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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무인 서비스 완전 정복! 레스토랑, 호텔, 공항 무인 시스템 체험기

작성일 2018.08.01

도심 한가운데 주인 없는 카페에 가 본 적이 있나요?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일상에 가깝게 다가오면서 ‘무인(無人)’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입니다. 이미 무인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본 분들도 있을 텐데요. 특히 ‘나홀로족’이 급증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무인시스템은 실용적인 서비스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운전자 없이도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중이며, 그 결과로 최근에는 무인 자동차의 상용화가 거론되기도 합니다.

특히 이미 식품 및 유통 업계에서는 다양한 무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아마존은 올 1월 샌프란시스코에 세계 최초의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를 오픈해 화제가 됐고, 버거킹, 맥도날드 등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는 사람이 아닌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받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죠. 영현대 기자단이 이번에 싱가포르를 취재를 통해 실제로 생활에 이용되고 있는 재미있는 무인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무인 카페 ‘Chef in Box’


▲ 무인 카페 Chef in Box
▲ 무인 카페 Chef in Box

▲ Chef in Box의 무인 주문시스템
▲ Chef in Box의 무인 주문시스템

▲ 과자와 음료를 살 수 있는 코너
▲ 과자와 음료를 살 수 있는 코너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싱가포르 아파트 단지 한복판에 위치한 무인 카페 ‘Chef in Box’입니다. 이름만 봐도 카페의 콘셉트가 무엇인지 아시겠죠? 자판기 너머에서 셰프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 것 같은 곳입니다. Chef in Box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뿐만 아니라 과자, 음료수 등 여러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동남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
▲ 다양한 동남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

▲ 주문한 도시락을 꺼내는 모습
▲ 주문한 도시락을 꺼내는 모습

▲ Chef in Box의 대표 메뉴 도시락
▲ Chef in Box의 대표 메뉴 도시락

특히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방금 셰프가 만들어 준 것 같은 따끈따끈한 도시락입니다. 싱가포르 돈으로 4달러(한화 약 3,300원) 정도에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스무 가지가 넘습니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메뉴부터 퓨전요리까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습니다.

▲ 현장에서 갈아주는 시원한 오렌지 주스
▲ 현장에서 갈아주는 시원한 오렌지 주스

그리고 한쪽에는 현장에서 바로 갈아주는 시원한 오렌지 주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계 내부에서 착즙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이 이뤄지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는데요. 동전을 주입하면 2분 이내에 음료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치 사람이 만들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 새롭기도 했습니다.

▲ Chef in Box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 과자
▲ Chef in Box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 과자

도시락 메뉴 외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도 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과자도 여럿 볼 수 있는데요. 허니버터칩과 새우깡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여기서도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니 싱가포르 내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누텔라 과자, 킨더 초콜릿 등이 있었는데요. 싱가포르에 여행을 가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Chef in Box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영현대 기자단
▲ Chef in Box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영현대 기자단

우리나라 자판기 모습과 비슷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고 조리음식도 받을 수 있는 점이 큰 차이죠. 직원 없이 물건만 있는 매장을 둘러본 기분이 이색적이었는데요, 미래의 음식점과 마트가 이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형태의 매장이라는 점에서 싱가포르에 가면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업시간]
24시간(연중무휴)

[주소]
320C Anchorvale Drive, #01-K1, 싱가포르 543320

무인 로봇 호텔 ‘M Social Hotel’


▲ 흡사 동물원 입구 같은 무인 로봇 호텔의 입구
▲ 흡사 동물원 입구 같은 무인 로봇 호텔의 입구

▲ 호텔 로비 모습
▲ 호텔 로비 모습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싱가포르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M Social Hotel’입니다. 이 호텔은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지만 호텔 비품을 배달하는 로봇 ‘아우라(Aura)’ 로 유명한 곳입니다.

