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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 전시회 방문기

작성일 2021.10.07
로봇 좋아하세요? 꼬마 시절 애니메이션이나 SF영화로 처음 접했던 로봇, 우리는 로봇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 가다


▲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입니다.
▲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입니다.

문화, 예술의 도시 부산에 현대자동차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여섯 번째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생겼습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은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복합문화단지 ‘F1963’ 내에 있습니다.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년 동안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고려제강의 공장 부지였던 이곳은 2016년 부산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됨을 계기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죠. ‘F1963’은 Factory를 의미하는 ‘F’와 설립연도인 ‘1963’년을 조합한 것입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디자인의 위대한 힘에 주목해 ‘Design to Live by’를 주제로 운영되며,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 속 디자인 전반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죠.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


▲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Hello, Robot. Design between Human and Machine)>展은 현대자동차와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Vitra Design Museum)’과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전시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인간을 진보하게 하는 로보틱스 혁신 기술을 선보이면서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해왔습니다. 이 같은 방향성을 통해 이번 전시는 우리 삶을 바꾸는 다양한 로봇 기술을 주제로 구성됐습니다. 또한,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로봇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로봇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죠.

여러분은 로봇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로봇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특히 우리는 미디어에서 가장 쉽게 로봇을 접하고 있죠. 일상생활에서도 우리 주변에는 지능형 기계를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세탁기, ATM 등 많은 기계는 이미 로봇이죠. 그리고 미래에는 더 지능적이고 자율적이며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로봇의 발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우리 사회는 여전히 로봇에 대한 극단적이고 양면적인 태도가 존재하며, 낙관론과 비관론, 희망과 두려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사이를 오가며 논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학문의 구체적 사례와 실험적 사유를 접목해 로봇에 대한 진실이 어떻게 양극단에서 동시에 발견되는지 제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총 6개의 전시실에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각자의 방은 디자인 혁신이 로봇의 역할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정치 사회 윤리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보여주죠. 그럼 본격적으로 전시회 탐방에 나서 볼까요?

Room 1: Science and Fiction(과학과 상상)


▲ 첫 번째 방에서는 로봇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첫 번째 방에서는 로봇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공간은 과학과 상상에 중점을 두면서 평소에 여러분이 생각했던 로봇 외에도 다양한 로봇이 있다는 것을 배우는 공간입니다. 로봇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기대는 대부분 대중문화에 기반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드론, 키오스크, 로봇청소기, 쇼핑용 챗봇은 물론 나노로봇에서 스마트 시티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상할 수 있는 물리적, 디지털적 형태의 로봇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 여러분은 로봇과 인간을 구별할 수 있나요?
▲ 여러분은 로봇과 인간을 구별할 수 있나요?

두 사람이 앉아 있는 사진을 봐주세요. 한 명은 사람이고 하나는 로봇입니다. 어느 쪽이 사람 같아 보이나요? 힌트를 드리자면, 로봇은 전기를 공급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전선이 필요하겠죠? 이 작품은 일본의 로봇 공학자 이시구로 히로시 교수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제미노이드라는 쌍둥이 로봇을 만든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로봇을 떠올릴 때 SF 영화 속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모습을 똑같이 따라 한 이런 로봇도 존재하죠. 우리는 이처럼 인간을 닮아가는 로봇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 여러분은 인간과 일상을 공유하는 로봇에 호감을 느끼나요?
▲ 여러분은 인간과 일상을 공유하는 로봇에 호감을 느끼나요?

여러분은 로봇을 친구로 생각하나요? 인간과 로봇이 함께 걷거나 로봇이 아이와 놀아주는 모습을 보면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호감인가요? 불쾌감인가요? 이 사진을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이 여러분이 로봇을 대하는 마음입니다. 프랑스 작가 뱅상 푸르니에의 'The Man Machine' 이라는 작품은 인간이 로봇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과 로봇이 함께 지내는 날이 올 텐데요, 이 작품을 보면서 미리 그 모습을 상상해 봐도 좋겠습니다.

Room 2: Programmed for Work(업무 프로그램)


▲ 두 번째 방에서는 로봇과 생산성의 관계를 조명합니다.
▲ 두 번째 방에서는 로봇과 생산성의 관계를 조명합니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건 아닌지, 반대로 로봇으로 자동화된 작업과 인간의 창의적인 작업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로봇은 노동과 생산 그리고 산업의 영역에서 인간의 평안을 위협할 정도로 한층 더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로봇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언론에서도 뜨거운 화두입니다. 수입이 줄어들면서 삶의 질도 같이 낮아질까요? 아니면 기본 소득과 주 3일 근무 덕에 가족, 친구들과 취미를 즐기며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될까요?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할 수 있는지, 인류는 보다 진화된 형태의 프로슈머(prosumer)로서 활동하게 될 것인지, 이 공간에서 배워볼 수 있습니다.

▲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 로봇은 소형 전자부품 조립이 가능한 이중 팔 로봇 '유미'입니다. 영어로 너와 나를 의미하는 유(You)와 미(Me)의 발음을 차용한 것이죠. 이 로봇은 다기능 센서가 장착된 두 팔과 14개 회전축의 사지를 가지고 있어 사람만큼이나 기민하게 움직입니다. 이 로봇 덕분에 인간은 가치를 창조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30년 이내에 인간의 일자리 50%를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일자리가 없어진 인간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 로봇이 만든 교량의 부품입니다. 로봇은 인간의 일을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요?
▲ 로봇이 만든 교량의 부품입니다. 로봇은 인간의 일을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요?

