'직접 하는 것만큼 값진 것은 없다'


저는 어떤 일을 하든,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나 지식을 오감을 이용해 직접 경험하여 진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해보면 본인이 막연히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의외로 또 다른 아이디어와의 결합도 쉽게 될 겁니다.

제 사례를 잠시 말해 볼까요? 모빌리티 전략 수립이라는 다소 막연한 업무를 처음 맡게 되었을 때, 방대한 시장 조사와 컨설팅 자료, 전문가 인터뷰와 경쟁사 동향 자료 등 너무나 많은 자료들을 접하였지만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모빌리티 비즈니스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대리운전, 카풀링, 딜리버리 등 직접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경험해보게 되었죠. 그러고 난 후에는 복잡하고 흐릿했던 머릿속 생각들이 정리되면서, 저만의 뚜렷한 주관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국내, 우리 주변에서도 최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카셰어링이나 서브스크립션, 이종산업과 연계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께서도 한 번쯤 이러한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보신다면 막연했던 모빌리티에 대한 생각들을 구체화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서비스는 고객 입장에서 느끼는 부분들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경험해보고 서비스의 특징이나 개선점 등을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평소 ‘자동차 업계에서 무슨 일을 해볼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이었다면, 본인만의 답을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가끔은 깊은 곳에서 혼자 생각하자'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근거가 없고 검증되지 않은 것도 상당수이며, 이러한 정보들은 본인 스스로가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장벽이 되곤 하죠.

너무나 빨리 정보를 습득하고 재가공하고 또 다른 누구에게 혹은 지구 반대편까지 전달되는 게 어찌보면 현대인에게는 당연하고 새롭고 진화된 환경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러한 환경에 너무 과도하게 노출이 되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그에 따른 가치, 의사판단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본인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빌리티 시장도 앞서 말씀드렸던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분초를 다퉈 마켓 트렌드와 경쟁사 현황이 변화하고, 회사가 갑자기 없어지기도 하고 경쟁사끼리 협업을 하기도 합니다. 저도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의 모빌리티 전략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수 없이 많이 고민해 본 기억이 납니다.
무수히 많은 정보를 모두 다 받아들이면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이 나올까요? 아니면 업계에서 저명한 누군가를 따라하기만 하면 정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저는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정보를 취사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러닝을 무척 좋아합니다. 오래 달리다 보면 제 숨소리만 들리게 되고, 오롯이 저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죠. 몸은 힘들지만, 아주 차분하게 아무런 방해없이 저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머리 아픈 업무나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으면 지금도 주저하지 않고 뛰쳐나가곤 합니다.

여러분도 고민이 있거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만 할 때, 가끔은 스마트폰을 끄고 아주 조용하고 적막한 공간에서 혼자 생각해보거나 고민해 보세요. 그게 러닝이든 명상이든 멍 때리기든 그 형태는 상관없습니다. 분명 무언가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거에요.

모빌리티의 미래? 다시 뛰면서 고민하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에게 모빌리티는 이제 선택이 아닌 전부가 된 것 같습니다. 제조업의 영역을 넘어 차를 운전하고 타는 사람들은 물론 차를 통해 비즈니스를 하는 고객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자동차를 모빌리티 서비스와 접목하여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는 물론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해야 할 제 일이라고 봅니다.

저는 오늘도 퇴근 후, 두 아이들을 재우고 저만의 해답을 얻기 위해 또 뛰러 갑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게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Let's run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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