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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HYUNDAI’ 마케터로 성장하기까지

작성일 2020.12.29

허수진(현대자동차 글로벌마케팅1실 매니저) / 영현대 6기


안녕하세요.
영현대 6기이자 현재는 현대자동차 글로벌마케팅1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허수진입니다. 영현대를 통해서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었고, 결과적으로 입사까지 하게 되어 현대자동차와 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다시 영현대에서 제 이야기를 꺼내게 되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제가 속한 글로벌마케팅1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비자 니즈를 적기에 파악하여 차량의 개발, 판매, 마케팅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Market Intelligence(MI) 업무부터, 글로벌 차량의 World Premier, 광고, 캠페인 등 런칭 콘텐츠를 직접 기획, 제작, 집행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까지 함께 담당하는 조직입니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차종이 탄생하기 전부터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할지 고민하고 런칭 시점에는 어떤 소비자에게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하면서 ‘내 상품’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기획, 조사, 광고, 캠페인 실행까지 다양한 마케팅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로 미래 모빌리티나 차량 관련 소비자 니즈, 트렌드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해오다, 향후 출시될 신차의 런칭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업무를 새롭게 맡게 되어 다시 신입사원이 된 것 같은 마음으로 새롭게 배우며 일하고 있습니다.

▲ 영현대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이제 현대자동차에서 제 꿈을 펼치고 있습니다.
▲ 영현대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이제 현대자동차에서 제 꿈을 펼치고 있습니다.

‘YOUNG HYUNDAI’, 젊음을 무기로 ‘특혜’를 누렸던 시간


검색창에 키워드 하나만 입력하면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SNS 혹은 유튜브를 통해 얼마든지 다른 사람의 경험을 살펴보고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시대이지만 그럴수록 내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들이 더 소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대학 시절, 특히 영현대 기자단으로 활동했던 시절은 이전에 하지 못했던 ‘낯선 경험’들을 쌓아 올리며 제 인생에서 가장 특혜를 누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금수저라서 누릴 수 있는 특혜가 아니라, 아직 배우는 과정에 있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실패의 경험’조차 자기소개서의 콘텐츠가 될 만큼 젊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대학생인데, 인터뷰 한 번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라는 당돌한 요청을 해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따스한 시선으로 본인의 귀중한 경험들을 들려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영현대 동기들과 함께 북경으로의 해외 취재를 준비하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북경에서 무엇을 어떻게 취재해야 할지 기획한 적이 있습니다. 북경대 앞에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자동차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거나, 북경의 현대자동차 제2공장을 직접 탐방하고 대학생 신분으로 부사장님 인터뷰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좋은 기회이자 행운이었습니다. 감히 만나볼 수 있을까 싶은 분들과 ‘인터뷰’를 매개로 이야기를 나눈 기회, 내가 직접 기획하고 구성하고 작성한 콘텐츠를 영현대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피드백들, 머릿속으로 떠올리기만 했던 생각들을 팀원들과 함께 콘텐츠로 완성시켜 나갔던 경험들은 현재 마케팅 업무를 함에 있어서도 가끔 꺼내어 볼 수 있는 자산처럼 느껴집니다.

마케터를 꿈꾸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


이제 어느덧 그리고 대학생으로 살아온 시간보다 직장인으로 지내온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 일을 하면서 아직 많은 것을 배워가는 단계이고, 마케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맞는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취업 준비를 하며 선배의 간단한 조언 하나도 너무 소중했던 대학 시절의 저를 만난다면, 혹은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 취업을 고민중인 분들이 있다면 이러한 이야기들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밀도 깊은 경험에 투자하기
취업 준비를 하며 자기소개서에 한 줄을 더 채우기 위해 자격증 개수에 매달리거나, 마케팅 부문 취업에 유리할 것만 같은 전공으로 전과하기 위해 다른 경험들을 포기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었습니다. 실제 마케팅 조직에 근무하며 느끼는 마케터들의 공통점은 전공이나 자격증, 특정 스펙의 유무가 아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경험 자산이 풍부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자동차 덕후’로 불리면서 다양한 시승이나 주행 경험을 통해 상품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아는 사람부터, 미술이나 음악에 조예가 깊고 관련 경험이 풍부해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광고나 캠페인에 활용하는 분들까지 마케팅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기획하고 실행해서 결과를 얻어내는 복합적인 활동입니다. 그래서 마케터가 되기 위해 정해진 길을 찾기 보다는 나만의 밀도 깊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길을 간다면 그 경험들이 큰 자산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조언을 해 드리고 싶어요.

상품, 영업까지 넓은 시야로 바라보기
의외로 마케터 중 많은 분들이 상품, 연구개발, 영업 등에서 먼저 경험을 쌓은 분들입니다. 저 또한 영업 관리 직무로 회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실제 영업 환경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마케팅 조사를 위해 소비자들을 만나 니즈를 파악하고 분석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비자 접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고 있는 것 자체가 마케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안하는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마케팅의 역할이 광고나 프로모션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상품 개발 단계에서 선행적인 고객 경험이나 가치를 제안하는 것까지 확대되는 추세여서, 상품과 개발 과정을 이해하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보다 넓은 시야로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한 발짝 앞서 고민하고 공부하기
제가 영현대 활동을 위해 면접장에 들어갔을 때 이런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현대자동차가 더 이상 일반적인 자동차를 팔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를 팔지 않는다고?’ 그때는 정말 상상하기도 어려운 질문이었는데 ‘Urban Air Mobility(UAM)’ 부터 다양한 Micro Mobility, 로봇까지 개발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대자동차가 거듭나고 있는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미래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함께 일하며 대단하다고 느껴온 마케터들의 또 다른 특징은 나이와 관계없이 미래 트렌드의 변화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고 “몇년 후는 어떻게 될까?”, “이 서비스는 어떻게 진화할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공부한다는 점입니다.

▲ 영현대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이제 현대자동차에서 제 꿈을 펼치고 있습니다.
▲ 영현대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이제 현대자동차에서 제 꿈을 펼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우직하게 나아가길


여러분 모두가 대학 입학과 동시에 분명한 꿈을 가지고 한 길을 바라보며 취업 혹은 창업을 준비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 또한 막연히 언론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언론홍보를 전공했지만 대학 입학 이후 오히려 그 목표가 점점 더 흐려졌고, 나에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광고, 홍보, 마케팅 공모전에 참가하기도 하고 글이나 영상 콘텐츠도 만들어보며 제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찾아왔죠.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내 인생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거듭되는 불합격으로 인해 좌절하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는 취업 준비 기간이지만 누구의 말마따나 취준은 짧고 인생은 깁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면 누구의 얘기에도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를 믿으세요. 더 멋진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구절 하나를 전해드리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우직한 전진을 응원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얼음 위를 나아가라, 가장 용감한 자가 미처 길을 내지 못한 곳을 보게 되면 네 자신이 길을 만들어라!”
<괴테 시집> ‘용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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