▲ 로봇 청소기처럼 생긴 아우라(Aura)
▲ 로봇 청소기처럼 생긴 아우라(Aura)

▲ 객실로 수건과 물을 배달하고있는 아우라의 모습
▲ 객실로 수건과 물을 배달하고있는 아우라의 모습

▲ 방 앞까지 직접 찾아오는 아우라
▲ 방 앞까지 직접 찾아오는 아우라

▲ M Social Hotel의 마스코트, 아우라(Aura)
▲ M Social Hotel의 마스코트, 아우라(Aura)

아우라는 객실에 수건과 물 등을 배달하는 업무를 도맡아 하는데요. 방에서 로비에 전화해 필요한 물건을 말하면 아우라가 알아서 방까지 물건을 전달해줍니다. 아우라가 문 앞에 도착하면 객실 전화로 알려주고, 손님이 방문을 열면 아우라의 뚜껑 부분이 열리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물건을 모두 전달받으면 아우라는 다시 혼자서 1층 로비까지 이동합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 M Social Hotel의 또 다른 일꾼, 오믈렛 셰프 ‘오스카(AUSCA)’
▲ M Social Hotel의 또 다른 일꾼, 오믈렛 셰프 ‘오스카(AUSCA)’

M Social Hotel에서는 잔심부름을 해주는 아우라뿐 아니라 아침 식사를 만들어주는 무인 로봇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오믈렛을 만들어주는 로봇 ‘오스카(AUSCA)’입니다. 접시만 올려놓으면 달걀을 깨뜨리는 일부터 직접 말아 올리는 것까지 가능한데요. 오스카에는 인간의 팔 관절이 제대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가면 자동차 조립과정을 보여주는 코너가 있는데, 이곳에서 움직이는 자동차 조립로봇과 비슷합니다. 사람 없이 로봇팔이 자동차를 조립하는 것이 똑같은 모습입니다.

▲ ‘아우라’는 객실을 담당하고 ‘오스카’는 손님들의 아침을 담당합니다
▲ ‘아우라’는 객실을 담당하고 ‘오스카’는 손님들의 아침을 담당합니다

▲ M Social Hotel 레스토랑 한쪽에 자리 잡은 무인 팬케이크 기계
▲ M Social Hotel 레스토랑 한쪽에 자리 잡은 무인 팬케이크 기계

이 밖에도 반죽을 넣으면 납작한 팬케이크를 만들어주는 기계까지 갖춰져 있는데요. M Social hotel에 가면 이렇게 다양한 무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으로 이루어진 무인 시스템도 색다른 재미로 느껴집니다.

[이용 요금]
1박 기준 평균 가격 : 15만 원

[주소]
90 Robertson Quay, 싱가포르 238259

무인 시스템, 과연 어디까지 구현될 수 있을까?


▲ 무인 팬케이크 기계 덕분에 식당 직원은 아침 잠을 조금 더 잘 수 있습니다
▲ 무인 팬케이크 기계 덕분에 식당 직원은 아침 잠을 조금 더 잘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무인 시스템을 취재하면서 과학잡지에서 보던 미래의 모습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람이 하던 일들을 점점 로봇이 대체하는 모습이요. 특히 로봇 아우라를 보면서 단순 반복을 넘어서 서비스까지 가능한 더 정교해진 무인시스템에 대한 믿음도 생겼습니다.

▲ 지난 2월 서울과 평창 간 고속도로 190km를 자율 주행한 넥쏘 자율주행차 (출처: HMG JOURNAL)
▲ 지난 2월 서울과 평창 간 고속도로 190km를 자율 주행한 넥쏘 자율주행차 (출처: HMG JOURNAL)

사람들의 일자리를 없앤다는 우려도 있지만 무인 시스템은 인간에게 편의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무인 시스템에게 단순 반복업무를 맡기는 대신 더욱 고도화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예컨대 자율 주행 기능 덕분에 운전 중에도 인간은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등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넥쏘에 적용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RSPA)도 운전자 없이 차량이 직접 주차를 할 수 있어, 운전자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무인화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이처럼 무인 시스템은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무인 수속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영현대 기자단
▲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무인 수속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영현대 기자단

초등학교 시절, 미래를 상상하는 그림을 그릴 때면 언제나 등장했던 자율주행차도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미 무인 열차도 운영 중이고, 비행기와 선박은 자동 운항 기능을 통해 사람 없이도 움직일 수 있죠. 무인 시스템을 통한 자동화와 인공지능이은 앞으로 더 큰 세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세탁기가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여유를 준 것처럼 말이죠. 기자단이 체험한 무인 시스템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편리함과 여유였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될 무인화가 가져올 사회 혁신과 변혁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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