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미래의 쉘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작성일 2022.12.06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는 <해비타트 원(Habitat One)> 전시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해당 전시는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갈 첫 번째 미래세대, ‘제너레이션 원(Generation One)’을 위한 새로운 거주환경 비전을 제시하는데요. 이와 더불어 마스터 토크 #디자인(Master Talks #Design)을 통해 전시 참여 작가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생각하는 미래 주거 솔루션과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에 대해 듣고 이야기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총 3회로 구성된 마스터 토크 #디자인을 통해 우리는 어떤 영감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지난 9월에 열린 첫 번째 마스터 토크 #디자인은 <해비타트 원(Habitat One)> 전시 참여 아티스트 ‘BARE(전진홍/최윤희)’, ‘ecoLogicStudio (마르코 폴레토)’, 그리고 장동선 뇌과학 박사 겸 미래기술 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미래세대가 살아갈 새로운 주거형태와 솔루션에 대한 각자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죠.

먼저, ‘BARE’ 전진홍, 최윤희 아티스트는 쉘터를 바라보는 관점은 시대별로 달라져 왔으며 미래의 쉘터는 기술 융합을 통해 변화하는 상황에 스스로 반응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ecoLogicStudio’ 마르코 폴레토 아티스트는 미래 환경을 형성하는데 인공생명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해비타트 원(Habitat One)> 전시가 미래 세대로의 전환을 잘 보여주는 시험 공간임을 시사했죠. 마지막으로 장동선 뇌 과학 박사는 공간과 인간은 분리될 수 없으며, 탄소중립 실현과 미래 쉘터 구성을 위해 개인과 기업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10월에 진행된 두 번째 마스터 토크 #디자인은 ‘디자인 알레’ 우현미 대표, ‘스피커’ 전미경 대표, ‘포토매틱’ 홍승현 대표가 참여해 미래 세대가 맞이할 삶과 그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우현미 대표는 MZ세대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트랜드인 가드닝에 대해 조경가로서의 생각과 철학을 공유하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미경 대표는 패션을 쉘터의 관점에서 해석하며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패션계의 노력과 변화를 소개했는데요. 소비자가 패션계의 ESG적 움직임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홍승현 대표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셀프 사진관, 포토매틱의 창조 과정을 소개하며 단순한 유행이 아닌 문화를 만들고자 한 노력이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죠.

마지막 회차의 마스터 토크 #디자인은 지난 11월 25일에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건축사사무소 ‘원오원’ 대표 최욱, 싱어송라이터 및 작가 요조, 현대자동차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는 최우순 책임연구원이 참여했습니다. 건축, 문화 그리고 모빌리티 전문가가 바라본 지속가능한 환경과 쉘터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 거주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셨는데요. 본 행사는 17시 30분부터 진행되었으며 찾아 주시는 고객분들을 위해 노란색 옷을 입은 스태프분들이 강연이 열리는 F1963 도서관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습니다.

잠시 적막이 흐른 뒤 박수갈채 속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최욱 대표를 시작으로 요조, 최우순 책임연구원 순으로 강연이 이어졌는데요. 20여 분 동안 간결하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연 후 청중들과의 대화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건축, 문화, 모빌리티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미래 쉘터를 만들기 위한 각 분야의 노력 및 비전,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욱 대표는 환경에 반응하는 지속가능한 건축 디자인과 새로운 패러다임인 ‘쉘터’의 개념을 되짚으며 ‘좋은 공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말했습니다. 시각적인 정보에 의존하여 판단하기보단 몸의 모든 감각이 편안해져야 진정한 좋은 공간이라고 이야기하며 건축은 자연과 공생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또한 지속가능한 환경은 자연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말하며 산업화 이전의 우리나라의 건축과 환경을 재조명했는데요. 지금까지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예시로 보여주며, 과거의 친환경적 건축방식을 현대와 미래 건축물에 적용하려는 최욱 대표의 노력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더불어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음악이 곁들여진 영상으로 보여주어 건축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었죠.

요조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며 문화적인 측면에서 쉘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집이 진정한 쉘터인지 되물으며, 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어디라도 쉘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제주도민의 쉘터였던 ‘하나로 상회’를 책방 ‘무사’로 리뉴얼하며 느꼈던 본인의 감정과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이어서 문화는 매스컴과 같은 큰 문화와 책방 무사와 같은 작은 문화로 나뉘며, 다양한 크기의 문화가 공존해야 건강한 문화 생태계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죠. 또한 누구나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그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문화의 지속가능성이고, 우리가 쉴 수 있는 쉘터가 되어준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 최우순 책임연구원은 지속가능성과 쉘터의 의미를 모빌리티에 빗대어 바라봤습니다. 쉘터와 리빙 스페이스를 결합한 최신 콘셉트카 ‘SEVEN’의 디자인 개발 스토리를 들려주며 이전까지의 자동차 디자인이 ‘스타일링’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공간과 사람에 대해 먼저 고민한다고 말했는데요.

사용자 중심의 공간을 구상하며 전세계를 휩쓴 팬데믹이 어떻게 디자인에 반영됐고, 넓은 실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려 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더불어 레벨 3.5 자율주행에 대해 언급하며, 모빌리티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는데요. 완벽한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면 자동차는 이동수단이 아닌, 우리가 생활하는 ‘리빙 스페이스’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그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미래 주거 공간과 쉘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마스터 토크 #디자인은 각 분야 전문가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양방향 강연이었습니다. 3개월간 진행된 마스터 토크 #디자인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 주거 솔루션과 진정한 쉘터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해비타트 원(Habitat One)> 전시는 2023년 1월 8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선보일 다양한 전시테마와 소통 강연 프로그램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