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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에 등장한 방탄소년단! 국제학부 재학생의 시선으로 알아보는 ‘World Wide BTS Effect’

작성일 2019.05.29

‘Asian is the New Cool’, 방탄소년단이 만든 새로운 문화


▲ 방탄소년단에 대한 강의가 있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캠퍼스
▲ 방탄소년단에 대한 강의가 있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캠퍼스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강의가 있습니다. 바로 ‘방탄소년단(BTS)’을 주제로 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한 강의입니다. 강의를 진행한 교수는 ‘만약 당신이 이 세계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면, 방탄소년단을 모르고서는 경쟁할 수 없다’ 고 언급해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강의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MUelbjg7rsI)

▲미국 UC 버클리의 봄학기 디칼(Democratic Education at Cal) 수업 설명 (출처: https://decal.berkeley.edu/courses/4852)
▲미국 UC 버클리의 봄학기 디칼(Democratic Education at Cal) 수업 설명 (출처: https://decal.berkeley.edu/courses/4852)

이뿐 아니라, 미국 UC 버클리에서는 지난 봄학기, ‘디칼(Democratic Education at Cal : 학생들이 직접 개설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교과과정)’에서 방탄소년단을 주제로 한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 방탄소년단(Next Generation Leaders: BTS)’ 강좌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세계를 무한히 질주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제가 전공으로 배우고 있는 ‘국제학’의 본질과 핵심을 잘 보여주는데요. 이런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 인기는 단순히 보이그룹 하나의 성공이 아니라, 전 세계 대중들의 의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Contents: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가 하나가 되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2관왕, 대한민국 역대 최대 음반 판매량 기록 등 방탄소년단의 신기록 질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된 이들의 노래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 방탄소년단의 앨범들 (출처: 네이버 뮤직)
▲ 방탄소년단의 앨범들 (출처: 네이버 뮤직)

방탄소년단의 특별함 중 하나로 '노래에 담긴 메시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들은 데뷔 초부터 직설적이고 도전적인 가사로 청춘의 고민과 방황에 공감하고, 진정성 있는 위로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메시지에 감동한 팬들은 자발적으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자신의 모국어로 번역해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각각의 앨범과 뮤직비디오가 별개의 메시지를 담는 게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스토리가 발전되도록 설계한 시리즈 앨범은 방탄소년단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했는데요. 일관된 서사 속 이들이 보여준 다양한 모습에 해외 시장도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Communication: 소통과 공감의 힘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그 과정에서 텔레비전이라는 전통 매체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팬들과 직접 소통했습니다. 이런 소통 방식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도 분명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것만으로 그들의 성공을 논하기는 부족합니다. 방탄소년단이 하는 소통의 가장 큰 힘은 ‘공감으로 형성된 팬덤’에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할 때부터 함께해준 팬들의 정서에 공감하고, 그것에 대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던지며 팬과 아티스트 사이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 지난 2월, 현대자동차가 지원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 캠페인 ‘아미피디아’ (출처: HMG JOURNAL)
▲ 지난 2월, 현대자동차가 지원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 캠페인 ‘아미피디아’ (출처: HMG JOURNAL)

‘아미피디아(ARMYPEDIA)’는 방탄소년단이 컴백 전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형 이벤트로, 방탄소년단 팬들인 아미(ARMY)를 위해 전 세계 여러 도시를 비롯해 SNS상에서도 QR코드를 배포했습니다. 홍보 지원에는 현대자동차도 참여했는데요, 오프라인, 온라인을 넘나들며 QR코드를 통해 퀴즈를 풀며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유대감을 더욱 키울 수 있었습니다.

Creation: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록, 그 이상의 가치 ‘걸어 다니는 대기업?’


▲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팰리세이드를 타고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참석한 방탄소년단 (출처: HMG JOURNAL)
▲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팰리세이드를 타고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참석한 방탄소년단 (출처: HMG JOURNAL)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 인기의 중심을 넘어 경제적인 가치까지 끌어올리며 막강한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으며 그래미 어워드에 팰리세이드를 타고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방탄소년단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현대자동차는 약 6000억 원의 홍보 효과를 얻으며, 상품 홍보는 물론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되었습니다.

‘미닝아웃 효과'


요즘은 연예인 역시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선한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정치, 사회적 신념을 사람들에게 내보이며 발생하는 효과를 일컫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라는 말이 존재하는데요,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UN 총회 연설에 나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


▲ 글로벌 콘텐츠의 중심이 된 방탄소년단 (출처: HMG JOURNAL)
▲ 글로벌 콘텐츠의 중심이 된 방탄소년단 (출처: HMG JOURNAL)

한국어는 세계 사용 언어 인구수 10위에도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어로 노래를 내고 활동을 하는 방탄소년단은 현재 세계적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국제학 전공 수업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중심으로 흘러간 세계화에 대해 자세히 배우는 저는 최근 방탄소년단의 의미 있는 행보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제는 방탄소년단을 통해 세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시대, 앞으로도 이들이 이끌 새로운 변화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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