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대구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 베스트 4

작성일 2017.08.11

여름이면 동남아에 온 것인가 싶은 더위의 도시, 하지만 매력적인 먹을거리들이 가득한 먹방 투어의 성지, 대구! 휴가철을 맞아 대구로 먹방 여행을 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쁜 분위기의 감성적인 카페는 다른 도시에도 많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먹을 수 없는 대구만의 별미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게다가 대부분의 맛집이 대구의 중앙에 몰려 있어 먹방 투어를 다니기도 수월하다는 사실! 눈보다는 입이 즐거울 수 있는 ‘대구’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4가지를 소개합니다.

1. 먹을 ‘중비’ 완료! 중화비빔밥



‘중화 비빔밥’이 대구에만 있는 음식이라니! (물론 요즘은 대구뿐 아니라 경상도 지방에서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중화 비빔밥은 특히 남녀노소 호불호가 잘 갈리지 않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흔히 ‘중비’라고 불리는 중화 비빔밥의 맛을 설명하자면 불맛이 나는 달콤하면서 매콤한 야채 짬뽕 해물 볶음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구에 온다면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봉반점/일미반점/유창반점이 유명한데 저는 그중 유명 TV 프로에도 출연했던 수봉반점에 방문해보았습니다.



한가로운 골목길에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나 했더니 중화 비빔밥을 먹기 위해 서 있는 줄이었습니다. 저도 오전 11시 조금 넘어 도착했지만 30분을 넘게 기다리고서야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먼저 주문을 하고 대기표를 받으면 9팀씩 들어가고, 9팀의 식사가 끝나면 다음 9팀이 들어가는 형식입니다. 간이 엄청 셀 것 같지만 막상 먹으면 부드러운 밥과 적당히 달면서도 매콤한 불맛의 양념이 잘 어우러져 금방 다음 숟가락을 들고 싶게 하는 맛입니다. 오래 기다리고 먹는 것이라 그런지 더욱 술술 넘어가는, 짬뽕 국물과 먹으면 단짠의 정석을 느낄 수 있는 중화 비빔밥! 꼭 드셔보세요.


[아주 주관적인 맛 평가] (5점 만점)
단맛 : 3.8점
짠맛 : 2점
불맛 : 3점
총평 : 4점

주소 : 대구 북구 대현 남로2길 60
가격 : 모든 메뉴 6,500원
영업시간 : 매일 11:00~15:00, 일요일 휴무

Tip! 11시에 오픈해 3시에 마감하는 데다 터질 것 같은 인기로 최소 30분의 기다림은 감수해야 하는 곳!

2. 대구에선 또 다른 맛의 야끼우동



야끼우동은 1970년 대구 지역 중화 요리사들이 얘기를 나누다가 중국의 면 요리를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게 개발한 메뉴라고 합니다. ‘야끼우동’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메뉴를 볼 수 있지만, 대구의 야끼우동은 다른 지역의 야끼우동이나 볶음 짬뽕과는 또 달리 조금 더 매운맛과 단맛이 강한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야끼우동으로 유명한 중화반점/공이사/리안 중 리안을 방문해봤습니다.




제가 리안을 방문한 날, 마침 중·고등학생 졸업식 날과 겹쳐 가게 앞은 근처 주민들과 학생들로 엄청난 대기줄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야끼우동 맛집과는 달리 리안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요. 하지만 야끼우동과 탕수육을 함께 먹는 조화로운 맛은 멀리서도 찾아오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짜장면과 비슷한 굵기의 면에 오징어와 아삭한 양파와의 궁합이 좋습니다.

[아주 주관적인 맛 평가] (5점 만점)
단맛 : 3점
짠맛 : 2점
매운맛 : 3.8점
불맛 : 3점
총평 : 3.5점

주소 : 대구 수성구 교학로4길 48
가격 : 야끼우동 6,000원, 탕수육 대 22,000원 소 12,000원
영업시간 : 매일 11:30~21:00 연중무휴

3. 두유 + 찹쌀 도넛=? " 콩국"



이게 한국 음식인가 생각이 드는 비주얼의 ‘콩국’! 사실 10년 넘게 대구에 사는 저에게도 생소한 음식이었는데요. 뜨끈한 국물에 달달한 도넛의 조화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고소해 보이는 콩국물에 찹쌀 도넛이라니? 상상이 가시나요? 콩국은 중국에서 아침 대용으로 많이 먹는 ‘요우티아오’와 비슷한 맛으로 해장용으로도 안성맞춤인 음식입니다. 대구의 시내 반월당 근처 명덕역에 콩국을 파는 가게들이 몰려 있는데요. 그중 ‘제일 콩국’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사실 처음엔 콩국수와 비슷한 음식인가 싶어 시원한 시리얼을 상상하였지만, 실제로 맛본 콩국은 따뜻하고 달달한 국물에 쫀득쫀득 도넛까지 특이한 식감의 포근한 음식이었습니다. 투박한 맛의 토스트까지 함께 먹고 나니 한 끼 식사나 출출할 때 간식으로, 술 마신 뒤 해장으로도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오랜 세월 대구 시민들의 속을 부드럽게 달래준 것처럼 마음까지도 든든해지는 느낌입니다.

[아주 주관적인 맛 평가] (5점 만점)
단맛 : 3.4점 (설탕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다름)
짠맛 : 1.8점 (소금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다름)
밍밍함 : 3.5점
총평 : 3.4점

주소 : 대구 중구 명덕로 151
가격 : 콩국 4,000원, 찹쌀 콩국 4,500원, 토스트 3,500원
영업시간 : 목요일 휴무, 24시간 운영

4.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북성로 우동 불고기



북성로는 서울의 을지로나 영등포와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대구의 옛 시가지 근처인 북성로 공구/철물 골목에서 낮에는 공터나 주차장이던 곳이 밤이 되면 연탄 불고기가 구워지고 칼칼한 우동 한 그릇이 어울리는 포장마차로 바뀝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가 오는 날에는 더욱 생각나는 대구 시민들이 사랑하는 별미입니다.




최근에는 근처 공구 골목 근로자분들뿐 아니라 북성로 우동과 불고기를 찾는 20~30대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달달하면서 불 맛이 나는 석쇠 불고기에 따끈하고 칼칼한 우동 한 젓가락까지 하면 가벼운 주머니에도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아주 주관적인 맛 평가] (5점 만점)
단맛 : 3.3점
짠맛 : 2점
불맛 : 4점
우동과의 조화 : 4점
총평 : 3.8점

주소 : 대구 중구 달성로22길 88 코끼리주차장
가격 : 우동 3,000원, 고기 소 5,000원 중 10,000원 대 15,000원
영업시간 : 매일 17:00~04:00 비정기휴무


대구 먹방 투어를 계획하고있다면,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보다, 대구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에 도전해보세요!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