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킥보드로 음식을 배달한다고? 음식 배달수단의 변천사

작성일 2020.03.04
배달음식의 대명사 짜장면부터 커피, 디저트까지 배달이 안 되는 음식이 없는 대한민국. 그 시초는 1700년대 후반의 냉면 배달이었다고 합니다. 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배달되는 음식도 다양해진 만큼, 이를 배달하는 운송수단도 다양해졌습니다.

모든 일의 시작은 사람


▲시장에서 음식 배달을 하는 달인의 모습입니다. (출처 : SBS 생활의 달인 663회)
▲시장에서 음식 배달을 하는 달인의 모습입니다. (출처 : SBS 생활의 달인 663회)

시장에 가면 손님이 시킨 요리를 얹은 큰 쟁반을 머리에 이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끊이질 않고 따로 식사 시간이 없는 시장의 상인들은 배달음식을 즐겨 시켜 먹는데요, 이 때문에 근처의 식당들은 쟁반에 식사를 올려 직접 배달합니다. 음식이 담긴 쟁반을 여러 개 쌓은 상태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배달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스피드가 생명, 오토바이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배달 오토바이, 대림 시티백 입니다. (출처 : 11번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배달 오토바이, 대림 시티백 입니다. (출처 : 11번가)

가장 흔한 배달수단인 오토바이! ‘배달용’ 오토바이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조리된 음식을 빠르게 배달해야 하는 음식점 대부분에서 오토바이를 활용합니다. 작은 몸체로 꽉 막힌 차도를 지나다닐 수 있고, 주차도 쉬우며 많은 음식이 담긴 상자를 실을 수 있다는 장점들이 있죠. 일부 프랜차이즈 식당에서는 독특한 오토바이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기도 합니다. 소음, 매연, 안전 문제가 있지만 현재까지 가장 대중적이며, 효율적인 수단입니다.

야쿠르트 전동카트, ‘코코’


▲한국 야쿠르트의 프래시 매니저들은 배달 전용 모빌리티 ‘코코’를 이용합니다. (출처 : 한국 야쿠르트 홈페이지)
▲한국 야쿠르트의 프래시 매니저들은 배달 전용 모빌리티 ‘코코’를 이용합니다. (출처 : 한국 야쿠르트 홈페이지)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야쿠르트 전동카드를 빼놓을 수 없겠죠? 이제 프래시 매니저들이 직접 야쿠르트가 든 무거운 카트를 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배달용 탑승 카트를 타고 다닙니다. 카트를 끄는 것이 아닌 카트 위에 두 발을 올려 운행하는 것이죠. ‘코코’라는 이름은 ‘Cold&Cool’에서 왔다고 해요. 직접 힘들여 끌지 않고도 배달이 가능하여 첫 등장 당시 굉장히 큰 이목을 끌었죠. 활동성과 편리성을 모두 사로잡은 새로운 배달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킥보드가 있다면 누구든


▲ 배달의 민족의 ‘배민 커넥트’는 원하는 시간에만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처 : 배민 커넥트 홈페이지)
▲ 배달의 민족의 ‘배민 커넥트’는 원하는 시간에만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처 : 배민 커넥트 홈페이지)

요즘 길거리에서는 배달 상자를 싣고 달리는 킥보드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 민족’에서는 2019년 7월부터 ‘배민 커넥트’를 시행하고 있죠. 소속 배달원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운송수단을 이용하여 아르바이트, 부업 식으로 남는 시간에 배달 대행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도보, 자전거, 오토바이 등 기존 모빌리티도 물론 가능하지만, 최근 사용이 급증한 전동킥보드도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한 점인데요. 단순 취미, 통학, 통근용이 아닌 배달용으로도 전동킥보드가 사용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환경을 위한 변화, 전기 이륜차


▲ 전기 이륜차 듀오 CNK의 모습입니다. (출처 : 아이웰 몰)
▲ 전기 이륜차 듀오 CNK의 모습입니다. (출처 : 아이웰 몰)

기존 배달 오토바이의 환경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모빌리티입니다. 배달용 오토바이는 미세먼지의 주요 오염원인 질소 산화물을 소형 자동차보다 6배 이상을 배출합니다. 그 때문에 최근에는 배달용 오토바이가 전기 이륜차로 바뀌는 추세인데요. 서울시에서는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배달용 이륜차 10만대 모두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안전과 환경 모두를 위한 전기차 배달


▲ 풀무원의 녹즙 배달원은 전용 초소형 전기차 D2를 이용합니다. (출처 : 풀무원 홈페이지)
▲ 풀무원의 녹즙 배달원은 전용 초소형 전기차 D2를 이용합니다. (출처 : 풀무원 홈페이지)

풀무원 녹즙의 경우 오토바이 사용이 많은 배달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배송 차량 도입을 검토해 왔는데요, 환경까지 고려한 초소형 전기차 D2를 녹즙 배달에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전기차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두 배 이상이고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1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니 매우 편리하겠죠?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배달 모빌리티


▲ 자전거로 음식 배달을 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출처 : 픽사베이)
▲ 자전거로 음식 배달을 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출처 : 픽사베이)

다양하고 새로워지는 배달 모빌리티의 공통점은 바로 지속 가능성입니다. 음식 배달이 단순히 식사를 위한 서비스가 아닌 하나의 커다란 문화로 자리잡은 만큼 그 배달 수단에 대해서도 다양한 측면에서 세심한 고려가 필요한 것이죠. 앞으로는 또 어떤 새로운 배달 모빌리티가 등장할지 매우 기대됩니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