네덜란드에서는 3D 프린팅, 그리고 로봇 기술을 이용해 2개월 만에 7.3미터의 교량을 만들었습니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교량은 신속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졌죠. 또한 다양한 재료와 융합도 가능합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로봇은 인간의 일을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요?

Room 3: Friend and Helper(친구와 조력자)


▲ 친구와 조력자로서 로봇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 친구와 조력자로서 로봇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두 번째 공간에서 업무를 위해 프로그래밍한 로봇을 봤다면, 세 번째 공간은 로봇을 친구이자, 조력자로 바라봅니다. 로봇이 미래에 인간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공간이죠. 머지않아 로봇은 인간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로봇 기술자들은 인간화된 기계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친절하게 우리를 도와주지만, 때로는 신경질적이고 인간을 조종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로봇은 인간을 선의로 보살필 수도 있고, 노골적으로 감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인간이 로봇과 관계를 맺는 순간 로봇의 상실은 우리를 더욱 힘들게 만들 것입니다. 로봇의 상실이 슬픔이 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 로봇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 로봇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중국의 아티스트 짠륀황(Zan-Lun Huang)이 만든 이 작품의 제목은 'THE WASTE', 폐기물이라는 뜻입니다. 이 로봇은 죽기 전에 모든 것이 분해돼 누워있습니다. 이 분해된 부품은 새로운 로봇의 몸속에 들어가며,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에 사실상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죠.

▲ 소니의 아이보는 급격히 늘어난 노인 인구를 위한 반려로봇입니다.
▲ 소니의 아이보는 급격히 늘어난 노인 인구를 위한 반려로봇입니다.

이 강아지 로봇은 1999년 소니에서 출시한 세계 최초 인공지능 반려로봇 '아이보'입니다. 아이보는 걷기는 물론 뛰기도 하고, 기분이 좋으면 꼬리도 흔듭니다. 일본에서는 아이보 생산 판매가 중단되자 많은 사람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보의 합동 장례식까지 열리기도 했죠. 노인의 말벗이 되어주었던 로봇의 장례식이 'The family dog' 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소개됐습니다. 통상적으로 장례를 마친 아이보는 다른 로봇의 교체부품으로 들어갑니다.

Room 4: Becoming One(융합)


▲ 인간과 기계의 융합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 인간과 기계의 융합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네 번째 공간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하나가 되는 융합을 바라보게 됩니다. 로봇이 인간 신체의 일부가 돼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기도 하며, 로봇이 지은 집에서 살게 되는 다양한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이 로봇 안에 거주하면 인간과 로봇의 구분은 모호해집니다. 신체적 장애가 있어도 인공 기관과 삽입형 칩의 도움으로 불가능했던 것을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로봇과의 융합이라고 하죠.

▲ 마치 생명력이 있는 듯한 로봇의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 마치 생명력이 있는 듯한 로봇의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거대한 양치식물 혹은, 새의 깃털 같기도 한 로봇은 필립 비슬리의 'Hylozoic Grove'라는 작품입니다. 물질에도 생명이 있다는 물활론(Hylozoic)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죠. 자가동력장치 센서에 손을 대면 움직임을 감지해 마치 살아있는 듯이 그 부분부터 시작해 전체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필립 비슬리는 미래의 건축물에도 생명을 넣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죠.

▲ 기계는 인체와 융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기도 합니다.
▲ 기계는 인체와 융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기도 합니다.

사람의 신체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면서 미래에는 'Dynamic Arm Plus'와 같이 의수 역할을 하는 로봇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로봇 팔을 사용하는 게 익숙하지 않지만, 로봇 팔의 신경이 뇌로 전달되면서 점점 본인의 팔처럼 자연스럽게 쓸 수 있습니다. 아픈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이 로봇이 인간이 본래 타고난 것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Room 5: Hyundai Robotics Lab & Boston Dynamics(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 보스턴 다이내믹스)


▲ 다섯 번째 방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공간입니다.
▲ 다섯 번째 방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공간입니다.

다섯 번째 공간은 디자인 영역의 확장으로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의 로봇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의 로봇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은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상호작용으로 움직이는 벽면과 바닥이 인상적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창의인재 플랫폼 ZER01NE의 아티스트 그룹 러봇랩(LOVOT LAB)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작품 'FLOW III'입니다.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은 '사람을 위한 기술 개발'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로봇 연구와 개발에 앞장섭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서비스 로봇 DAL-e와 보행을 지원하는 의료용 착용 로봇을 전시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로봇의 역할을 제시했죠.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가족이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기존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는 스팟과 아틀라스를 선보였습니다. (단, 10월 11일부터 일부 전시물 전시 방식 변경)

Room 6: Hyundai Robotics Lab(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 마지막 여섯 번째 방에선 증강현실로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마지막 여섯 번째 방에선 증강현실로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창의인재 플랫폼 ZER01NE에서 활동하는 룸톤(Roomtone)과 언해피서킷(Unhappy Circuit), 신태호, 이강일 작가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곳에선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의 다양한 로봇들을 증강현실 기술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당신에게 로봇은 어떤 의미인가요?


▲ 로봇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어보세요.
▲ 로봇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어보세요.

더 이상 로봇은 머나먼 미래가 아니라 생활 곳곳에 있습니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날도 머지않아 오겠죠. 이번 전시를 통해 미리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운영시간 내에 자유롭고 편하게 전시 및 작품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장 방문시 궁금한 점은 가까이에 있는 구루(Guru)에게 문의하시면 쉽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답니다!

-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홈페이지(클릭시 이동)


-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운영 시간 : 매일 10:00 ~ 20:00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신정, 설날, 추석 당일 및 익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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